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청진_2009_0805 ▶ 2009_0811 서영철_2009_0812 ▶ 2009_0818 성정원_2009_0819 ▶ 2009_0825 조준용_2009_0826 ▶ 2009_0901
관람시간 / 10:00am~07:00pm / 공휴일_11:00am~07:00pm / 마지막 화요일_10:00am~12:00pm
갤러리 룩스_GALLERY LUX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5번지 인덕빌딩 3층 Tel. +82.2.720.8488 www.gallerylux.net
'2009 갤러리 룩스 신진작가공모'에 선정된 이는 모두 4명으로 서영철, 조준용, 김청진, 성정원이 그들이다. 이번 공모는 비교적 고른 수준과 흥미로운 사진들을 만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예상외로 많은 작가들이 응모했으며 그만큼 사진에 대한 해석의 스펙트럼이 넓고 개별 사진들이 지니는 의미의 진폭도 큰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소박하지만 자신의 삶속에서 관찰된 세계를 질문하고 이를 표현하는 매체로 사진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면서 동시에 사진이 어떠한 매체가 될 수 있는가를 질문하는 작업들을 주의깊게 살펴보았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서영철은 흑백사진으로 일상 풍경을 잡아내고 있는데 한결같이 길을 걷는 보행자의 다리, 보폭에 맞춰진 시선이다. 익명의 존재 아래 흔들리는 다리와 어딘가를 행해 걸어가는, 목적성을 지닌 육체의 이동과 그 움직임을 받아주는 바닥/길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다분히 감성적인 분위기 연출이 흑백톤 아래 적절하게 조율되고 있는 사진이다. 꽤나 익숙하고 평범해 보이면서도 누군가의 걸음걸이, 생의 의지를 새삼 생각하게 해주는 동시에 여전히 흑백사진만이 자아내는 분위기와 구성이 돋보였다.
도시 주변에 자리한 열병합발전소를 찍은 조준용의 사진은 '에너지'라는 주제 이전에 그 자체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도시라는 거대한 유기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소의 굴뚝, 건물의 일부분을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의 심장처럼 찍고자 했다는 작가의 의도가 날카로운 프레임에 의해 감각적으로 건져올려진 사진이다.
반면 김청진과 성정원의 작업은 앞의 두 작가가 보여주는 다분히 정통적인 사진과는 달리 사진을 회화와 병행하거나 매체화하고 있는데 특히 자신들의 일상에 대한 해석의 언어로 사진이 독자하게 구사되고 있다. 김청진은 음식에 대한 자신의 집착으로부터 출발해 식사 후에 남겨진 '처참한' 밥상을 전일적인 시선 아래 잡아두고 있다. 조망의 시선에 의해 포착된 식사 후의 테이블은 완벽한 재현의 욕망을 무력화시키는 편이다. 더럽게 어지렵혀지고 곧 버려질 상황으로 돌변한 식탁풍경은 한때 그곳에서 식사한 이들의 대화, 몸짓, 욕망, 결코 채워지지 못하는 어떤 결핍이나 공복 같은 것들을 보여주는 한편 원근법적 시선에서 벗어난 기이한 시선과 조각조각 이어붙인 데서 빚어지는 기이한 봉합의 틈새들에서 사진과 회화, 실재와 허구가 구분없이 맞물린 경계 또한 보여준다.
성정원은 자신의 일상 속에서 소모되는 일회용 컵을 A4 용지 위에 프린트했다. 가볍고 쉽게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종이컵이 얇은 A4 용지 속에서 팔랑거린다. 그것들이 무수하게 반복되어 설치되는 순간 소비사회에서의 대량생산, 대량소비되는 소비의 매카니즘을 묻는 한편 자신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기록과 채집이라는 측면에서도 흥미있는 발언을 하고 있다. ● 이번 공모에 선정된 4명의 작가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앞으로 더욱 좋은 작업을 기대해 본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갤러리 룩스 측에도 고마움을 전한다. ■ 김장섭_박영택
Vol.20090805a | 갤러리 룩스 기획-2009 신진작가 지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