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해외 작가 초청 레지던시

『2009해외작가 초청 레지던시』사업은 지역적, 부분적이지만 좀더 직접적인 접촉과 교류를 시도함으로써 서로간의 이해를 높이고, 상호소통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리하여 작은 시작이지만 향후 적극적인 교류 노력을 통해 지역작가들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시각을 넓히고자 한다. 또한 정규적인 교환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 지역 예술의 활발한 대외 교류와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확대에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

2009 해외 작가 초청 레지던시展_1차 워크숍(7.20)_2009

올해의 초청 작가는 독일의 미술 도시 뒤셀도르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4인이다. 이들은 순수 독일계 작가 2인과 이민 1.5세대인 한국계 작가, 한국에서 입양된 한국계 독일작가로 복합적이고 다양한 문화적 정신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이들은 영화, 설치, 무대미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가진 작가들로서 2개월여 간의 국내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폭넓은 시각을 교환하고 좋은 자극을 주고받았다.

로베르트 브뤼머호프 로베르트 브뤼머호프 Robert Brümmerhoff_no where no here_비디오 트레일러_2009

가브리엘레 혼다쉬 Gabriele horndasch_Erste lektion(First lesson)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9

박준호 Park junho_Flyers_전단지, 철사_가변설치_2009

안체 쉬포르 Antje spohr_Cicada islands 매미의 섬들_어망, 음향기기_가변설치_2009

입주 기간 동안 독일작가들은 주로 한국에서 접한 새로운 환경을 작품에 반영하였다. 안체 슈포르는 자연과 자연의 과정을 모방하고 관조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었으며, 한국에서 새로운 공간과 시간에서 접한 소리, 시각 등을 작품화할 계획이다. 로베르트 부뤼머호프는 독일에 입양된 한국계 작가로 한국인 이름 강성학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한국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고자 하며, 만남까지의 과정과 자신이 꿈꿔온 가상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박준호는 아동기에 독일로 이민한 한국작가로 할머니의 고향 철원을 배경을 남북의 분단현실을 뛰어넘는 오작교 설치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일상에서 접하는 많은 물질들에게(전단지Flyers 등) 나름의 이상을 실현시켜주기 위한 작업에 관심을 갖는다. 가브리엘레 혼다쉬는 한국문화에서 이방인의 시각에서 본 낯선 심벌이나 다른 기호를 이용해 작가 나름대로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김미련_here and there_2채널 영상설치_00:07:54, 90×120×240cm_2009 김재경_3 Sunshine, Wind, Sunshine_캔버스에 유채_각 259×162_2009

강대영_Self-portrait_동선, 혼합재료_50×50cm_2009 박준식_The blilliant nigh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불_101×162.2cm_2009

이강훈_사냥꾼 로빈_우레탄, 인조모피, 혼합재료_200×150×80cm_2008 최성규_설치광경_나무책상, 플라스틱의자, 책_가변크기_2009

한유민_☆황홀한 광대 공간☆_혼합재료_2009 오정향_Story of the street_혼합재료, 영상설치_가변크기_2009

그리고 가창에 이미 입주하고 있는 한국 작가 8명이 함께 전시하는데, 김미련은 「Remapping」시리즈의 하나로 작가의 주위 환경이 작가에게 주는 영향, 작가가 해석한 장소의 특징을 작품화한다. 김재경은 일상의 다양한 감정의 층을 색채와 선을 이용하여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강대영 은 인간의 욕망과 탐욕을 모기에 빗대어 부조리한 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박준식은 개인적으로 경험한 초현실적인 경험과 환상을 안료와 기타물질 간의 신비로운 변화작용으로 표현한다. 이강훈은 스스로 만든 상상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형상화시켜 비록 상상의 작품이지만 현실을 풍자하고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고, 최성규는「퀵 바르크 섬」시리즈라는 현실과는 완전히 격리된 가상의 환경에서 인간의 모습은 어떠할지를 드로잉으로 제작된 책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유민은 재미있고 귀여운 캐릭터 이면에 숨겨진 작가의 자아를 다양한 표정으로 보여줄 계획이고, 오정향은 도심에서 보는 일상적인 풍경, 특히 사인물과 광고 등에 새로운 이미지와 강열한 상징을 부여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또한 이 전시는 10월에 독일 뒤셀도르프 Kultur Bahnhof Eller에서 다시 전시를 가질 예정이다. ■ 박민영

Vol.20090828g | 2009 해외 작가 초청 레지던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