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826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범준_김윤재_도원탁_신혜진_이준용_장동국_정영식_최용석
책임기획_류병학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대안공간 충정각 ALTERNATIVE SPACE CHENGJEONGGAK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360-22번지 Tel. +82.2.363.2093 www.chungjeonggak.com
yKa ● "안녕하세요? 경원대 윤영석입니다. 류 선생이 요즘 박수근 위작논란 때문에 한국에 장기체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법정 공방이 1년 반 동안 진행되고 있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인데 류 선생, 경원대 학생들을 위해 강의를 맡아줄 수 있겠습니까?" 지난 2월 초경 경원대 미대 조소과 윤영석 교수로부터 강의제안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윤 교수와 통화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 그리고 한 학기만 강의하는 것으로 강의제안을 수락했다. 왜냐하면 여름쯤 '빨래터 위작논란'이 법정에서 일단락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빨래터 위작논란이 일단락되면 난 독일로 컴백할테니까.) "나는 오늘 첫 강의를 준비하면서 강의의 목표를 나름 잡아 보았습니다. 물론 그 목표는 제가 설정한 목표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학부생이 아닌 대학원생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대학원을 진학하지 않고 학부를 졸업하고 미술계로 들어섰다면, 여러분은 지금 작가활동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미대를 졸업했다고 모두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미대는 '실업자 양성소'라고 불리고 있듯이 미대 졸업 후 대다수는 실업자가 됩니다. 따라서 저는 미대 졸업 후 거쳐야만 하는 미술계의 '생리'를 저의 한 학기 강의를 통해 여러분이 졸업하기 전에 미리 경험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국 저는 강의 목표를 여러분들의 개인전 개최로 잡아보았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개인전 개최를 원치 않는다면, 여러분께서 저에게 여러분이 원하는 강의 목표를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학생들은 모두 동의했다. 그들이 나의 제안에 동의해서 다행이지만, 막상 9명의 학생들 개인전을 모두 개최할 생각을 하니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적잖다. 무엇보다 9명이 개인전을 개최할 전시공간 섭외이다. 물론 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경원대 미대 건물에 있는 갤러리를 사용할 수 있겠지만, 나는 가능한 우물 '안'에서 개인전들을 개최하기보다 우물 '밖'에서 그들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싶었다.
고맙게도 부암동 소재의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갤러리 이승희 대표가 경원대 미대학생들 릴레이 전시를 위해 전시장을 3개월간(5월초부터 7월말까지) 무료로 제공해 주기로 했다. 따라서 나는 매주 목요일 강의내용을 개인전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논의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나는 학생들과 작품구상에서부터 보도자료 작성방법 등 홍보에 이르기까지 강의했다. ● 나는 호기심에 대한 갤러리 릴레이 개인전을 위해 일종의 '가제본 도록'을 만들기로 했다. 나는 그 가제본 도록에 학생들 작업일지와 작품이미지 뿐만 아니라 텍스트도 싣고자 했다. 따라서 나는 각 학생들과 거의 매일 개별적으로 이멜 인터뷰를 했고, 학생들의 작품론을 쓸 필진을 모집했다.
미술사를 전공한 경기도미술관의 고유경님, 대안공간 충정각의 이은화 큐레이터와 김지혜 코디네이터, 미술평론가 김리인님, 소설가 지망생 정지혜님, 명지대 미술사학과 김태은님, 국제대학 예술품관리학과 학생들(김남경, 신채원, 이성영, 이혜영, 임봉섭, 정지수)이 필진으로 참여해 주었다. 그 필진들은 각자 경원대 미대 작업실을 방문하여 학생들의 작품들을 직접 보고 인터뷰하여 원고를 매 전시 때마다 탈고해 주었다. ● 개인전 준비를 하면서 문득 나는 그들의 개인전을 모두 개최한 후 9명의 그룹전을 개최하기를 원했다. 왜냐하면 개인전을 할 때와 그룹전을 할 때 무슨 차이가 있는지 학생들에게 경험토록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고맙게도 충정로 소재 대안공간 충정각 이은화 큐레이터가 그들의 그룹전을 위해 전시공간을 제공해 주기로 했다.
지나가면서 나는 경원대 미대를 '우물 안 개구리'로 중얼거렸다. 근데 알고 보니 경원대 미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다수 미대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 따라서 나는 경원대 미대 조소과 학생들과 각 지역에 있는 미대 조소과 학생들과 일종의 '교류전'을 추진하기로 맘먹었다. 대안공간 충정각 그룹전 이후 성신여대(서울), 영남대(대구), 경성대(부산), 하루갤러리(제주도)에서 그룹전을 열게 되었다. ● 난 그 그룹전의 타이틀에 대해 이런 저런 고민 끝에 작명한 타이틀이 'yKa'이다. yKa는 yBa를 차용한 것이다. yBa는 젊은 영국 아티스트들(young British artists)의 약자이다. 1988년 골드스미스대학 비주얼 아트 재학생이었던 데미안 허스트가 친구들과 공장을 빌려 『프리즈(Freeze)』란 전시기획을 했다. 그 전시에 로열 아카데미의 전시부장 노만 로젠탈(Norman Rosenthal)과 몇 개월 후면 테이트 모던(Tate Modern) 관장으로 임명될 니콜라스 세로타(Nicholas Serota) 그리고 런던의 광고회사 사치 앤 사치(Saatchi and Saatchi)의 대표 챨스 사치가 방문했다. 사치는 그들의 작품을 구입했고, 1992년 자신의 갤러리에서 'yBa'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사용한 전시를 열었다. 사치와 yBa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전시는 1997년 로젠탈이 기획한 런던 로열아카데미의 『센세이션(sensation)』이었다. 당시 그 전시로 인해 로젠탈은 법정에 서기도 했다. 『센세이션』 순회전을 개최한 뉴욕 부르클린 미술관 역시 법정논란을 겪었다. yBa는 '21세기 엽기와 충동 미술의 대명사' '쓰레기 미술(offal Art)'을 만들어내는 '악마의 자식(devil child)'으로 불린다.
그렇다면 'yKa'가 젊은 코리아 아티스트들(young Korea artists)의 약자란 말인가? 물론 'yKa'의 'K'가 코리아(Korea)가 될지 아니면 단지 경원(Kyoungwon)이 될지 아직 모른다. yKa 2009는 국내 전시들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yKa 2010은 해외로 확장될 예정이다. yKa 그룹은 내년 전반기에 일본에서 그리고 후반기에 중국에서 전시기획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yKa 그룹이 미대학생들에게 하나의 좋은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 ● yKa가 탄생하는데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이 있다.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갤러리 이승희 대표, 대안공간 충정각 이은화 큐레이터, 그리고 필진으로 참여해 주신 고유경님, 김리인님, 김지혜님, 김태은님, 정지혜님, 국제대학 예술품관리학과 하수봉 교수님과 학생들 또한 yKa 그룹에게 채찍과 당근을 준 이준익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 류병학
Vol.20090827f | yKa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