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in ART☆ 예술로 만든 놀이

꿈을 만들다-☆미술가와 FUN한 만남展   2009_0731 ▶ 2009_0816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_2009_0807_금요일_07:00pm

봉산문화회관 개관 5주년 기획展

주최_봉산 Cultural Center

참여작가_한유민_정세용_리우_신경애_김영희_정민제_강윤정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거리 133번지 1~3전시실 Tel. +82.53.661.3081~2 www.bongsanart.org

전시는 예술작품의 유기적 속성과 외부세계 사이에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제시하는 소통 장치입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중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실천합니다. 그리고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전시의 주제를 '꿈을 만들다-☆미술가와 FUN한 만남'으로 정하여 현대미술 속의 다양한 놀이적 측면 혹은 유희적 활동들을 담론化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 전시는 예술의 확장을 지향하는 한 방식이며, 예술이 활력 있는 대중적 참여의 장으로 유도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하나. 이상과 꿈을 지향하는 '예술가'에게서 찾아낸 'FUN'이라는 의미의 「FUN in ART☆」展은 2007년9월부터 2008년 말까지 소개되었던 공모선정 유리상자 아티스트 7팀의 설치작품과 그 속에 엿보이는 '재미, 장난, 농담, 놀이' 요소에 주목한 해석물입니다. ● '유리상자'는 이번전시 참여 작가들이 개인전을 가졌던 봉산문화회관 건물 2층의 전시공간 ARTSPACE의 별칭입니다.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고 중요한 무엇인가가 항상 담긴다는 의미에서 유리상자로 불려진 것입니다. 매년 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이 이 공간을 이용해 자유롭고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입니다. 봉산문화회관 자체기획으로 2006년 12월21일부터 시작된「도시작은문화살리기 프로젝트 - 유리상자」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되었으며, '미술창작스튜디오 만들기'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젊은 미술가의 작업현장을 들여다보려는 지속적인 지원 시도입니다. 올해로 3년째인 유리상자 전시는 '스튜디오', '아트스타'라는 부제와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전시의 주된 매력은 톡톡 튀는 발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예술가의 실험적 사고를 가까이 느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업성에 물들지 않은 참신하고 다양한 철학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4면이 유리로 만들어진 공간의 장소특수성을 기초로 하여 연출한 설치작품은 패기 있는 신인작가의 힘과 열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 둘. 유리상자 아티스트들이 제안하는 중요한 이슈는 동시대미술과 시민의 '만남'이며 '소통'입니다. 공공성을 바탕으로 소통을 담아낼 수 있는 미술가의 '스타성' 탐구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신중히 기획되었던 유리상자 전시공간은 이들의 실험무대였으며, 우리들 삶을 유쾌하게 하고 활력을 생성시키는 의미 있는 매개체로서 제시하는 'FUN'은 소통을 위한 또 다른 장치입니다. ● FUN, 즐거움과 재미를 얻을 수 있는 놀이는 인간의 활동 중에 가장 자유롭고 자발적인 활동입니다. 놀이는 목적이 없으며 과정 그 자체가 목적으로 가장 자유로운 행위입니다. 예술가는 놀이적 태도를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작업하고, 최대한 자유롭게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놀이에 몰두하는 과정은 마음속에 억누르고 있거나 쌓인 감정들을 표출하며, 불쾌한 기억을 떨쳐내어 기분전환을 돕습니다. 이는 나아가 치유의 효과를 통해 감정의 순화뿐만 아니라, 대리만족과 감정이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예술가와 감상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 셋. 전시는 유희적 요소와 놀이적 특성이 반영된 예술작품과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아마도 이 현장은 하나의 전시가 대중적인 이해와 참여가 전제되었을 때, 보다 활력 있는 담론의 장으로 재탄생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기회일 것입니다. 또한 대중과 어린이들로 하여금 현대미술에 대한 선입견을 허물게 하고, 그 시각과 관심을 반영시켰다는 점에서 '대중성'에 관한 예술의 적극적인 탐구이기도 합니다. ● 우리는 체험들을 통하여 자아가 성장한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과정에 관심을 가진 미술가들은 놀이와 체험, 소통도구로서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개인 미술가에 의해 시작된 경험이 관람자와 함께 소통되고 확장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유민_휘황찬란한 멋진 세상을 꿈꾸는 광대의 방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9

한유민 ● (2008Ver. 3 한유민-光大(9.2-9.28) / 코디네이터 오해영) 한유민은 현실속의 자신에 대한 존재근거이자 존재의미를 규명해 나가는 개인적인 체험을 이야기합니다. 그의 작품세계는 자기의 존재감 회복이라는 위안과 그 방편으로서 유희적 '광대놀음'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실물 크기로 제작한 '빛의 방'을 관객들이 들여다보거나 그 속으로 들어가게끔 유도하여, 작가 자신의 '존재 찾기'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작품 속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음향과 푹신한 바닥, 편안히 쉴 수 있는 쿠션, 그리고 진행과정이 담긴 사진 설치는 놀이행위를 다소 명상적으로 보이도록 합니다. 이 모든 작업들이 놀이를 통한 심리적 위안의 방안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정세용_별자리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9

정세용 ● (2008Ver. 4 정세용-Flying Machine(10.25-11.16) / 코디네이터 이소향) 정세용은 전시장 내에 2미터 높이의 철판상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커다란 별 빛 무리를 만들었습니다. 빛 무리는 우주에 관한 원형적 지각과 우리 자신과의 관계를 환기시키면서 여러 가지 소통의 상상을 부여합니다. 가령 별 빛이 발산되는 구조물 앞에는 어린시절의 관객이 타고 하늘을 날아다녔을 것 같은 침대 자동차 형태 상상 장치가 있습니다. 예측컨대 이 광경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어린 시절의 상상아나 동화책의 한 구절을 떠올리고 세월이 지난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작가의 관심은 꿈꿀 수 있는 일반대중들에게 향해 있으며, 대중들의 심성 변화와 정서에 호소하고자 합니다.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메시지의 작품들이지만, 이를 즐거운 놀이행위로 전환시켜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리우_디지털 신화_컴퓨터 본체, 디지털 영상_가변설치_2009

이장우 ● (2008Ver. 1 이장우-호접몽(4.24-5.25) / 코디네이터 김봉수) 리우는 폐기된 컴퓨터의 금속 케이스를 가공하고 조립하여 매력적인 신화 속 인물 군상을 만듭니다. 또 구조물 내외에 영상물을 더하여 생명력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그는 재료와 매체가 지닌 기억을 결합하여 전통과 현대, 가상과 실재의 경계를 유희적으로 풀어냅니다. 이번 전시 작품 중에는 관객이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갑옷과 모자를 고안하여 놀이 체험을 유도하였습니다. 그는 관객에게 LED전구가 달린 갑옷을 입혀 전시장에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합니다. 그가 일상 속에서 진행하는 이들 작업들은 대중의 관심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지만 작업을 놀이처럼 즐기는 작가 태도의 반영이기도합니다. 이처럼 대중을 대상으로 놀이의 메시지를 선보이는 「디지털 신화」 작품은 기발한 상상력이 주는 엉뚱함과 동양의 명상적 분위기를 동시에 만들어냅니다.

신경애_Neutral_양피지에 유채, 종이에 청사진_가변설치_2009

신경애 ● (2008Ver. 5 신경애-neutral(11.22-12.14) / 코디네이터 카와타츠요시) 신경애는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는 포크의 별난 형태를 작업의 소재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형태이면서 현대미술의 이슈를 메시지화 하기에는 우습기도 한, 숟가락과 젓가락의 중간, 뉴트럴을 상징하는 이 형태를 작가가 선택한 것부터 유희적입니다. 얇은 반투명의 유산지로 포크 형태를 만들고 가느다란 실로 공간 사이에 연결하여 설치하고, 이를 다시 시아노타이프 기법(청사진)을 이용한 평면작업으로 변화시켜 설치하기도 합니다. 우유의 지방 피막을 이용한 특이한 포크 작품도 있습니다. 관객이 받아들이는 작가의 세계가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일상적인 작가의 작업 태도와 진행과정은 자기세계에 완벽히 몰입한 놀이의 세계, 그 자체입니다.

김영희_여왕 영희의 소꿉놀이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9

김영희 ● (2007Ver.11 김영희-유치찬란한 영희의 스튜디오(11.9-12.8)) 김영희는 도시 사회인의 단면과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빠 엄마가 꿈이고 어떤 사람은 화려한 전문인 혹은 평범한 회사원이 꿈입니다. 작가는 '여왕 영희'라는 설정을 놓고 관람자가 직접 참여하는 소꼽놀이 상황을 연출합니다. 주로 여자아이들이 일상 가정생활을 흉내 내는 소꿉놀이는 단순히 놀이에 머물지 않고 어른의 생활에 들어가는 준비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작가의 전시 방식은 가상과 놀이라는 수단에 의존하면서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합니다. 그의 놀이는 실제 생활에서 소외되거나 잊혀졌던 꿈을 관객들에게 되돌려주는 장치입니다. 그의 작품은 소시민들이 현실에서 다소 벗어나, 전시공간에나마 가질 수 있는 일종의 보상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정민제_원더랜드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9

정민제 (2008Ver. 2 정민제-원더랜드(7.12-8.3) / 코디네이터 김은영) 정민제는 동식물의 형태를 단순화한 이미지와 부드러운 촉감이 어우러진 회화풍의 설치작업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전시실 바닥과 천정 사이 공간에 상상력을 가미한 몇 개의 오브제 가죽과 바느질로 기워낸 크고 작은 천 조각물들을 집적한 동화적 공간을 연출합니다. 그의 작품은 절제된 색채, 환상적인 구성, 동화적인 내용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오브제와 회화, 그리고 설치에 이르는 광범위한 내용의 조형 구조물은 어릴 적에 누구나 꿈꾸었던 환타지와 비밀 놀이의 세계에서 출발합니다. 이러한 상상력에 의거한 허구의 세계는 작가 개인의 대리만족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신화를 꿈꾸는 우리들 모두의 것이기도 합니다.

강윤정_Draw-Crevice #714041/Draw-Crevice #714042_시트지, 포맥스_122×300×5cm_2009

강윤정 ● (2008Ver. 6 강윤정-Draw Crevice(12.23-1.25) / 코디네이터 황현진) 현대인의 의사소통에 대한 담론은 강윤정의 작업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가 제시하는 '틈'은 종이와 종이 사이의 간격을 기초로 하여 제작한 노동집약적인 입체 작업입니다. 그가 설계했던 작품 진행은 자신이 발견한 틈이 가진 미세한 아름다움을 우아하게 즐기고, 틈을 통하여 우리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관조적이고 성찰에 가까운 자기 수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미술계가 지닌 소통의 부재를 인식하면서, 다소 익살스럽고 유아스럽게 설정된 단어와 컬러간의 결합으로 오히려 우리에게 가벼운 재미와 낙관적인 삶의 모습을 유추하게끔 변화를 시도합니다. 미술은 결국 미의 소통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우리가 이로부터 얻는 즐거움은 누구나 함께 소통되는 공통 속성의 발견과 은유라고 하겠습니다. ● 예술은 자율적이고 예술고유의 본질과 그 가치에 의해 평가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예술은 유희적 특성을 지닐 수 있으며, 예술의 가치를 향유하는 주체가 대중 관객이란 점 또한 중요합니다. 예술은 담론을 생산하고 또 필요로 하며, 유희적 특성에 관한 이 전시 또한 그러한 담론 중의 하나입니다. 이제 예술은 우리의 삶 가까이에서 실현되고 대중과 유리되지 않는 관계성 속에서 탐구되어야 합니다. 다만 이 전시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막연한 'FUN'이 아니라 예술과 대중간의 직접적인 소통이라는 점입니다. 곧 대중들의 삶을 반영하는 공간, 활력 있고 긍정적인 정서 변화가 가능한 동질성의 공간이 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술이 주는 'FUN' 요소는 우리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작품에 내재된 소통의 의지를 통해 우리 일상 삶의 경직성과 부정의 시각에서 긍정적 사고방식으로의 전환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 정종구

예술체험 및 감상 프로그램 운영 1. 아티스트 Fun & Fun_무료 - 해당 작가별로 자유롭게 진행되는 예술체험프로그램

2. Kid's 아트클럽_10,000원 - 3명의 에듀케이터가 진행하는 예술체험프로그램 - 아이들의 풍부한 감수성을 키워 줄 수 있는 전시 감상형 예술체험프로그램. 단순히 보고 듣는 감상이 아닌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표현력을 자극하는 특별한 예술교육프로그램입니다.『Fun in Art』展을 보고, 아이들 각자의 '꿈'에서 부터 생활 주변 '환경', '우주' 3가지의 주제를 'Fun'요소와 함께 직접 체험함으로써 작품을 이해하고 상상력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3. 셀프가이드 - 관객 스스로 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가이드 페이퍼 제공

■ 자세한 내용과 상세일정은 홈페이지 www.bongsanart.org 참조

Vol.20090731d | FUN in ART☆ 예술로 만든 놀이-꿈을 만들다-☆미술가와 FUN한 만남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