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807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터치아트_GALLERY TOUCHART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235번지 예술마을 헤이리 ㈜터치아트 Tel. +82.31.949.9435 www.gallerytouchart.com
갤러리 터치아트에서는 오는 8월 7일부터 30일까지 최영빈 작가의 개인전 '침묵의 표면'展(전시장 1층)이 열린다. 작가 최영빈은 절대로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처럼 타인의 시선이 닿지 않는 내 안의 깊은 구석에서부터 타인의 시선을 오롯이 받아내는 침묵의 표면까지 그 모습들을 관찰하고 그려냈다고 말하고 있다. 오디세이의 한 장면을 인용한 'Eimi Outis_나는 아무도 아니다'를 비롯하여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담긴 '침묵의 표면'과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나를 숨기는 유희적 과정에서 탄생한 '홀로', '유년의 품' 등으로 구성된 이번전시는 어른이 되어버린 부담감과 사회, 관계 속 타인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작가의 방황과 혼란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현대인의 관계성에 투영된 리퀴디티Liquidity 즉, 불확실성과 가변성 속에서 젊은 작가가 느끼는 혼란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완전하지 않은 자아의 자율 속에는 삶의 변덕스러움, 불안정성, 위험사회, 불확정성과의 갈등이 항상 뒤따르기 때문이다.
최영빈은 이러한 혼란의 피난처로 캔버스를 택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화면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머리 없는 몸이나 가면 같은 얼굴을 지닌 자아로 대체되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무정형화된 형상으로 유희를 즐기는 사람의 모습은 때론 가장된 의연함으로 다가와 관계속의 공허와 불안함을 극대화시킨다. 그러나 작가는 이 불안정함을 제거하거나 논리를 부여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무심한 듯 그려진 화면위로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작은 감정의 변화를 놓치지 않으려는 작가의 노력은 우리에게 섬세한 감상을 요구한다. ■ 갤러리 터치아트
Vol.20090807b | 최영빈展 / CHOIYOUNGVIN / 崔永牝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