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808_토요일_04:00pm
영은 아티스트 릴레이展
강유진 2009_0314 ▶ 2009_0405 임지현 2009_0418 ▶ 2009_0510 유봉상 2009_0516 ▶ 2009_0613 김영섭 2009_0620 ▶ 2009_0716 정현영 2009_0808 ▶ 2009_0901 강영민 2009_0905 ▶ 2009_0929 박주욱 2009_1010 ▶ 2009_1108 박용식 2009_1114 ▶ 2009_1213
주최_영은미술관 후원_광주시_(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번지 제4전시장 Tel. +82.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영은미술관에서의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지원프로그램인 "2008-2010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영은아티스트 릴레이』展은 8명의 입주작가가 1년 동안 매달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 전시이다. 다섯번째 릴레이展을 여는 정현영 작가는『산자의 땅 _The Land of the Living』라는 주제로 8여점의 회화작업과 그 작업들을 위한 드로잉, 생각노트들을 함께 전시한다.
산자의 땅. 생명.. 살아있음을 그녀는 그리고 싶었다 한다. 특별히 이 땅에서 한사람으로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불완전하고 유한한 사람의 삶은 다시 돌이킬 수도 없고 미리 알 수도 없는 시간의 흐름 가운데 기쁨과 아픔, 열심과 좌절, 영광과 고난의 끝없는 반복을 겪는다. 우리 인생의 영원과 온전함에의 열망은 삶의 질곡 가운데 우리의 한계를 깨달으며 절망으로 무너지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것은 그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의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한다.
8월의 작가 정현영의 작품 안에는 형언 할 수 없는 숭고함이 느껴진다. 시각적으로 알아 볼만한 형상의 이미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이전의 어떠한 형태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색점을 빛의 속성적 느낌으로 하나하나 화면을 채워가며 사유한다. 이처럼 그녀는 그림이 보여지는 대상이 되기보다는 사람을 끌어 당기는 능동적인 색채 탐구에 매진해오고 있다. 작가가 그려낸 화면 안의 색채의 상호작용, 그리고 이것으로 인해 시각적으로 재생산되는 잔상은 개별의 색점이 가져보지 못한 역동적인 호소력으로 일루젼의 표피 너머의 우리들을 부르고 있다. 관찰자인 우리의 눈은 부지런히 그 안에서 인식대상을 찾아 헤매나, 그녀의 작품에는 대상의 형체가 분절되어 있지 않다. 침묵으로 수용자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그대로를 체험한다. ● 자연의 빛과 색에서 발견한 삶의 이치-고난, 낙심, 기다림, 평안, 그리고 기쁨과 같은 이야기를 자신만의 성찰로 곱게 달여 화면에 채워 담는다. ■ 영은미술관
"산 자의 땅. 조화로움과 어그러짐이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이 땅에 충만한 절대적인 참 생명. 나는 살아있음을 그리고 싶다." ● 산 자로 이 땅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살아있음을 색과 선과 공간을 사용한 그림의 언어로 말하고 싶었다. 살아있다는 것은 영원을 향한 열망을 품는 것이다. 하나하나의 다양한 순채도의 색들이 붉고 푸른 양극의 계열로 나뉘어 있고 밝기의 차이가 없이 나란히 놓임으로써 강렬하게 대비된다. 이러한 색의 충돌이 빛을 발산하여 화면 밖으로 보는 이들을 향해 달려간다. 이 색들이 만드는 힘찬 회전운동은 멈추지 않는 순환의 고리를 이루며 영원을 그려낸다. ● 살아있다는 것은 영광과 고난이 되풀이 되는 삶의 여정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끊임없이 운동하며 사방으로 퍼지는 색채의 힘은 상반된 시각 장치들과 대비된다. 무채색 혹은 저채도의 색들이 밝고 어두움의 변화로 덩어리와 선의 흐름을 이루며 깊이 있는 공간을 만든다. 화면 내부로 들어가는 공간은 수없이 겹쳐져 그 끝이 가려져 있다. 시간의 흐름 안에 때로는 밝고 때로는 어두운 모든 삶의 여정은 보이지 않는 마지막을 향한다.
살아있다는 것은 미지의 끝에 대한 약속을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노란 계열의 색들은 붉거나 푸른 색상 양쪽에 다 포함되고 가장 밝은 색상이어서 밝고 어두움의 변화에 폭넓게 섞일 수 있다. 이들은 약동하는 선적 흐름으로, 잔잔히 깔리는 면으로, 또는 숨겨진 속성으로 깊은 공간에서부터 튀어 오르는 색채 사이까지 극단의 두 세계를 하나로 이어준다. 우리의 생이 열망에 뜨겁게 불타오르든지 혹은 절망에 떨어져 볼품없이 메마르든지 영원에의 약속은 분명히 있다. 그러므로 소망을 품은 자는 끝을 향해 가는 이 땅에서도 영원 안에서 살아있다. ■ 정현영
Vol.20090808e | 정현영展 / Grace Hyunyung Jung / 鄭賢英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