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적(思義的) 풍경화

이경애展 / LEEKYOUNGAEI / 李慶愛 / painting   2009_0724 ▶ 2009_0805 / 월,화요일 휴관

이경애_내 안에 정원_혼합재료_130×160cm_2008

초대일시_2009_0724_금요일_05:00pm

스피돔 갤러리 기획 초대展

관람시간 / 수~목요일_10:00am~06:00pm / 금~일요일_11:00am~06:40pm / 월,화요일 휴관

스피돔갤러리_SPEEDOM GALLERY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452 광명돔경륜장 4층 Tel. +82.2.2067.5488 speedomgallery.kcycle.or.kr

사의적(思義的) 풍경화 ● 일상에서 보여 지는 이미지를 간결하게 그려내는 이경애의 그림들은 우선 보는 이로 하여금 안도케 하는 관조의 깊이가 들어있다. 그림 속에 보여 지는 소재들은 일상 속에서 찾는 기억의 편린들이며 이것들을 화면 속에서 하나의 통일된 이미지로 융합하기 위하여 형태감 위주로 짜 맞추어 간다. 바람과 구름 화조들 그리고 조응의 대상인 풍경들이 형태를 변화 시키고 색채로 살아나 보는 이의 심상에 운동감을 감소시켜 내는 '고요'의 힘을 경험케 한다.

이경애_내 안에 정원_혼합재료_97×130cm_2009
이경애_내 안에 정원_혼합재료_37×58cm_2008

일상이라는 현재적 삶을 과거의 그것이 가지는 관조와 절묘하게 선을 닿게 하는 작업을 이경애는 종교적 엄숙성으로 일상이라는 현실의 복합성을 감소시켜 '관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 이경애의 그림들은 풍경의 요소들이 전체와 개별이 유기적 관계 속에서 통합되기도 하고 개별로 분리되기도 하면서 의미의 층을 형성해 간다. 이러한 작업들이 그림 전체를 무료하게 할 수 있는 개연성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가변적 색채를 통해 무료함의 염려에서 해방시키고 있다. 아마도 작가는 '관조'가 무료함을 이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경애_부표에 잠기다_혼합재료_56×80cm_2009
이경애_부표에 잠기다_혼합재료_29×41cm_2009

삶의 희망이 생활 속에서 채집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자연의 순화를 통해 거친 삶이 아니라는 주장을 작은 목소리인 어떤 견해가 이경애의 그림에 담겨있다. '사의적(思義的) 풍경화' 라는 말이 적절한지는 모르지만 작가가 주변에서 채집하고 그려내는 일에는 동양적인 생각, 즉 그려내고 있는 것의 진정성에 접근하려는 정신적인 태도인 '사의(思義)'가 본령 일 수 있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그것이 발화자에게 주는 정서적 효과가 예술의욕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 박남희

이경애_내 안에 정원_혼합재료_130×160cm_2008
이경애_부표에 잠기다_혼합재료_31×43cm_2009

매체 예술과 이미지, 물질의 과잉 시대에 예술적 본질로서 깊이 있는 작업에 대한 생각은 끊임없이 수면(水面)을 매개로 관찰과 조응으로부터 끌어내고자 하는 내적시선에 대한 결과라 할 수 있다. ● 가시적 수면의 대기에서 시작해 비가시적 세계인 심연의 구체적 형상들이 이 작업의 과정에서 투영되고 걸러져 여유로운 색채의 평면 속으로 흡수 되거나 일부는 침잠해 있기도 하고 또는 떠오르는 생명으로 움트듯 수면 위로 솟아 감각적으로 조율된 장식성으로 혹은 명료한 상징성으로 색채의 바다에 부유하고 있다. ● 내게 있어 수면 혹은 부표는 현실의 객관적 대상이 아닌 주관적 관념의 대상으로 사유와 사색을 통해 비물질적 명상의 공간을 이끌어 내는 매체로 작용하는 것이다. 흔들리는 물의 리듬에 따라 지상의 실재인 가시적 풍경은 반영되거나 물빛의 채색으로 자체 용해되고 그 작업 한 가운데서 현실의 시간을 떨쳐 버리거나 뛰어넘어 저 너머의 세계로 몰입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본다. ■ 이경애

Vol.20090724d | 이경애展 / LEEKYOUNGAEI / 李慶愛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