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826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명진_이현희_김범준_안진우_이경은
관람시간 / 11:00am~12:00am / 주말, 공휴일 휴관
리나갤러리_LINA GALLERY 서울 강남구 논현동 229-26번지 해광빌딩 1층 Tel. +82.2.544.0286 www.linaart.co.kr
리나갤러리에서는 참신하고 역량있는 청년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고자 2009부터 'Step up Project'를 진행합니다. 『Step up Project』展는 매년마다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 시각예술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신인 작가들을 선정하여 전시를 통해 다각도로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전시로 『Step up Project 2009- DEEP PLAY』展는 총 5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전시로 선보입니다. 작가라는 이름표를 달고 미술계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이들… 불안하고 위태로운 첫걸음이지만 용기를 가지고 내딛는 이들의 출발에 미술애호가 및 관계자 여러분께서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EEP PLAY!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 『Step up Project 2009』展의 첫 번째 이야기는 Deep Play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 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단순한 일들에 매달려 자신의 본질을 상실해 가며 살아가고 있다. 특히나 자본주의가 팽배한 사회의 제도나 체제 내에서 그 심각성이 날로 더해져 간다. 먹고 살기 위해 팔아버린 시간이라고 치부하며 태평스런 얼굴을 하지만 자기소외가 가져오는 독소는 의외로 깊고 넓게 퍼져나가 인간을 좀먹고 있다. 타인에 의해 보이지 않게 만들어진 울타리에 자신을 가두고 제한시키는 것이 오늘날 현대인들의 내면에 자리잡은 가장 심각한 착오가 아닐까? 우리는 더 이상 의무화된 사회생활 속에서 자발성을 잃어버린 채 억눌려 있어서는 안 된다. 심연에 내재되어 있는 인간의 원초적인 창조 욕구를 우리는 어떻게 해서라도 분출하려 해야 한다. 누구나 그런 마음을 갖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수단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은 "예술이 가장 깊은 곳의 열정을 해방시켜주는 게임, 딥 플레이"라고 했다. 그의 말에 긍정의 끄덕임으로 답하며 곱씹어보았다. 벤담이 말하는 가장 깊은 곳의 열정은 무엇일까? 불연듯 오카모토 타로의 「오늘의 예술」에서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예술은 순간순간 느끼는 인생의 보람과 자신감에서 오는 기쁨"이라 했다. 그렇다. 벤담이 말했던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하는 열정이란 인생에서 겪게 되는 복잡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술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열정이고 욕구이다. 예술을 통해 열정을 일깨우는 방법은 무궁무진하지만 그 중 가장 쉬운 것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다. 탁월한 독창성을 가진 이들의 재주를 통해 경험하게 되는 세계는 무기력했던 삶과 일에 창조적인 요소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 주목 할만한 용기 있는 독창적인 젊은 작가 5인이 있다. 자신이 가진 소질에 대해 실패할 것을 늘 고민하며 끝내 남들에게 선보이는 용기를 가진 이들이다. 동양화의 벽화기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가 혼재된 판타지의 세계를 구성해내는 김명진(동양화), 집안 한 켠을 차지하는 장신구와 함께 어우러지는 동물을 통해 일탈을 꿈꾸는 이현희(서양화), 캐릭터 동물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조리를 위트 있게 풀어낸 김범준(조각), 제한적인 신체를 벗어나 영혼의 완전한 노스텔지어를 꿈꾸는 안진우(사진), 패션광고 이미지에 작가자신을 투영하여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담아내고자 한 이경은(서양화). 작품을 통해 미숙하지만 신선하고 특이하며 강한 생명력을 발산하는 이들의 독창성을 경험하는 계기는 감춰졌던 창조적 열정을 일깨우고 나아가 가치 있는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 김라희
Vol.20090825d | Step up Project 2009 -DEEP PLAY!-2009 리나갤러리 신진작가 지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