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소소_GALLERY SOSO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569번지 예술마을 헤이리 Tel. +82.31.949.8154 www.gallerysoso.com
밀레타 포스틱은 인물화를 기본으로 한 변주를 작품 안에서 시도해왔다. 그는 작업안의 인물들을 '강조와 왜곡', 두 가지 이상의 '이미지 혼합' 등을 통해 특징을 극대화시킨다. 또한 그는 이런 방법을 통해 극을 만들고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하지만 그의 작업에는 하나의 주된 줄거리보다 여러 의미들이 혼성되어 있다. ●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내 작품을 보며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을 보는 것 또한 좋아한다. (밀레타 포스틱)
그의 대부분의 작업에서 보이는 주된 관심사로는 '혼합'을 꼽을 수 있다. 우화처럼 동물의 머리를 사람의 몸에 접붙인 작업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혼합'을, 70년대 안과 의사인 아버지가 각막이식 수술을 진행 하고, 이 장면이 방송으로 나가게 되는 과정을 그린「My father」연작은 '기억과 상상'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혼합을 시도한다. ● 작가의 혼합에 대한 관심은 그가 작업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화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초기 작업 속 인물화는 왜곡과 강조가 두드러질 뿐만 아니라 인물과 상관이 없을법한 또 다른 이미지들이 병치되어 있다. 이러한 혼합의 열망은 여러 문화의 아이콘들을 한 화면에 섞기도 하고 과거와 현재의 이미지를 섞기도 하며 '반인반수'로 확장 되어 왔다.
허나 반인반수를 표현하는 다른 미술 작품들보다 그의 작업이 희화적-戱畵的 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가 일반적인 반인반수-反人反獸, 인간의 얼굴과 동물의 몸-와는 다르게 머리 부분을 동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전통적 반인반수의 모습은 인간의 머리-이성-를 육체적,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동물의 몸에 붙인 형태이다. 즉 초 인간적인 모습으로 반인반수를 그려왔다. ●하지만 밀레타 포스틱은 동물의 머리를 유약한 인간의 몸에 접붙이고, 한계 따위는 고려하지 않은 듯 연극을 하는 것처럼 인물들을 표현했다. 육감적, 감각적인 그리고 비 이성적으로 보이는 동물의 머리는 인간의 유약한 몸에 접붙여졌고 이 인물들은 화면 안에서 인간의 삶의 단편을 연기하듯 존재한다. 이는 마치 우화처럼 간접화법으로 표현되어 풍자적이기도 하며 매우 능청스럽기도 하다. ■ 이주민
Vol.20090802e | 밀레타 포스틱展 / Mileta Postic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