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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810_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_GANA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1층 Tel. +82.2.734.1333 gana.insaartcenter.com
필로는 소파뒤에 놓고 기대어 잠들때 우리가 사고하는 모든것을 저장하고 기억한다고 본다. 방석은 우리의 꿈을 보관하는 작은 우주이고, 명상의 세계라고 본다. 그래서 방석은 우리의 내면세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 방석은 역사와 그 시대 문화를 기록하고 있다. 고대문명에서 현대까지 여러나라에서 방석은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져왔다. 특히 중국에서 세라믹필로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받들어주는 의미를 지녔다. 나는 이처럼 필로가 정신세계로 통하는 매체로 씌어졌다는데에 공통점을 느낀다. ● 도자기 방석이나 풍선은 몰드에서 만들어지며 그 속은 텅빈 공간이 형성된다. 나는 공기로 꽉 찬 그 어두운 공간에 매력을 느낀다. 도자기 방석을 거꾸로 놓으면 뚜껑이 있는 배 (vessel) 즉 컨테이너가 된다. 그 공간은 생명이 잉태되고 자라나는 어머니의 자궁 같기도 하고 생명이 꺼진 후 돌아가는 땅속의 구멍 같기도 하다. 그 두 가지의 빈 공간사이의 삶의 행위는 우리가 꿈을 꾸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나는 꿈과 어울려지는 아이들의 장난감을 몰드떠서 도자기 방석위에 올려놓는다. 이야기를 담고있는 유머스러운 이미지의 풍경의 작은 오브젝트들은 마치 방석 속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장남감 인물의 축소된 모양과 실제 크기의 방석 형태가 어울려져서 발생하는 애매모호함을 다루고 싶었다. ● 꿈은 비현실적인 면이 있어서 허무하기도 하다. 나는 이런 허무의 실체를 즐거움의 상징인 풍선에서 느낀다. 풍선모양을 세라믹으로 만들고 인생의 자만과 공허의 실체를 느낀다. 풍선은 메탈릭한 색상의 화려함속에 공허를 동시에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의 삶과도 비교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고 느낀다. 풍선에 찬 공기가 빠질때 나는 사그러져가는 시간의 성질과 비교를 해 본다. 세라믹풍선은 시간을 정지한다. 그 속에 든 바람은 도자기가 깨지지 않는 한 영원하다.
도자기 방석과 도자기 풍선의 처음 형태는 주형으로 만들어진다. 주형으로 작업을 하면서 현대 인간의 아이텐티티 문제도 고려해 보았다. 고정된 형틀에서 만들어지는 도자기 작품은 매스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우리 개개인의 사고방식도 형틀에 찍힌듯이 특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하고 염려할 때가 있다. 현대를 바쁘게 사는 우리는 밀려드는 외부의 정보로 부터 가끔 자유로워지고 싶어진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세계의 속삭임을 들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내면세계의 소리는 비밀스러울수도 있고. 심각하지 않을수도 있다. 마치 너와 내가 가까운 거리의 벼게머리에서 이야기하는 필로 토크 (Pillow Talk)처럼. ● 나는 로스엔젤레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이다.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은 주위의 환경이라는 몰드에서 형성되어진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미국대학원에서 미술을 공부했고 두개의 다른 문화 속에서 살면서 사람들의 일반적인 고정관념에도 차이가 있는 걸 느낀다. 나는 내 작업으로 그런 고정관념을 하나하나 깨보려고 노력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만들 세라믹방석은 벽에도 걸게 만들었다. 도자와 조각, 조각과 그림의 경계를 흐리게 해보려는 의도에서이다. (니나 전)
니나 전은 로스엔젤레스에서 거주하고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이다. 그는 세라믹을 도예로 대하기보다는 조각으로 작업을 한다. 재료의 특징보다는 컨셉을 우선하는 작품을 만든다. 그는 미국과 한국의 두가지 문화를 살면서 사회적 인식과 개인적 인식의 흐름에 관심을 갖고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세라믹 방석과 풍선을 만들고 우리가 갖고 있는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선입관과 고정관념을 흔들어놓고 싶어한다. 방석, 풍선, 장난감들을 각각 폭신 폭신하거나 가볍거나 안전하다는 인상을 주고있다. 이런 고정관념을 흔들어 놓기위해서 니나 전은 이런 물건들을 딱딱하고 차겁고 깨질수있는 세라믹으로 만들었다. 그는 조각가로서 영상을 또한 매체로 조각을 한다. 이번 개인전에 세라믹필로와 더불어 영상 조각을 선보인다. ■ 가나아트 스페이스
Vol.20090804h | 니나 전(장경애)展 / ninajun / 張慶愛 / cera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