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속에 존재하다

곽동준展 / KWAKDONGJOON / 郭東俊 / sculpture   2009_0826 ▶ 2009_0901

곽동준_존재 Ⅵ_Laminated Plate Glass_80×25×5cm_2009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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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826_수요일_05:3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3층 Tel. +82.2.734.1333 gana.insaartcenter.com

공간속에 존재하다 ● 외부적 힘에 의해 변형되어지는 형상은 그 공간속에 존재하는 형상을 만든다. 사회라는 체계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들에게 가해지는 여러 힘들에 대한 변형을 통해 그 체계 속에 존재하게 된다. 변형은 일탈의 몸짓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이러한 일탈을 바라보고 단정 짓는 것은 외부적 시선에 의한 해석일 뿐이다. 일탈을 행하는 내부적 존재는 살아가고자 살아남고자 스스로를 변형시키는 적응성을 가져 오는 것이다.

곽동준_존재 Ⅲ_Laminated Plate Glass_25×80×20cm_2009
곽동준_존재 Ⅵ_Laminated Plate Glass_80×25×5cm_2009
곽동준_존재 Ⅶ_Laminated Plate Glass_45×45×3cm_2009

나는 유리라는 재료로서 이러한 적응성을 만들고자 한다. 인공적인, 사람의 손에 의해 변형되어지고 만들어진 형상. 나의 의지로 만들어지지만 그들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 갖추어 가는 외형은 내가 바라보던 사회 일탈적 존재들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그것들이 가지는 적응성처럼 내가 만드는 인공적인 외압, 힘에 의해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리가 가진 성질 중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쉽게 망각하는 성질이 '투명성'일 것이다. 유리라는 재료는 다른 재료가 가지지 못하는 투명성을 통해 내부와 외부의 경계성을 허물어준다. 나무, 돌, 철 등이 공간을 분리시키는 재료라면 유리는 공간을 분리하기도 하지만 공간을 다시금 연결시켜주는 것이다.

곽동준_존재 Ⅳ_Laminated Plate Glass_30×45×35cm_2009
곽동준_존재 Ⅱ_Laminated Plate Glass_75×25×5cm_2009

내가 만드는 존재, 공간 이란 곳에 적응하여 존재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존재이기에 자유롭고 추상적인 형상을 가지도록 표현하고자 하며 그것이 내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유의유형의 존재인 것이다. ■ 곽동준

Vol.20090826c | 곽동준展 / KWAKDONGJOON / 郭東俊 / sculptur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