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09_0901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채스 채스아트센터 GALLERY CHAES CHAESARTCENTER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117번가길 120-33 (중2동 1491-7번지) Tel. +82.(0)51.747.4808 chaesart.modoo.at
작가 김범수는 한국 문화 진흥원 올해선정 작가로 우수한 작품세계를 열어가는 한국의 현대미술이 지향하는 작가이다. 그는 형식 찾기로 시작되는 표현양식이 김범수 작업의 주제이다. 김범수가 바라보는 시각미술은 내용에 앞서 형식적 요소가 시각미술의 본질성이라고 생각하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제한되거나 배제된 형식적 요소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시대성의 반영과 형식 속에 담겨있는 내러티브적 요소는 분명 좋은 작업의 보편적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형식 없는 내용, 내용 없는 형식의 범주에서 서로간의 상이한 부분에 대한 단절이 아니라 형식과 내용의 수평적공간거리의 사이에서 현재 내 작업의 위치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형식과 내용의 일차원적 사고로 접근한다면 매우 어려운 논쟁의 시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각미술이란 인식과 사고의 문제에 앞서 시각이란 원래 일차원적이며 바로 보여짐의 세계이다. 그것은 보여 지는 실재적 이미지와 현실적 이미지의 반영이며 형과 색(빛)이 직접 와 닫는 진실의 체험적 세계인 것이다. 물론 내용적 요소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내용에 앞서 보여짐의 요소인 형식이 먼저존재하는 것으로 시각적 형식만으로도 예술이 존재할 수 있는 부분이 성립되어진다고 할 수 있다. 시각미술이 일부 제한요소가 강한 부분도 있지만 문자나 음성 '기표' 뜻 '기의'의 형식의 비교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문자는 단문과 장문의 문장에서 형식적 범주를 통해 존재할 수 있으며 이것은 시각예술의 보여짐과 비슷한 의미이기도 하다. 문자의 관계성에 의한 문장은 필연적으로 의미가 전달이 따르는 내용이 성립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김춘수님의 「꽃」을 예를 들어 작가가 설명하고 있다. "내가 그대 이름을 불려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에서 문자와 문자의 관계에 의해 문장이 완성되면 이 문장은 보여짐의 형식인 것이다.
작가 김범수는 이 문장에서 문자와 문자의 부호적 관계에 의한 형식의 완성보다 문장의 의미가 주는 은유적 감동이 보다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연 문장 형성 요소를 벗어난 형식으로 이러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형식의 주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보다 근원적으로 지칭할 수 있는 형상의 일차적 대상이 없다면 어떤 의미나 내용도 성립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내용의 문제는 형식이후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형식에 대한 생각은 당연히 그의 작업과 연결되고, 작업형식의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공간에 존재하는 사물을 통해 지극히 주관적 표현이 보편성을 찾는 작업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 나무, 꽃, 하늘, 바다 등의 자연적 물성 혹은 타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적 물성이 바로 형식의 보여짐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이러한 대상을 보고 아름답다 혹은 숭고하다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바로 형식적 완성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문제이며, 그렇지 않은 것들은 형식적 미완성의 단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말하고 있다.
인공적형식의 문제에서 힘과 억압에 의한 강요의 형식이 성립 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시간적 역사성에 의해 소실 될 수 있다고 하겠다. 김범수는 작품 형식을 단순화의 과정에서 찾고자 한다. 그것은 우리의 시각이 가장 적극적이고 본능적으로 반응 가능 하는 것은 단순화된 형과 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형과 색의 조합 관계에서 배열과 반복은 그가 생각하는 하나의 조형적 형식을 찾는 과정일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형과 색에 대한 제한과 제외된 것들을 선택하며 작업을 진행해 가고 있다. 이것은 제한적 형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무한한 형식으로의 도전이며 한편 위계와 질서의 공간이기도 하다.
근본적 형식은 단순하지만 그것에 기초한 형식은 무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단순화의 과정이란 공간감이 아닌 평면의 문제인 것이며 외형적 형태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실재의 문제인 것이다. 이런 형식에 대한 생각은 분명 내용에 비해 평등하기보다는 위계적인 우위를 점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 내용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내용은 형식보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것은 영혼과 물질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또한 형식은 내용적 특성을 가지고 있고 내용은 형식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즉 내용과 형식은 상호의존적이며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며 균형 있는 공유점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라고 반추하기도 한다. 내용이 형식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다 라고 강조하고 있다.
작가가 생각하는 내용의 문제란 주관적 관점의 내용이 보편적 공유와 공감의 문제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이것은 보는 주체의 순간의 상황에 따라 언제든 변화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보이지 않은 부분의 문제가 아닌 알 수 없는 부분의 문제로 보기도 하였다. ● 우리는 특정한 방식으로 보면서도 특정한 방식으로 보지 않기도 한다. 그것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거나 보지 못하게 만드는 외부적 문화나 환경의 힘의 개입이있기도 한다. 그래서 작가는 내용에 있어 타인에 대한 개입의 문제를 배제하고 싶어 한다. 그가 표현한 형식의 내용은 바라보는 시점의 주체가 담아야 될 문제이다. 형식과 내용에 있어 형식은 일반화된 보편적 근거와 기준을 제시해야 할 부분이다. 그것은 직접적인 시점의 관여와 경험인 것이며 실존의 문제이다. 하지만 내용의 문제는 보이지 않는 내면의 문제이며 일정한 보편적 기준을 제시할 수 없으며 결정적 형이 없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환경, 장소, 시간성의 관여에 의해 그 물질의 형이 달라질 수 있는 문제도 안고 있다. 하지만 보다 더 근원적 이유는 내용의 문제가 형식의 문제와는 다른 부분의 인정과 존중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형식적 요소는 실존의 문제로 내용의 문제보다는 더 근원적이라는 생각은 달라질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며. 실체가 없는 내용의 부분은 자신의 경험과 사고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그들만의 고유한 권리를 찾기도 할 것이다. 작가는 내용에 대한 개입을 제한하고 배제한다고 말한다. ● 초대작가 김범수는 우리들이 너무 많은 부분에서 생각의 선택을 상실하고 잃어버린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하며, 인식의 전향을 요구 하면서 그는 내용이 아닌 형식의 문제에 보다 큰 의미를 두고 새로운 인식으로 작품을 전개하며 관객을 끌어간다. ■ 갤러리채스
Vol.20090907c | 김범수展 / KIMBUMSOO / 金範秀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