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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807_금요일_05:00pm
SAP2009 ARIA OPEN STUDIO + MANAN BRIDGE FESTIVAL
참여작가 크리스토프 두셰 Christophe Doucet_트루디 엔트위슬 Trudi Entwistle 알리시아 그룰용 Alicia Grullon_김미진 Mijin Kim_김성수 Sungsoo Kim_서지연Jiyeon Seo 정혜심 Hyesim Jung_이바 코바치 & 엘비스 크르스툴로비치 Iva Kovac & Elvis Krstulovic 얀 레미츠 Jan Lemitz_유스케 시바타 Yusuke Shibata_가이아 제발로스 Gaia Zevallos
주최_2009 석수아트프로젝트 조직위원회 주관_2009 석수아트프로젝트 실행위원회_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_경기문화재단_안양시
협력 디딤돌문화예술원-SRDC_도서출판 아침미디어_일본 토리데 아트프로젝트 조직위원회(TAP) 국제워크캠프기구 (IWO)_안양시민신문_안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_안양천 살리기 네트워크
협찬 샘안양병원_한마음선원_안양 북부 새마을금고_청솔학원 시와 그림이 있는 마을_한길 법무사 사무소_안양 맛집 쌈도둑_(주)프로종합관리
운영위원회_백기영_박혜강_김준기_안명균_송경호_박찬응_곽소연_박신혜_이준호_김학희
실행위원회 박찬응(아트디렉터)_곽소연(프로그램 매니저)_박신혜(스톤앤워터 교육팀장) 안정희(스톤앤워터 큐레이터)_한선경(코디네이터/디자이너)_이준호(지역네트워크 팀장) 송효경(디자이너)_석영화 & 최고은(다큐팀)_김성수(사진)_국제워크캠프기구(IWO) 자원봉사단
관람시간 / 8월 7,8,9 & 14,15,16일(6일) 금~일요일_01:00pm~08:00pm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_석수시장_만안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286-15번지 2층 Tel. +82.31.472.2886 www.stonenwater.org
SAP2009 ARIA 배경 및 취지 ● 1979년 화려하게 개장한 '석수시장'이 여러 가지 이유로 빈 점포들이 늘어나면서 쇠락해 가고 있다. 석수시장의 빈 점포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유동적이다. 언제 어느 때 뉴타운 사업에 의해 사라질지 모르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이곳에 거주와 이주를 반복하며 '도시공간의 일시적 사용'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자 근거이다. ● 2002년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Supplement Space STONE & WATER)가 석수시장어귀에 자리하면서 삶의 공간과 조우하는 다양한 예술실험들을 해왔다.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Supplement Space STONE &WATER)는 '2004 안양천 프로젝트-flow' '2005-2007 석수시장 프로젝트', '2005-2007 교육예술프로젝트' 등 지역성, 생태성, 공공성에 입각한 '새로운 예술운동'의 근거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2007년부터 시작한 석수아트프로젝트(SAP)는 국제작가들의 단기입주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협력하는 중장기예술프로젝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 2009년부터 새로운 임대방식(1년 이상)으로 사진작가, 영상작가, 화가, 국악, 배우 등 국내작가들이 자발적으로 입주하고 국제워크캠프(IWO)가 결합하였으며, 주민자치위원회가 협력함으로써 석수아트프로젝트(SAP)는 보다 풍성해지고 있다. SAP2009 ARIA 개념 ● SAP 석수아트프로젝트(Seoksu Art Project)의 약칭 'SAP'의 사전적 의미는 '수액', '활력', '-의 밑을 파서 무너트리다' 등으로 번역되며, '삽'은 액을 막고 악귀를 퇴치 기능의 제구(祭具)를 뜻하기도 하지만, 보편적으로 '땅을 파고 흙을 뜨는 데 쓰는 연장'을 지칭한다. ARIA ● 아티스트 레지던시 인 안양(Artists Residency in Anyang)의 약자인 ARIA는 '오페라에서 기악반주가 있는 서정적인 독창'을 지칭하는 동시에, 'Activism, Revival, Interact, Art in life'의 이니셜을 결합하여 만든 단어이다. ● A - SAP2009 ARIA는 예술 영역과 실재 삶의 영역(석수시장), 공공(The Public)의 결합을 통해 보다 실천적 현실 개입이 가능한 행동주의적 예술운동(ACTIVISM)을 기대한다. ● R - SAP2009 ARIA의 스튜디오로 활용되는 석수시장 내 빈 점포들은 예술가들의 전위적이면서 유연한 예술적 감성의 접근으로 '예술의 습지-안양' 복원(REVIVAL)의 지평을 여는 매개 공간이 될 것이다. ● I - SAP2009 ARIA는 각국의 예술가들과 지역 공동체가 글로컬(Glocal)한 '삽질'을 함으로써 상호작용(INTERACT)이 일어나는 현장이 되기를 기원한다. ● A - SAP2009 ARIA는 지역주민과 학교, 기업체가 협업하여 지역공동체의 소통을 이끌어 내고, 안양시민자원봉사센터(AVC), 국제워크캠프기구(IWO)등과 연계한 '예술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한 '삶의 예술'(ART IN LIFE)이 꽃피기를 기원한다. ■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
가이아 제발로스 Gaia Zevallos(Argentia) ● 내 작업은 날씨와 기후가 회화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매우 민감한 재료를 다양한 종류의 기후 조건에 노출시켜서 나는 미디어와 공간 그리고 시간 사이의 차이점들을 기록하고 묘사하는 이미지로서의 회화 작업을 제작한다. 나는 시간을 변형을 위한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어떤 종류의 것도 작업이 될 수 있다. 즉, 이 회화 작업은 불침투성을 지닌 것이 될 수도 있고, 햇빛이나 억수같이 퍼붓는 비에 의해 파괴되어 사라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매우 민감한 종이로 제작된 것은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그 색이 변화된다. 어쨌든 나는 이 모든 것이 어떤 면에서 기후가 내 작업에 영향을 미치기를 원하든 원하지 않든 통제의 범위를 벗어나 작업을 생성시키는데 관여하는 다양한 환경들 간의 대화라고 생각한다.
김미진 Mijin Kim & 정혜심 Hyesim Jung(Korea) ● 국내 입주작가들과 작가 워크숍을 가졌을 때 작가들은 민요 '진주 난봉가'를 듣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진주 난봉가'는 한 여인의 힘든 삶 그리고 신뢰를 잃어버린 극단적인 결말을 너무나도 밝은 선율에 얹어 노래하는 민요이다. 작자 미상의 곡으로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며 듣고 난후 많은 감동을 받는 노래이기도 하다. 2009 석수아트프로젝트를 위해 기획된 공동작업에서 우리는 인간의 욕망을 주제로 이것을 대사가 없는 몸짓의 언어와 음악의 언어로 표현하고자 한다.
김성수 Sungsoo Kim(Korea) ● 이번 2009 석수아트프로젝트를 통해 소개되는 '움직이는 미술관 Moving museum' 설치작업은 미술관이라는 공간과 작품에 관한 역사적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나 실험적인 소통가능의 공간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그 고정관념의 첫째는 뮤지움의 장소성, 둘째는 뮤지움에 걸려있는 작품의 과거적이고 영구적인 전시와 보존, 셋째는 뮤지움의 거대역사성으로, 본 설치작업은 이에 대한 적당한 거부감과 틀을 깨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하나의 행위이다. '움직이는 미술관 Moving museum'은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새로운 대상과 만나고 또 그 대상을 보여준다. 그 대상은 일상의 시공간에서 접할 수 있는 대상이지만 '움직이는 미술관' 안의 프레임 속에서 일상이 일상 이상의 시각적 효과로 체험 가능하게 되고, '움직이는 미술관'은 실재와 재현의 경계가 사라지고 작품과 실재가 하나가 되기도 하는 공간이다. 다시 말해 '움직이는 미술관' 안에 놓인 빈 액자는 밖에서는 안으로 열린 창이고, 동시에 안에서는 밖으로 열린 창이다. 빈 액자는 경계가 허물어진 소통 가능한 창(窓)의 역할을 하고, 이 창을 통해 다양한 경계의 틀을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바로 이곳 석수시장, 재래식 시장이자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장소에서…
서지연 Jiyeon Seo(Korea) ● 나를 반하게 하는 한지로 만든 전통등은 안에 안고 있는 뜨거운 전구의 빛과 열을 자신에게 투과시킴으로써 전혀 다른 종류의 색과 빛으로 만들어 낸다. 등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가끔 나의 내부에 안고 있는 뜨거운 열기와 밝은 불덩이를 자신처럼 세상에 내어 놓으라고 내게 말해준다. 눈을 아프게 하는 강한 빛을 쏘아 내는 전구가 아니라 자신처럼 입혀진 색까지 다시 빛에 입혀 은은하고 고르게 세상에 뿌려내라고…… 그렇게 세상과 소통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번 SAP2009 석수아트프로젝트에서 내가 할 작업 전통등 만들기 강습이다. 일제시대와 전쟁을 통해 상실된 우리의 전통문화 중에 하나인 등이 다시 복원되고 살아난지 이제 10년이 조금 넘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자신의 바람을 담아 등을 만들어 달았다. 자식을 원하거나 풍년을 원하면 다산을 상징하는 석류등이나 수박등, 마늘등 같은 것을, 출세를 원하면 등용문을 뜻하는 잉어등을, 장수를 원하면 거북등을…… 이렇게 재기 발랄한 우리의 전통문화가 특정 몇몇만이 가진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다 함께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다시 살아 숨쉬는 우리 문화가 되기를 바란다.
알리시아 그룰용 Alicia Grullon(USA) ● 13년 전 한국에 체류했었던 나에게 아티스트 레지던스는 특별한 기회였다. 이것은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고, 석수시장 같이 사라져가는 전통적인 시장에서만 가능한 시각에서 한국을 좀더 가깝게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나는 내 자신이 불가피하게 석수시장에서 진행되는 재개발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행동주의, 지역커뮤니티와 예술에 관계된 작업을 실천하도록 초대된 예술가로서의 나의 현존이 이 장소에 영향을 미치도록 운명 지어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것은 내가 도착하기 이전에 이미 뉴욕의 소호와 브루클린 같은 지역에서 과거에 역사적 사건으로 입증되었다. 소호와 브루클린에서는 예술가들의 출현이 이 지역의 부동산 투기를 활성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작업 '신화를 드러내기: 한국 Revealing Myth: Korea' 에서 실천한 개입행위들은 지역 주민들의 가치와 특징 그리고 비록 갑작스럽긴 하나 예술가로서의 나의 현존을 이들의 이중성을 반영하는 작업으로 통합시키기 위한 나의 교섭행위이다. 작업의 의도는 지역커뮤니티와 예술 간의 문화적 상호작용을 생성시키기 위해 내 주변의 일상적 행위 속에서 내 자신을 방해하거나 그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것이었다. 내 작업의 특성은 영구적이지 않고, 기록 자료는 남겨진 흔적에 대한 증거가 된다. 개입행위 동안 나는 통역자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얀 레미츠 Jan Lemitz(Germany) ● 극적인 변화를 겪으며 숨가쁜 속도로 성장해가는 거대한 도시의 구조 속에서 석수동은 다소 주변적인 곳이며, 석수시장은 지역커뮤니티의 활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소우주이다. 시장은 매우 활기차고 생동감 있게 보이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품의 원천은 현대화와 매우 대조적인 듯하며 재개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불안정한 광경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나는 눈에 드러나지 않고 보이지는 않지만 시장과 관계가 있는 현상들을 다룬다. 특히 광범위한 서울 주변 지역의 도시 풍경 속에서 일반적인 만날 수 있는 농업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다수의 장소에 포커스를 두고자 한다. 고속도로 혹은 도시 근교 기차길 주변에 위치한 동네 어귀는 유휴 공간으로 소규모의 경작이나 원예의 전통적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데 장소를 제공한다. 수평적으로 조직화된 도시적, 사회적 공간으로 이러한 장소들은 고도의 수직 상승에 반대되는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이 장소들은 공식적인 공급 사슬에 속하지 않으므로 시장으로부터도 제외되어 있다. 동시에 이들은 단지 개인적인 요구나 그날 벌어 그날 먹는 소규모 상인의 요구에 부합하기 때문에 시장에 대해 저항력이 있고 시장에 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언뜻 보기에 즉흥적이고, 임시적으로 만들어진 이런 구조들은 그것만의 고유한 미적 가치를 지니며, 이렇게 일시적으로 배치된 작은 오두막과 판잣집 형태의 구조물은 미묘하게 아름답기까지 하다. 비공식적인 경제의 일부로 이들은 도시 성장의 주기를 따르며, 종종 한국사회의 다양한 성장의 면모로부터 초래되는 갈등의 현장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 사진들은 레지던스가 끝날 무렵 오픈 스튜디오 기간 동안 석수시장에 위치한 작은 점포에서 보여질 것이다.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작업은 외관상으로는 무관한 이슈와 맥락들을 시장과 관계 맺도록 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유스케 시바타 Yusuke Shibata(Japan) ● 일본인인 저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처음으로 바라보는 한국의 풍경에서는 친숙함과 위화감違和感이 함께 느껴집니다. 저는 그 점에 흥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무실이 즐비한 거리, 새로 개발된 주택가와 번화가 등의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곳을 바라볼 때면 저는 이곳이 정말 한국이 맞는지 어리둥절해지곤 했습니다. 그곳들은 일본의 어느 곳 같기도 하고 혹은 유럽이나 미국의 어느 곳 같기도 합니다. 한국인들이 이런 풍경을 본다면 '이미 다 알고 있는 한국의 뻔한 풍경'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그 장소들이 이미 한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친숙한 풍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장소들이 저와 같은 일본인에게도, 다른 나라의 외국인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요? 어떤 장소를 규정하는 풍토나 역사, 민족성 같은 것들이 실은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막연한 껍데기에 의해 포장되고, 사람들은 그 겉모습에서 친숙함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 나라 일본에서 똑같은 풍경을 본다면 똑같은 이야기를 할 지도 모릅니다. 전혀 리얼리티가 없는, 어디선가 빌려 온 듯한 풍경의 겉모습, 앞으로도 되풀이해 반복될 이 풍경 하나하나를 저는 응시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익숙하지 않은 장소의 익숙한 풍경 속에서 여기는 어디인가에 대해 생각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어떤 장소를 가리키자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평범한 일상의 배경이 되는 것들, 세계를 무의식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애매한 것들에 접근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바 코바치_엘비스 크르스툴로비치 Iva Kovac & Elvis Krstulovic(Croatia) ● SAP2009 석수아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재 우리는 "아트 & 마켓 Art & Market"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몇 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두 번의 공개 포럼의 개최와 출판물 제작이다. 레지던스 기간 동안 우리는 두 개의 연관된 주제, 즉 "예술 계약 & 예술가의 권리 Art Contracts & Artists Rights"와 "젠트러피케이션과 공공미술 Gentrification & Public Art"에 관한 리서치를 진행했다. 이 리서치의 결과를 우리는 텍스트로 정리하여 공개 포럼의 기초자료로 사용하고, 이 텍스트와 공개 포럼의 기록 그리고 연구 주제와 관련된 자료들을 모아 출판물로 제작할 것이다. 우리는 예술을 정의 내리고 둘싸고 있는 사회적, 제도적 네트워크와 관계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리는 특히 예술과 자본 사이의 관계에 중점을 두었다. 즉, 예술이 '시장 market'에서 차지하는 역할이나 '예술적 가치'가 금전적 가치로 전환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우리는 자본 생성의 과정에 관여하는 것 보다 정치적인 에이전트로서 역할 하는 예술의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고자 한다. 또한 공공미술에 포커스를 두면서 이런 미술이 의미를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갤러리(예술 공간 art space)에서 야외 공간(공공 장소 public space)으로 이동하는 물리적인 공간과 장소의 변화 자체가 일반 대중에게 예술을 이해하기 더 쉽게 하거나 예술의 정치적인 가능성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개 포럼을 개최하고 출판물을 제작하거나 리서치를 수행하면서 우리는 아티스트 레시던시 즉, 갤러리 스페이스라는 제도적 프레임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예술과 자본의 관계, 젠트러피케이션 Gentrification의 과정 그리고 석수시장과 안양과 한국의 공공미술의 역사에 대한 정보를 생성하고 습득하기 위한 도구로써 사용된다. 이를 통해 이런 주제의 범위 내에서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전파하고 우리가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이 공간에 대해 배우는 과정 속에서 (미약함에도 불구하고) 작은 역할을 하고자 희망한다. 우리가 여기서 실천한 프로젝트는 레지던스 이후에도 계속해서 진행될 큰 규모의 과정형 작업의 일부분이고, 작업이 진행될 때마다 매 장소/컨텍스트의 특수한 상황들이 작업에 주입된다.
크리스토프 두셰 Christophe Doucet(France) ● 인간은 어떻게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가? 새로운 기호를 통해서이다.(움베르토 에코, 『기호』) 'SAP'은 Seoksu Art Project의 영어 약자이다. 또한 아트디렉터 박찬응씨가 말한 대로 'sap'은 한국어에서 연장 '삽'을 가리키고 액을 막고 악귀를 퇴치하는 기능의 제구(祭具)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고, 영어에서 'sap'은 수액을 의미한다. 이처럼 'sap'은 다의적이다. 한 단어를 다른 언어로 옮길 때 의미가 소멸된다는 엔트로피 법칙과 반대로, Seoksu Art Project는 이 경우 더욱 활성화된다. Seoksu Art Project의 목적은 서울 근교에 위치한 안양의 전통시장 주민과 한국인 작가 그리고 해외 입주 작가를 연결하여 예술적 개입을 위한, 니콜라 부리오의 말을 인용하자면 관계적 미학을 위한 새로운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고 어떻게 작업할 것인가? 정치적 성격의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보다 언어적 도구를 선호한다. 따라서 나는 위에서 기술한, Seoksu Art Project=sap=삽=도구(삽)이라는 기호학적 고리를 이용하고자 한다. 이전 작업의 연장선 상에서 나는 새로운 기호/도구를, 다시 말해 동양의 전통적 종이를 재료로 삽 모양의 램프를 제작하고자 한다. 5미터 가량의 이 램프이자 기호이자 도구는 석수 시장의 상징과 같은 것이 될 것이다. 트루디 엔트위슬 Trudi Entwistle(U.K) ● 나는 장소특정적인 작업을 하는 예술가이다. 나는 공간의 물리적, 문화적 측면에 조각적으로 답하고 자연적인 형태와 인위적으로 부과된 행태 모두를 사용한다. 이 두 가지 요소 간의 관계에서 특정한 공간에 내가 설치한 오브제와 형태는 인간의 움직임과 행동 그리고 빛, 날씨, 자연적 성장과 소멸 등을 포괄하는 가변적인 요소와 지속적으로 상호 작용한다. 나의 조각적인 풍경(sculptural landscape)은 머물고 명상하며 주변환경에 대해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이 풍경은 특정 공간을 의도적으로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그 공간의 특성을 예민하고 조심스럽게 강조하거나 발휘하도록 한다. 나는 수년간 탐사를 하며 다양한 풍경에서 설치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는 숲, 초원, 호수, 바다와 건축된 환경 중 몇몇을 관통하며 여행한다. 이번 전시는 랜드 아트 개입을 통한 공간에 대한 나의 대답과 그 공간을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줄 것이다.
■ 오픈 스튜디오 + 만안교 페스티벌 일정
□ 오픈 스튜디오 기간 : 2009년 8월 7~9일, 14~16일 (금, 토, 일) 01:00pm~08:00pm 오프닝 : 2009년 8월 7일 (금), 05:00pm
□ 오프닝 프로그램 & 개별작가 프로그램 2009년 8월 7일 (금) 17:00-19:00 리셉션, 스튜디오 순회 20:00 김미진 & 정혜심 협업 퍼포먼스, 리허설 장소: 김미진 작가 스튜디오 21:00 DJ와 함께하는 가이아의 정원파티 (DJ: zakkk) 장소: SAP 매인 스튜디오 앞 2009년 8월 8일 (토) 14:00-16:00 이바 & 엘비스_2차 포럼 『젠트러피케이션 & 공공미술』 장소: 스톤앤워터 20:00 김미진 & 정혜심 협업 퍼포먼스 장소: 김미진 작가 스튜디오 2009년 8월 9일 (일) 20:00 김미진 & 정혜심 협업 퍼포먼스 장소: 김미진 작가 스튜디오 2009년 8월 7,8,9,14,15일 (금, 토, 일) 14:00-19:00 『호롱 만들기와 유등 띄우기』강습 (강사: 서지연) 장소 : 서지연 작가 스튜디오, 만안교
□ IWO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 타악기로 만드는 ARIA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로 타악기 만들기 교육 및 연주 책임기획 : 박신혜 교육기간 : 8월 10~14일 (월~금) 10:00am~12:00pm 교육장소 : 스톤앤워터 공연날짜 : 8월 15일 (토) 07:00pm 공연장소 : 만안교
□ 『석수동네傳-석수예술展』_석수 엽서展 예술가와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엽서 공모전 책임기획 : 이준호 전시기간 : 8월 7,8,9,14,15일 01:00pm~07:00pm 장소 : 만안교 오프닝 : 2009년 8월 7일 (금) 15:00
□ 만안교 페스티벌 1부: 8월 14일(금) 06:00pm_만안교 책임기획 : 이준호 프로그램 : 1. 『석수동네傳 ? 석수예술展』_석수 엽서展 시상식 2. 지역시민과 초대 손님의 공연 * 가수 양하영, 석수1동밸리댄스팀 등 2부: 8월 15일(Sat) 07:00pm_만안교 책임기획 : 박신혜 프로그램 : 1. IWO국제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하는 『타악기로 만드는 ARIA』 * 특별출연: 정혜심(가야금), 김주완(장고) 2. 서지연 작가의 '유등띄우기' 3. 막수저 쌀롱이 함께하는 만안교 축제 - 밴드 "앨빈 토플러" (최훈민, 이상위, 장우정, 김민수) - 판소리 김하영 - 한국 최초의 집시바이올리니스트 KoN
□ 아트 벼룩시장 8월 15일(토) 02:00pm~06:00pm / 장소: 만안교 일대
□ 트루디 엔트위슬 개인전 기간 : 2009_0820 ▶ 2009_0830 (목~일) 11:00am~06:00pm 장소 : 스톤앤워터 오프닝 & 작가와의 대화 : 8월 20일 (목) 05:00pm
■ 문의 Tel. 031-474-2191 / E-mail. [email protected] Homepage.www.stonenwater.org/ Blog. Sap2009.egloos.com
Vol.20090807f | 2009 석수아트프로젝트 Seoksu Art Project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