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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대한 책임감_gallery, curiosity 서울 종로구 부암동 254-5번지 Tel. +82.2.542.7050 www.curiosity.co.kr
'wellbeing'.. 모든 재화와 서비스가 '잘살기'를 표방하며 우리를 유혹한다. 하지만 'well,..being?' '글쎄,..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가 더 진실한 이야기 아닐까. ● '환경과 생태계의 위기는 국가및 전문가들과 고도의 기술로 해결될 수 있는가..' - 국가라는 전체를 대표했던 큰 기구조차 사적 이익집단의 본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지금.. 공기업이 민영화, 사유화 되는 지금..값없던 공공재가 상품이 되고 있는 지금.. 대다수 사람들은 이문제가 버거운 일이라 생각하여 개인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것 같다.다른 무엇(국가의 행정이나 기업의 고도의 기술)에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잊고 있는 것인지.. ● 기후변화가 피부속까지 느껴지는데도, 너무 거대한 문제라고 생각되어 종말론적인 체념과 어떻게 되겠지라는 책임있는 자세를 대신하는 근거없는 희망이 함께한다.이러한 '회색희망'이 오늘날 생태계위기, 환경위기, 에너지 위기, 자본주의의 위기(자본주의는 위기를 먹이 삼는다는 점에선 다른위기다)앞에 만연해 있다. ● 모든것이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그 지반위에 있는 작은 것들(일상)은 당연히 파국을 맞음에도 우리는 그 거시적 지반과 미시적인 나의 일상 또는 직무를 별개시 하여 주어진 일들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해나간다. 오늘날 일상과 생산은 온통 환경비용으로 얼룩진 소비로 점철되어 있다.
미술이라는 창작의 영역도 이 생태계적 위기에서는 온전히 껴안는 태도가 아닌 비껴서기로 일관하는 것은 아닐까.. 추상적 자유가 문제의식을 대신한다. 지금의 문제는 메시지를 담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를 담는 그릇, 또는 소통방식의 비용자체가 문제가 될 정도로 우리는 파국의 목전에 와 있다! 촛불시위의 촉매가 되었던 소고기 사태는 실은 더 근원적인 지점의 반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맥도날드 햄버거등의 소비를 위시해 과도한 사육으로 과잉, 왜곡된 육류섭생의 습관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조중동에 광고한 기업제품의 불매운동이 불법으로 법에의해 호도된다. 우리는 보이콧이라는 원초적이면서도 강력한 권한도 원천적으로 침해받고 있다. ● 용산참사를 야기한 마천루와 같은 재개발로 들어선 초고층빌딩들의 강제환기 방식, 자동차 문화, 무분별한 냉방..이러한 것들은 명백하게 환경비용을 세금으로 떠넘긴다. 이세금은 물론 이것의 이용자가 아닌 다수의 소시민들의 혈세다. 도시는 환경위기앞에 속수무책이며 위기를 향한 돌진을 하는것 같다.
정부가 선전하는 녹색성장은 실은 악순환을 가속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상식있는 대중들도 알고 있다. 폭우속에 강물이 흡수되지 않고 거침없이 쓸려가는 강수와 관개농업으로 지하수가 고갈되고..그런데도 정부는 4대강을 콘크리트화 하는 사업을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강행하려 하고.. 다국적 기업의 종자와 농약, 비료를 쓰는 거대한 석유에너지 기반 농업이 야기하는 토양과 지하수 오염..유행이 된 골프장에서의 산림파괴와 농약, 지하수오염등..우리의 수세식 변기를 통해 버려진 상수도와 인분들은 얼마나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을까..그리고 바다에서의 무자비하게 남획된 어류를 통해 오염은 우리의 몸으로 되돌아 오며, 바다는 씨가 마르고 생태계의 양상은 급변화된다. 원자력이 녹색으로 칠해진지 오래다. 무지막지한 개발주의가 녹색으로 분칠된다. 일개기업이 국가전체의 공익을 위한 규제에 대해 이익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배상청구를 할 수 있는 FTA라는 초국적 이익집단간의 거래가 서민들의 이익이라고, 우격다짐의 선전이 도배된다. ● 미디어의 법의 불법강행처리를 한 국가는 국민에게 거둔 세금을 부어가며 공격적 선전을 유포한다.
기업광고인지 공익광고인지 모를 광고가 도배된다. 점점더 통합되어 공룡이 된 기업들이 장악한 tv광고를 보면 기업이 온통 세상을 좋게 꾸민다는 내용이지만, 실은 그 기업들의 과잉생산이야 말로 우리가 치뤄야 할 막대한 환경비용의 주된 원인임을 알아야한다. ● 돼지독감이 명칭이 바뀌어가며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IMF전후로 유럽의 구제역 파동이 있었다. 중국의 식료품 파동, 사스와 조류독감등 과거에 극복되었다고 주장되던 병원체들이 헐리웃의 과거의 영웅들과 같이 더욱 강해져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다. 돼지독감의 큰 기록은 1차대전 당시 스페인 돼지독감이 유명하다. 전쟁중에 무력에 의한 사상자수보다 훨씬 웃도는 수의 희생자를 낸..당시의 수에즈운하 건설에서의 조류의 서식환경 파괴가 이 재난의 원인이었다는 최근의 연구가 있었다. 4대강 정비사업, 대운하 사업의 또하나의 거시적 위험이 여기에 있다. 총체성의 파괴, 총체적 감각의 결여가 낳는 재앙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 우리를 둘러싼 도처의 가깝고 먼 주변이 온통 위기의 해결책보다는 위기를 가속화 하는 것들 투성이 이다. 더글라스 러미스라는 문명비판가는 이러한 총체적 위기상황을 두고 파국일로에서도 계속해서 엔진을 가속화하는 '타이타닉호'에 비유한 바 있다. 우리는 이렇게 한방향-그것도 파국이 보이는-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 아닌가!! ● 'well being.'/ 'well,..being?'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위기의 시대를 뚫고 나가기 위한 미술(아름다운? 생존의 기술)적 대답' ● 우리는 이 총체적 위기의 핵심을 자본주의로 고정시켜 보았다. 가라타니 고진은 자본과 민족(국민), 국가라는 '삼위일체'를 총체적으로 지양하지 않고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바깥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어느 한쪽만을 지양하는 운동도 결국은 다른쪽에 기대게 되기 때문에 결국은 '삼위일체'에 함몰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 LETS(지역통화체계)를 차용한 NAM(New Asociationist Movement)운동은 기존의 대안화폐의 지역폐쇄성을 수정하여 익명의 대중과 기업을 포함하는 가능성을 꿈꾸었었다. 윤리-경제를 기축으로한 문화정치운동이다. ● '자기증식하지 않는 화폐'라는 것을 고안한 이유는 사람들간, 재화간의 교환관계는 촉진하면서도 자본(자기증식하는 화폐)을 억제하는 대안화폐의 핵심원리이다. 이데올로기로 무장되어 목숨을 걸지 않으면서도 시스템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고 희망하였다. 이에 더 나아가 우리는'자기수렴하는 화폐'를 구상하였다. 미술시장에서의 추상화된 자본을 흡수하여 공공성을 띈 실물가치로 변환고정시키는..그래서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예술(삶의 기술)'이라는 다소 거창한 주제를 정했다. 여기에서 예술은 '삶의기술' 정도로서 기존의 분과주의적이거나, 삶의 잉여로서의 예술이 아닌 전인적, 통전적인 구도속에 놓인다.
또한 삶은 매순간 자본주의가 내면화 시킨 노예화를 대면하면서 근대의 예술가가 그러했듯이 집요하게 저항한다. ● 도시에서의 익명성과 원자화..그리고 위기..한 사람은 전체보다 작은 것인가..우리는 구조보다 전체보다 개인은 작고 미약한 것이라는 관념에 너무 사로잡힌것은 아닐까..이것은 유클리드기하학을 바탕으로한 근대 이전의 인식의 영향은 아닐지..한 인간, 또는 적은 수의 인간이 실은 세상보다 큰 것은 아닐까..(세상이라는 인식도 최후의 인간인식을 통과하므로)라는 것이 더이상 괘변이 아닐 수 있는 근거를 프랙탈과 비유클리드 기하학의 바탕에서 얻을 수 있다. ● 프랙탈은 같은 꼴들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인데..나는 이 사회가 '부조리의 프랙탈'로 이루어 졌다고 생각한다. 기계적인 틀짓기로써 조직과 사회 시스템 속에 '부조리한 꼴'이 반복적으로 또아리를 틀고 있는 프랙탈..이것은 한 개인이나 소수의 힘으로는 개선이 망막한 것 같지만, 프랙탈적 이해로 보자면 한 곳에서의 울림이 동시적으로 전체에 울림을 가하며 변환을 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도시화, 세계화 근대화는 사람들의 익명화 원자화라는 결과를 수반했지만, 이것은 다른 각도로 보면 또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한사람으로 부터 소수로부터 시작되는 날개짓의 울림은 간소하지만, 폭풍같은 결과를 몰고 올 수 있다.(이러한 진술은 관념과 주관의 영역으로 치부할 수도 있으나, 그 관념을 바탕으로 충전된 생명력은 실제적이다.)
이카루스 계획 ● 환경오염에 따른 비용, 즉 외부비용을 최소화하고 생산한 것을 미술시장에 내 놓아 가치메김하여 획득한 자본(고도화된 자본)을 공공의 자산(실물자산)으로 유용한다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이를 잠정적으로 '이카루스 계획'이라고 이름하였다. ● 생산자 연대 ○ 이 계획에 공감하는 생산자(작가를 위시하여 여타의 생산자도 포함)들의 연대와 공동체를 구축해 간다. ● 유통자 연대 ○ 생산품을 적극적으로 실어나르며 자본을 물어오는 활동을 생성하고 확대하는 관계망을 확산시킨다. ● 생산/유통원칙. ○ 환경비용을 구체적으로 타진한다. 기존경제의 손익분기점을 계산하는 방식이 아닌!! 총체적 환경비용을 섬세하게 고려한다. 하나의 예로 이번에 전시되는 목각은 주워서 제작하고 전기를 쓰지 않으면서 대기업의 제품을 절제한 채 생산한 것이다. 간디의 물레 운동에서처럼 대항공예적인 생산방식- 생산하는 동안 소비하지 않고 생산품이 소비재를 대체하는 이중의 효과를 지향하는 것도 좋다. 운반및 설치시에도 되도록 적은 에너지를 추구한다. ● 거래약정 관련.. ○ 미술품을 상품으로 볼때 상품에서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미술품에서는 향유가치와 교환가치로 대입해 볼 수 있다. 작품을 구입한 1차거래자가 작품을 되팔때 차익이 발생한다면(이때부터가 상품은 자본이 된다.) 차익의 일정부분을 지적재산권을 적용하여 회수한다. 사적이익을 위한 취득시에는 30%를 회수하고, 공공적인 목적의 취득시에는 면제도 가능하다. 이에 동의할 시 거래가 이루어진다. 100만원에 산 작품을 경매에서 1000만원의 가격으로 되팔때 900만원의 이용목적에서 공공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270만원을 인세명목으로 이름없는 재단이 회수할 수 있다. 공공성이 입증되는 한 재단에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의무지워진 일정비율의 금액 이상을 기부를 목적으로 (이름없는 재단에)납부하는 것은 자유다. 이 조건은 2차거래자 이후에도 계속 전가된다. 거래는 반드시 화폐로 할 필요는 없다. 물물교환과 대안화폐등 여러가지 형태의 교환도 협의 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시골에 개발이 안된 놀고 있는 땅, 혹은 집짓는 기술, 책 제고본들을 작품(들)과 교환할 수도 있다. 이카루스 프로젝트에서는 미술품을 향유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적극적인 유통을 통해 자본의 공공재로의 수렴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한다. ● 이름없는 재단(잠정적인 이름).. ○ 재단의 예술기금은 기존의 사적재산소유를 기초로 한 자본주의적 재 관계를 대신하는 활동에 쓰인다. 그 근거는 이런 것이다. 기존의 지적재산권제도의 근거인 사유재산제도와 미술의 관계..여기서는 공산주의적 공유를 말하려는 것을 넘어서 그간에 도외시된 환경의 몫을 말하고자 한다. 최초의 구상이나 작업과정에서 그 창작자에게 미친 환경의 영향을 무시한 채 근대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법률이 성립된 것 아닐까. 마땅히 환경에게도 그 몫을 돌려야 한다. 작가가 기대고 있는 '떠오름'에 대한 정당한 몫을 작가라는 '인간'과 분리가 불가능한 '환경'보전을 위해 돌려야 한다. 재단의 기금과 재화는 아래와 같이 융통될 계획이다. 차후에 개발가능성이 있는 비어있는 땅을 매입하여 소농들(자연과 평화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에게 지원해준다.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신용'이라는 환상속에 신용불량이 되어 에너지가 활로를 찾지못해 고립된 인적자원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에너지의 물꼬를 트는 작업에 쓰인다.(다시금 산업역군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국가주도의 신용회생제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도시의 청년실업인들의 공공성 교육 및 공공성을 담보한 벤쳐사업지원. 대안대학을 위한 기금. 생태마을이나 도시를 위한 기금을 형성한다. 재단과 상의후 공공성이 인정되는 계획, 활동에 개인, 단체, 분야를 구별하지 않고 지원해 준다. ■ 리혁종
Vol.20090829f | 리혁종展 / LEEHYEOKJONG / 李赫鍾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