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808_토요일_02:30pm
참여작가 곽민지_김영호_박인환_성태훈_이창희 임진성_지요상_최순녕_최창봉_한아림
관람료 어른 500원(단체 300원) / 어린이 300원(단체 100원) 청소년, 군인 400원(단체 200원) 유아 및 노인(65세이상) 무료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전라남도 옥과미술관 JEOLLANAMDO-OKGWA ART MUSEUM 전남 곡성군 옥과면 옥과리 미술관로 288-14(산1-3번지) Tel. +82.61.353.7278 www.okart.org
이번『바람을 타고 가다』展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개인전과 단체전 및 국제전시에서 다양한 작품세계를 펼쳐 보이며 개인의 활동무대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는 작가들의 초대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한국화분야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모시고, 동시대 미술의 생성과 소통을 통해 한국화의 동질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와 작가에게는 냉혹한 현실과 관념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남도의 여유로움을 끌어안고 새로운 구상과 또 다른 지점을 찾는 쉼을 갖고자 한다. ■ 김정삼
「the wall」시리즈는 가시적으로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고전미를 추구한 듯 하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그 이상의 고민이 시작이었다. 7년간 구독한 미술잡지가 작업실에 가득 쌓이도록 작업은 점점 어려워지던 어느 날 현대미술의 보고지만 책장에서 유물이 되버린 것들을 무작정 찢어 화판에 붙였다. 단순한 찢고 두드리는 행위 자체에서 나는 쾌락을 느꼈고 보는 이들은 그 위에 올린 연당 문양에서 고리타분하지만 그래서 쉽게 美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 디오니소스적인 정열과 아폴론적인 고전미의 조화를 추구해본다. 또한 그것은 현대라고 말하지만 금새 과거가 되는 현대와 과거 美 상징의 소통이기도 하고 예술이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 2차 평면 작업을 하는 나의 자조와 '장인'으로서의 자긍의 양면성이기도 하다. ■ 곽민지
나의 작업은 항상 존재적 물음에 대한 답이다. 윤회적인 사상이 나를 지배하며 순환적인 인생관의 표현이기도 하다. 지금을 살아가는 현대인 아님 나 스스로의 존재적 물음은 무엇인가? 그 존재적 물음과 답이 내 작업의 주제이다. 머무르다 라는 주제에서 보여주듯 시간과 공간이 함께 존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의자이다. 현대인의 존재적 상징을 의자라는 물성에 대표성을 부여하였다. 의자라는 작은 공간적인 상황과 여기에 머무르는 현대인의 시간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 김영호
개요_'枯木'에 피어난 변화된 생성 이미지를 현대수묵화로 표현한다. ● 의미_자연경물에 나타난 고목과 풀의 관계를 사생의 체험으로 화면에 생명을 묘사하였다. 예술은 자연의 부분으로 의도된 형상을 수묵의 매개물로서 나타낸다. 대자연의 풍경 자체가 아니라 이 풍경들이 본인의 주관적인 언어를 통해, 유희적인 시각표현과 잔상에 나타난 색채를 혼합된 수묵담채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전통동양화의 수묵정신을 바탕으로 빛을 통해 현대시각의 변화된 주관적 감성표현을 자연의 생명력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 박인환
추위에 향을 팔지 않고 마침내 봄이 옴을 알리는 매화의 절개와 청초함, 새벽의 외침으로 새로운 날의 시작을 알리고, 길조의 상징으로, 부귀공명을 염원하는 상징적 기표인 닭을 통해 성태훈은 우리 시대의 애환을 달려주려 한다. (중략) 날아라 닭. 비현실이 현실이 되기를 염원하는 한 예술가의 초상이 여기 있다. 성태훈의 회화적 소망은 어쩌면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이 그랬던 것처럼 화면 속의 닭이 날아가는 세상, 그려진 매화에서 초록향기가 퍼지는 초현실적 풍경이 '지금, 여기' 현실이 되는 그런 영토위에 깃발처럼 펄럭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 장동광
寂寥 ● 禅 思想의 不立文字는 禅의 真意가 経論으로 전해질수 없는 것이라 한다. 不立文字에 대한 견해는 이러하다. 思想의 真意는 文字의 밖에 있다. 文字 즉 言語는 대상을 표출하는데 한계를 내포하고 있으며 언어의 지배를 받는 인식은 자연히 한계를 내포하게 된다. 不立文字는 이러한 인식의 한계 밖의 무한한 사유의 세계에 대한 제시이다. 화면에서 실제의 두상과 수면위에 비춰진 두상은 대칭을 이루지 않는다. 서로 엉켜 연결되어 있거나 실재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면위에 비춰진 형상은 실재가 그대로 비춰진 거울로서의 반사체가 아닌 규정지을 수 없는 자아에 대한 모호한 형상이다. 실재의 형상과 유사하거나 변화된 형상이 혼재되어 있어 실재와 허상의 유사함과 다름을 동시에 나타낸다. 수면위의 비춰진 두상은 실상일수도 허상일수도 있다. 이러한 화면구성으로 不立文字를 図解 하고자 한다. 실재의 두상을 정형화된 文字로 상정하고 수면위에 비춰진 비정형화된 두상을 文字 밖의 異意 또는 真意로 상정한다. 정형화된 두상과 비정형화된 허상의 관계는 수면위에 비춰진다는 설정으로 하나의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어느 것이 본질이며 자아인가에 관한 결론은 없다. 다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체성과 규정지을 수 없음이 반복될 뿐이다. 결과적으로 언어로 사유하는 인식체계 내에서 정형화된 인식은 규정지을 수 없는 모호한 상태임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 비정형화된 사유를 표현하는데 정형화된 사유 즉 정형화된 형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不立文字를 설명하기 위하여 文字를 제시하는 禅의 구조와 동일하다. 화면을 통해 표출하고자 하는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물질을 생산하고 규정지으며 소비를 반복하는 현대인의 체질화된 물질지향주의에 대하여 초월적인 가치를 제시하는 禅思想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이며 그 견해에 대한 図解이다. ■ 지요상
작업은 얇은 화선지를 접어 채색하고 펼침으로서 시작된다. 선(線)적인 표현이 주조를 이루고, 선이 주는 다양한 변화, 혹은 호흡과 같은 일상의 연속을 채집된 경험을 통해서 표현되어진다. 선. 색. 면과 같은 표현의 기본적인 결합,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나타나는 일상적인 틈새는 또 다른 통로를 의미한다. ■ 최창봉
비개인 후 / 여행 중 들린 매화마을 어느 한옥 집 / 그 작은 한옥 집 마루에 난 창에 / 세상이 가득 담겨있었다. // 촉촉이 올라오는 흙내음과 / 그윽하게 밀려오는 매화향이 / 아련하다.. ■ 한아림
Vol.20090808c | 바람을 타고가다 TAKE THE WIND AND GO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