Well-being People

박형렬展 / BAKHYONGRYOL / 朴亨烈 / photography   2009_0926 ▶ 2009_1006 / 추석연휴 휴관

박형렬_Well-being people #21_잉크젯 프린트_80×100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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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926_토요일_05:00pm

갤러리 보다 컨템포러리 지원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일요일_11:00am~07:00pm / 추석연휴 휴관

갤러리 보다 컨템포러리 GALLERY BODA CONTEMPORARY 서울 강남구 역삼로 북9길 47(역삼동 739-17번지) boda빌딩 Tel. +82.2.3474.0013 www.artcenterboda.com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일을 시작하던 이십대 중반 무렵 나는 열정에 불타있었는데 그것은 경제적으로 부를 축적하려는 욕망 이전에 일 자체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일을 이끌어 나가고 주관하는 것이 아니라 일에 의해 내가 움직여지고 나의 자아가 점점 사라지는 경험을 했는데 이것은 비단 나만의 개인적인 경험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가 체험하고 또 그로 인해 갈등하고 있는 문제라고 믿는다. ●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나의 경우 현대인의 삶과 사회현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작업의 주제로 선택한다. 그 중 하나가 웰빙피플(Well-being people)이고 다른 하나가 워킹피플(Working people)이다. 이 일련의 두 시리즈는 현대인의 작업공간이나 생활공간을 그 배경으로 하는데 워킹 피플-1은 한복가게나 정비공장을 찾아가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의 뒷면에 흰천을 설치하여 그들을 공간으로 부터 분리해내는 작업이었다. 워킹피플-2의 경우는 학교나 가게 등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그 공간 안에서 자신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장면을 연출하게 함으로서 자신의 개별성을 상실하고 화석화 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표현해 보았다. 이번에 발표하는 웰빙피플은 웰빙현상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박형렬_Well-being people #12_잉크젯 프린트_80×100cm_2009
박형렬_Well-being people #11_잉크젯 프린트_80×100cm_2009

어느 날 건강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아버지에 의해 들어선 이십여개의 대형 식물들은 수직 수평으로 구획된 무미건조한 아파트 실내를 인공정원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실내의 공기정화를 위해 들어온 식물군단이 적어도 내게는 친자연적이기보다는 아버지 위에 군림하는 검푸른 초목으로 보여졌다. 현대에 있어서 한국사회는 표면적으로 볼 때 점차 좋은 것들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군중심리에 이끌리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되고는 하는 것이다. 그들은 본질적인 것에 대한 사유를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표피적으로 드러나는 자신의 모습을 연출하는 데에 전념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양태는 뚜렷한 자의식에서 나온 발로라고 보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는 듯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 현대인의 삶의 주도적 가치관이자 이번 작업의 주제인 『웰빙피플』은 더 나은 삶을 영위하려고 하는 현대인의 욕망을 풍자하는 방식으로 드러냈다.

박형렬_Well-being people #2_잉크젯 프린트_80×100cm_2009
박형렬_Well-being people #19_잉크젯 프린트_80×100cm_2009
박형렬_Well-being people #15_잉크젯 프린트_80×100cm_2009

촬영을 위해 옥상이나 정원에서 주제에 부합하는 의도적인 장면들을 연출하거나, 현실과는 유리된 작위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무대를 직접 제작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인공화 또는 페턴화되어 가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방식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특정한 사회적 현상이 여러 가지 원인들과 복잡 미묘하게 연결되어 얽히고 얽혀 있다는 것을 세삼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웰빙이 하나의 괄목할 만한 사회 현상의 하나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요즈음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현상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이끌려가는 사람들의 삶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객관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풍자적인 표현방식을 선택하여 연출 사진 시리즈를 제작해 보았다. 이렇게 제작된 작업들이 관람객으로 하여금 사회의 한 현상인 웰빙을 일정정도의 거리감을 두고 바라보기를 유도해 본다. 비록 이러한 시각으로 인한 창작물이 또 다른 문제제기를 받을 수 있다하더라도 말이다. ■ 박형렬

Vol.20090910i | 박형렬展 / BAKHYONGRYOL / 朴亨烈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