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ternal Truth and Light of Existence   박진원展 / PARKJINWON / 朴軫遠 / painting   2009_0901 ▶ 2009_0912 / 일요일 휴관

박진원_Genesis I_LED,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2×162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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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901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공휴일_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빛갤러리_VITGALLE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76번지 인곡빌딩 B1 Tel. +82.2.720.2250 Vitgallery.com

LED와 회화의 만남 - 빛의 변주를 통한 시간성 부여 ● 시공간의 우주적 순환이라는 존재의 무한성을 직시하는 명상적인 사유의 공간탐구에 천착해온 작가 박진원은 이번 전시에서 자연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흐르는 빛과 시간의 영원성을 통하여 무의식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공존하는 자연의 이미지들을 회화 안으로 복원시키는 탁월한 예술적 감각을 근원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작업「제네시스 Genesis」시리즈에서 정제된 자연의 형상을 심도 깊게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영원하고 완결된 형태로 공간과 미지의 시간 내에서 상호소통하며 관조적인 영상언어로 새로운 조형미를 창출하고 있다. ● 이러한 그의 작업세계는 컴퓨터의 LED 빛과 하나의 장면이 시작되고 끝나는 독립적인 구성단위로 시간의 연속성을 표현하는 시퀀서 Sequencer의 차용으로 종합된다. 이번 전시에서 박진원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차용되는 빛은 작품의 공간적 한계를 LED 평면으로 대체하여 면의 형태와 화면의 이중적 구조가 상호간 소통하는 고도의 관념적이고 절제된 공간미를 제시하며 작가의 독자적인 예술적 표현 영역을 확장 시키고 있다. 이러한 그의 감각적이며 세련된 작품의 존재방식은 분할된 빛이 자연의 색채를 투영하여 그 모습을 드러내고 또한 화면에서의 나무와 꽃의 섬세한 구조의 단면들이 공간에서 조우하는 심층적 아름다움에 있다.

박진원_Genesis I_LED,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8.7×148.8_2009
박진원_Genesis I_LED,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130.3cm_2009

이번 전시의 박진원의 작품은 절대적인 미의 구현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삶과 예술을 동일시하고 마치 삶을 탐험하듯이 예술을 실험하며 그의 예술적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철저히 핸드메이드를 고집하며 장인적인 과정을 중요시한다. 이것은 그가 직접 선택하는 재료들과 그것을 다루는 방식 자체가 매우 독자적인 것으로 그의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박진원 작품에 내재한 이러한 심리적이며 물질에 대한 태도는 자연의 은유와 상징적 구조 형태로 작가가 정성스럽게 제작하는 LED 빛과 시퀀서 에서 발견된다. ● 현재 유럽과 오스트리아의 찰즈부르크 아트페어 Salzburg Art Fair 를 비롯한 여러 해외전시에 참가하고 외국의 아티스트들과도 다각적인 예술적 교류를 하며 활발한 전시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박진원은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진지함으로 지극히 시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작품들을 주로 선보여 왔다. 그가 추구하는 한국적인 풍경의 명상적인 공간과 빛의 변주는 이미 독일전시에서 호평 받은 바 있다. 이렇듯 그가 창출한 자연의 미적 개념을 재구성하는 관조적인 공간은 적당한 원근법으로 빛의 변화에서 파생되는 일종의 시간적인 거리감을 구현하고 있는데 이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소재들이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한 풍경에 관한 작가의 심리적인 시간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절제된 모노톤의 색상과 신비로운 명암의 변화는 관람객의 상상력을 증폭시키며 완벽한 밀도와 균형을 창출하고 있다.

박진원_Genesis I_LED,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7×72.7cm_2009
박진원_Genesis I_LED,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7×91cm_2009
박진원_The tree along the river_LED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100_2009

또한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박진원의 「매화 」작품은 꽃의 순수한 형태의 공간이 창조되면서 면과 모여진 면이 혼합하여 꽃의 형태를 이루고 면들이 쌓이고 겹쳐져 단순한 구조의 다채로운 빛으로 채워진 화면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작품에서 꽃은 우주와 생명의 상징으로 원초의 단순함과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무한한 공간이다. 빛은 최초의 창조물이며 빛을 경험하는 것은 궁극적인 실제와 만나는 것이다. 결국 빛은 시작과 끝에서 연결된다. 이는 존재의 빛으로 영원한 진리를 함축하고 있다. 일상의 경험이 단순한 찰나적 이미지의 기억이 아니라 대상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작가의 감성적인 시선은 객관적이며 물리적인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자유롭다. 이렇듯 작가는 시퀀서의 빛으로 은유되는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세계의 공존을 의도하여 존재와 소멸의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 더불어 이러한 작가 내면세계의 심층적 흐름은 무시간성의 순간들로 포착된 무한이라는 철학적 공간을 탄생시키며 인간은 자연과 함께 공존한다는 우주의 근원적인 명제를 구현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자유연상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빛을 통해 화면을 가변적인 공간으로 환원하여 작가 특유의 무한한 인내와 섬세함으로 그가 자연에 대해 지닌 경외감을 입증하고 있다. 예술적 에너지가 결집된 작품의 빛은 작가에게 절대적인 사유의 의미로 귀결되며 독창적인 공간을 구성하는 조형적요소이며 개념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관조적인 풍경은 현대사회에서 꿈과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자아성찰의 공간으로 투영되고 있다. ■ 신현주

Vol.20090905g | 박진원展 / PARKJINWON / 朴軫遠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