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723_목요일_05:00pm
기획_(주)옥션별 퍼지블루스타_표갤러리 사우스
관람시간 / 09:30am~07:00pm / 일요일 휴관
표갤러리 사우스_PYO GALLERY SOUTH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8-17번지 네이처포엠빌딩 B112호 Tel. +82.2.511.5295 www.pyoart.com
㈜옥션별이 표갤러리 사우스와 공동으로 기획한 제4회 FUZZY BLUE STAR 전시에 『DO UP』展이라는 타이틀로 네 명의 작가들의 그룹전시가 열린다. ● 인간은 태초 이래로 시각미술 혹은 음성언어와 기호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 소통의 욕망을 충족시켜왔다. 소통하고자 하는 욕망은 현대에 와서 더욱더 다각적인 양상과 개성을 반영하였고, 동시대를 읽고 재해석하여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확장시켜왔다. 이렇듯 작가는 그 시대의 상을 창작물에 투영시켜 자신의 이성과 이상을 만들어 나간다. 이는 창작활동으로 작가 자신을 가꾸는 동시에 시대 속에서 자신을 발산하고 또한 방어하며 치장해(DO UP) 나가는 것이다. 제 4회 FUZZY BLUE STAR 전시에서는 이러한 작가들의 젊은 감성을 통해 자율적이고 개성강한 4개의 시각언어를 선보이는 윤희섭, 최준경, 임종수, 오은정 작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윤희섭 ● 라인 테잎을 비롯해 마일러. 펜. 포스트 잇, 피그먼트로 제작된 윤희섭의 드로잉은 시각적 관습에 대한 질문들로 우리는 무엇을 왜 보는가, 그리고 우리들이 보고 있는 것들에 대한 옳고 그름에 대한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시각에 대한 불신으로 시작되어 시각의 관점에 대한 고찰, 정의를 중첩된 무수한 선으로 표현하여 관객은 이를 통해 인식의 과정에 대해 확장된 탐구를 요구한다.
최준경 ● 최준경은 도심 속에서 간접적인 체험과 비판적 시선을 통해 그 내면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커튼과 불빛의 요소들이 보여주고 있는 무대 위의 판타지는 사회와 개인의 충돌로 부자연스럽고 제한된 도심 속 인간의 생활상을 표현하고 있다. 반반한 인화지 위에 길게 늘어뜨린 대형 건축물은 도시의 적막함이 물씬 풍겨져 온다. 길고 곧게 뻗어 내려진 빌딩에 대한 두려움에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작가는 경험을 바탕으로 고층 빌딩과의 교감을 시도 하였고 이에 잔인하면서도 진한 감동을 느끼고 있다. '빛'에 대한 호기심 어린 시선을 작업에 적용하여 평면작품에 조형적 언어를 조명하였다.
임종수 ● 임종수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의 망상의 경험을 새로운 공간의 변형을 통해서 표현하였다. 이는 프로이트의 의식과 무의식의 대립적 구조로 보여지는 정신적 영역의 경험이라 할 수 있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금색의 그리드와 다양한 색상의 혼재는 낯설고 무기력한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망상의 공간에서 인물의 뛰고 나르는 형상은 작가 자신이 억누르고 있던 자아 실현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전의식 속에서의 자아 실현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것이다.
오은정 ● 오은정 작품의 모티브는 현대 생활 속의 건축물이 지어지고, 고쳐지고, 헐리고, 그리고 다시 지어지는 반복적 관계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도심 속에서의 다양한 혼성적 공간을 재창조 하였다. 작품에서 현대의 도시를 살아가며 그에 걸맞게 방어하고 치밀하게 대응하는 자세를 흑백 건축물로 나타냈다면 긍정하고 적응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를 달콤한 배경 색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꾸며진 가상공간을 통해 우리네 인간의 리모델링에 관해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가상공간은 도심 속의 요소요소로 조합되어 하나의 구성체로 만들어 졌다. 이는 리모델링 건축물의 기능 향상의 수단이라는 요소를 바탕으로 사회 안에 내재된 인간의 선택적 자아형성을 뜻하기도 한다. ● 시대는 새로운 문명의 발달과 반복과 차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 냈다. 표현의 최전방에 있는 예술가들은 새로운 가치관과 형식으로 자신을 대변하여 창작물로 표현해 내고 있다. 기술의 발달은 기계시대의 도래를 등장시켰고 가치관에 재생산을 가져왔으며, 예술가들은 다양한 매체를 방법론으로 택하면서 또 하나의 미학적 치장(Do up) 즉, 조형언어를 하나의 스토리 텔링 가능한 것-작품-으로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 작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까지 수많은 고찰과 번뇌를 느끼며 자신을 가꾸고 방어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 정광오
Vol.20090723a | DO UP!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