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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9_0804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자하미술관 ZAHA MUSEUM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46 (부암동 362-21번지) Tel. +82.(0)2.395.3222 www.zahamuseum.org
'심각함이 날 비웃다' / Simplicity / Complexity / 관념을 내려놓아라 / Plastic wings / Frames of Mind / 진화 되지 않는 도마뱀의 용량 / 가면극 (masgue , persona) / 혼돈도 지나치면 단순해진다. / '살아 있는 건가?' / 또 묻는다. / 공간에 운집한 사람들을 보며 / 분주한 사람들을 보며.. / 짧게 짧게 단막처럼.. / 흐른다. / 운집하고 흐르고.. ■ 박현선
박현선의 담론은 사실 가볍지 않다. 진화하지 못한 것들의 부유함이라는 명제는 오랜 세월 작가의 속내였으며 진정성에 대한 고백이다. 무엇이 다른 무엇이 되고 또 다른 무엇으로 가고 있는가. 작가는 변화하는 아픔을 성장통으로 해석하고, 그 고통을 익숙함으로 치유해 내며 덜 자란 것들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진화의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끝내 온전히 진화하지 못해 떠돌고 마는 것들. 부유(浮游). ● 그것들을 한 번 되돌아보기 위해 한소끔 쉬어가는 계절. 박현선이 웃는다. 코메디라며 웃는다. 그러나 그것은 끝나 버릴 코메디가 아닌, 허허로운 박현선식의 코메디.. ● '왜 코메디잖아 ... 전부 다'. 작가는 지나친 혼돈은 오히려 단순함을 불러온다 말한다. 마구 뒤섞인 카오스적 상태는 오히려 고요하고 잔잔하다. 그것들의 전제로 하여금 부유는 더욱 빠르게 진화하고, 진화는 더욱 가볍게 부유한다.
박현선의 부유, 존재에 대한 담론은 그렇게 2막 1장의 시작이 된다. ● 박현선은 동어반복적인 묘사로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간다. 곳곳에 박혀있는 암호들은 또 다른 코드로 생성되며 단어들의 나열 역시 자조적인 풍경의 하나로 목 박힌다. 그 세상 안에서 자칫 그 모든 행위와 그 행위 이전의 사고가 우스워 보이거나 의미가 반감되는 감정을 작가는 느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너무도 무거운 일상에 대한 회피로서 만들어진 그 만의 공간속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모든 것을 송두리째 원점으로 돌려버리게 하는 코메디라는 요소를 발견하게 된다.
진화의 과정을 겪은 존재들의 아픔과 그러한 과정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가볍게 날아오르지 못한 것들에 대한 부유의 갈망이 박현선에게는 어쩌면, 그 모든 것들이 코메디의 패러독스처럼 읽히고 있는지 모른다. ● 그러나 그는 이것이 마지막 종지부이거나 혹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단언하지 않는다. 2막1장. 그가 코메디라고 말한 이번 시즌의 주제는 박현선이라는 작가적 일대기 가운데 고작 두 번째 새로운 시작일 뿐이며 이제 겨우 첫 번째 장을 끝냈을 뿐이다. 박현선은 살아가며 언제나 삶과 관계와 이해에 대한 물음을 던질 것이며 진화하지 못한 미성숙한 인간의 감정들이 부유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그러한 마음들을 곱게 모아 그의 마음속에 담아둘 것이기에.. ■ 김최은영
Vol.20090804b | 박현선展 / PARKHYUNSUN / 朴炫宣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