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716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연희동 프로젝트_YEONHUI-DONG PROJECTS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28-6번지 Tel. +82.2.324.1286 www.yhdprojects.com
공자(孔子)는『논어(論語)』「위정편(爲政篇)」에서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三十而立),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六十而耳順),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라는 말을 했다. 이중 이립(而立)은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학문·견식이 나름대로 확립되어 도덕적으로 흔들림이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 이렇듯, 30 이라는 나이는, 뜻에 따라 나아가되 구하는 바를 얻고, 이를 굳게 지켜 어떤 것으로도 움직이지 않음의 시작을 전주하는 상징이다.
연희동 프로젝트의 젊은 작가 기획전 『Going up 30 / 나를 세운다_이립(而立)』에서는 독특한 작업의 시각을 가진 서른 살 즈음의 작가들을 소개한다. 이들은 매우 직접적이고 거침없음을 작품에 표현하기도 하며, 때로는 커다란 베일을 앞에 두고 조심스럽게 무언가를 내놓는 매우 수동적인 모습을 작품 안에 담아놓기도 한다. ● 고민과 상처, 방황으로 가득한 표현들, 그리고 그것을 예술의 관점에서 정렬화된 언어가 아닌 이미지로 표현하려는 의지는 특히 충만한 사고의 자유를 진실성과 결합시키려는 서른 즈음의 젊은 작가들이 반드시 치르고 지나야 하는 열병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순수함과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이 얼기설기 혼합된, 끝과 또 다른 시작의 시점이라 더욱 그럴 것이다. 이들의 작업은 현 시대를 가장 투명하게 비추는 거울이며 그것들 안에 그들의 소박한 감정과 고뇌들이 표현되어 있다. 현대미술은 수많은 형태와 개념들로 나뉘어 존재하지만 작업의 동기는 대부분 서른이라는 나이에서 비슷하게 처음을 맞이하는 것 같다. 각자 다른 표현의 색을 가진 현 시점의 가장 젊은 작가들을 통해 미술이, 그리고 미술을 중심으로 하는 모든 문화가 어떤 변화를 거칠 것인지를 어렴풋이 점쳐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YHD프로젝트
Vol.20090716c | Going up 30 나를 세운다_이립(而立)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