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806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범수_윤정원_이장섭_유영운_전가영_정국택 최수환_필승_론 아라드_틸먼 페셸_피셔스푸너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가나아트센터 GANAART CENTER 서울 종로구 평창동 97번지 Tel. +82.2.720.1020 www.ganaart.com
가나아트갤러리에서 무덥고 나른한 계절에 겨울의 계절감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8월의 크리스마스』展을 준비하였습니다. 관성적인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트리와 아이콘을 선보이고자 기획된 본 전시는 작가 8명의 개성 넘치는 작품과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소장품으로 구성되었습니다.
8인의 작가는 각각의 작품 스타일과 특색 속에 전시의 컨셉을 녹여낸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전가영 작가는 하늘, 연두, 분홍 등의 색으로 직접 염색한 한지를 붙인 LED 패널을 4단으로 쌓은 탑 모양의 트리와 그 주변에 4개의 작은 패널들을 같이 설치하였습니다. 이 트리는 보는 위치에 따라 의자나 상자로 보이기도 합니다. 윤정원 작가는 35개의 둥근 아크릴 판을 층층이 쌓아서 불룩한 모양의 트리를 만들고, 각각의 판에 꽃 모양의 투명한 아크릴 조명과 수 천 개의 레고 인형으로 장식하였습니다. 윤정원의 레고 트리는 화려한 전체적인 느낌과 레고 인형들의 세밀한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별 모양의 조명, 거대한 아크릴 슬리퍼 등을 설치하여 공간 구성의 완결성을 더하였습니다.
이장섭 작가는 3개의 각기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배관파이프들이 꺾이고 연결되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3차원적인 구조물로 완성되는 트리를 선보입니다. 배관파이프 안에는 LED가 설치되어 있어, 파이프를 타고 빛이 흐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장섭의 파이프 트리는 관객 참여형의 작품으로 밸브를 조이는 정도에 따라 빛의 속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장섭 작가의 작품과 나란히 전시된 유영운 작가의 작품은 크리스마스의 아이콘인 산타클로스와 루돌프입니다. 유영운의 산타클로스와 루돌프는 인간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눈은 사람의 눈과 닮아 있으며, 특히 산타의 얼굴은 작가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작가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텍스트를 프린트한 종이를 일일이 오려서 붙인 노동집약적인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최수환 작가는 위단과 아랫단이 레드와 그린으로 대비를 이루는 철제 프레임 위에 1000여 개의 유리잔을 설치한 글라스 트리를 완성하였습니다. 글라스 뒷면에는 LED가 촘촘히 박혀 있어서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에 맞추어 LED가 춤을 추듯이 켜졌다가 꺼지면서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글라스 트리 주변은 크리스마스 화환을 형상화한 대표작 「emptiness」 연작이 둘러싸고 있어 공간구성을 한층 힘 있게 합니다. 정국택 작가는 3m 높이의 원뿔형 트리를 작가의 대표이미지 '도시인'을 설치하였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도시인은 산타클로스의 빨간 모자를 쓰고 트리 주변을 날아다닙니다. 그리고 트리 표면에 새겨진 하트 모양의 조명은 도시인의 회전에 맞추어 색이 변합니다. 트리를 둘러싼 세 마리의 붉은 루돌프는 마치 트리 주변을 돌고 있는 듯합니다. 캐롤의 한 구절처럼 '매우 반짝이는 코'를 가진 루돌프의 코 역시 다양한 색으로 변하면서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경쾌함을 줍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展에 김범수와 필승 작가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조명 작품을 설치하였습니다. 김범수 작가의 「1000 kinds of love」는 동서고금을 망라한 다양한 영화 필름을 오려서 하트 모양을 만든 LED 패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66개의 패널은 시차를 두고 껴지고 꺼지면서 각각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필승 작가는 용도 폐기된 장난감 미니카를 재료로 샹들리에와 조명을 제작하였습니다. 작가는 작품이 설치될 복도의 공간성과 내부와 외부에서 보이는 느낌까지 고려하여 작품을 제작하였습니다. 잔잔하면서도 멜랑꼴리한 느낌을 주는 필승의 작품은 어두워진 저녁 외부에서 확인하면 그 느낌은 배가 됩니다. ● 『8월의 크리스마스』展은 8인 8색의 작품과 함께 여름의 무더위를 잠시 잊으시면서, 계절을 앞당겨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박미연
Vol.20090806c | 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