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藥+寫+像

최정애展 / CHOIJEONGAE / 崔貞愛 / photography   2009_0731 ▶ 2009_0813 / 일요일 휴관

최정애_디지털 프린트_95×91cm_2008

초대일시_2009_0731_금요일_06:3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브레송_GALLERY BRESSON 서울 중구 충무로2가 고려빌딩 B1 Tel. +82.2.2269.2613 cafe.daum.net/gallerybresson

한약 재료의 종류는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치료와 복원이라는 목적에 의해서 오랜 역사적 과정과 적응을 통해서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자연형상으로서 한약재 영역의 생물-식물에 중점을 두고 사진 찍기의 표현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한약재의 주류를 이루는 자연의 구성요소가 풀뿌리, 열매, 나무껍질 등 자연의 보이지 않는 자연의 감성을 축소해 놓은 것 같아서 다른 자연의 구성요소보다 더욱 밀접하게 교감할 수 있는 것들로 함축되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의 사진작업의 중요한 개념인 교감에 의한 조형적 형상화를 이루기 위한 가장 적절한 외형적 특성을 갖고 있어서 매력적인 표현대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최정애_디지털 프린트_74×74cm_2007

내가 표현대상으로 선택하고서 나의 사진작품 세계에서 예술적 조형적 가치로 형상화한 한약 및 한약재는 일반적으로 생의약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자면 대 자연이 주는 시각적인 아름다운 형태로 사람에게 편안한 지적 여유를 누리게 하고, 아울러 이러한 시각에 의해서 체험되는 규칙과 불규칙의 조화로 형태를 만들어 가는 자연의 구성적 조형성이 보는 이들에게 정신적인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최정애_디지털 프린트_102×75cm_2008

자연도 생물이기에 감정과 감각기관에 의해 웃음, 슬픔, 노여움, 한탄 등과 같은 시시각각 변화되는 나름대로의 심상의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연의 감성을 나와 동일시하여 자연이 만들어 낸 형상의 진실을 나의 사진작품에서 드러내려고 노력 하였다. 그리고 나의 상상적 경험이 더해져서 자연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들을 더욱 인지하고자 한다.

최정애_디지털 프린트_81.5×55cm_2008

자연의 구성체 하나하나가 나에게 피사체로서 이유를 갖고 감성이 있는 형상으로 교감하는 상상을 요구한다. 사람의 형상으로, 동물의 형상으로 또는 기하학적인 도형처럼 구조역학적인 형상으로 순수회화의 추상화같이 보이기도 하고, 먹 선의 유연한 움직임의 농담을 표현하는 동양화처럼 보이는 것도 있고, 기계적인 구성과 복잡한 구조는 산업디자인처럼 기능을 담고 있는 제품처럼 보이는 형태도 있다.

최정애_디지털 프린트_81.5×57cm_2008

한약재료로서 사용되는 자연의 생물 구성체는 순수 창작의 결과처럼, 그 형태마다 강렬한 조형의 극치를 태고 때와 같이 완벽한 형상을 나에게 매순간마다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인생의 굴곡을 벗어난 황혼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고, 출생과 탄생의 역사를 보여주듯이 고통과 세포분열의 기억을 꺼내는 창조자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자연의 부족한 아름다움을 혼신을 다해 꾸미듯 땀 냄새로 상상하게 하는 감동으로 한약의 생물들은 상상의 이미지를 준다. 그래서 나의 사진기는 그들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창조적 의지에 지배당하기도 한다. 한약 재료를 통한 자연형상, 그리고 이러한 자연형상을 응용한 사진작품에서 비로소 내가 발견하고자 하는 자연의 진정한 조형적 가치를 교감하여 형상의 결정체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감된 자연형상의 조형화를 위한 재구성과 재창조의 고통을 상상이라는 나만의 자연과 교감하는 언어로 문제에 접근하는 수사법으로 인지하고 사진작품의 창작과정 안에서 잉태하는 창작자의 이야기를 형상화하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표현의도이다. ■ 최정애

Vol.20090731a | 최정애展 / CHOIJEONGAE / 崔貞愛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