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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807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미디어 전문 대안공간 E-ACT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3786번지 3층 Tel. +82.31.756.3444 cafe.naver.com/eact
습관적인 '망상'에서 출발하는 나의 모든 작업형태들은 물론 그것 각각의 주제와 의도를 담고 있지만, 큰 틀은 비합리, 비현실적이며 감정으로 뒷받침된 움직일 수 없는 주관적 확신을 가지고 고집하는 사고의 이상 현상. '망상'이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나는 피로해질 만큼의 쳇바퀴 같은 습관적인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그것은 대화의 틈이라던가, 사람이 북적이는 버스 안, 소음이 자욱한 도심중간에서도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계속되어, 쉬지 않고 돌아가는 내 뇌의 이 공상적 기질 때문에 지칠 지경이다. 그것들이 나의 뇌 속에서 끊임없이 축척되고, 얽혀 이제는 조잡한 가치관들과 괴기스러운 형태들을 띄고 있는 그 무엇들을 조금 더 유[有]한 형태들로 나타내고자 손발을 움직인 것이 내 작업의 시초라 하겠다.
『Somewhere not here.』展은 영상, 사진전이다. 두 개의 영상은 각각 정체성과 분열을 다룬 「Relation」, 내면적 소통에 관한 「In the water」, 그리고 페인팅 이미지와 사진을 합성한 사진시리즈작업을 설치한다. ● 나는 인간성을 배재한 껍데기 만으로써의 인간을 표현하기위해 '내장'의 이미지를 자주 빌려오는데, 사회성을 위한 '위선'들을 소멸시키고 났을 때 남아있을 고깃덩어리인 인간의 모습을 향기 없고 화려한 꽃인 모란과 결합시켜, 본질적인 '인간다움'을 지양하고 세속적인 가치만이 남아버린 인간의 모습들을 표현하려 한 것이다. 또는 본질보다는 겉모습에 쉽게 현혹되어 묻혀 버릴 수 있는 가치들을 표현하고자 안구와 내장을 결합시키기도 한다. 유화로 제작하였던 모란과, 안구의 이미지를 합성을 통하여 제작한 사진작업이다.
「In the water」에서 언어와 몸짓으로 파생되는 타인과의 소통과 마찬가지로, 자아는 자신의 세계 속에서 또 다른 자아와의 소통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공상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그것은 '의식'이라는 시공간적 배경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들과는 상반되는 '무의식'속에서의 교류이다. 물 밖에서 살아가야하는 인간은, 태어나기 전 태아의 긴 시간을 물속에서 지내게 되는데, 물속에 잠긴다는 형태를 무의식영역으로의 진입으로 설정하여, 내면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들, 분열, 혼란을 다루고자 하였다.
「Relation」은 현대인의 '정체성'-identity (또는 '성적정체성'-sexuality)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그것은 내면과 외면의 불일치 또는 괴리감 일수 있고, 인간의 열등감, 스트레스, 불안에 따른 강박증, 혼란, 분열로도 바라 볼 수 있다. 의식 속에 존재하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무의식과의 공존, 태아와도 같은 무의식 상태에서의 '자아' 또는 '타인'과의 교류, 분열의 인식, 부유하는 자아, 소멸. 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감정(感情)에 관한 이야기이고, 불완전(不完全)함으로써 느낄 수밖에 없는 분열과 소멸에 대한 짧은 기록이다. ■ 박민지
Vol.20090807e | 박민지展 / PARKMINJI / 朴旻芝 / video.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