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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715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강영민_김계완_김신영_박미진_박성철_박은하 이민혁_이정태_조현예_파야_한혜선
주최/주관_단국대학교 대중문화예술대학원 문화관리학과 기획_미술관-박물관학 경영전공(지도교수_하계훈)
관람시간 / 10:00am~06:00pm
동덕아트갤러리 THE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1-8번지 동덕빌딩 B1 Tel. +82.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ice cream. - i scream. ● 이성과 감성, 꿈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 우연과 의도, 명료함과 모호함, 일탈과 안주... 아이스크림 속의 두 의미처럼 하나의 껍데기 안에 공존하는 양면성과 이중성에 주목해본다. ● 이성의 아폴론과 감성의 디오니소스가 한 신전에 같이 살았던 것은 이런 이중성이 서로 상충될지언정 어느 하나만으로는 똑바로 설 수 없다는 즉 우리 내면의 이중성과 삶의 양면성이 필연적이란 것을 의미할 것이다. 인간에게 주어진 이런 갈등구조는 아마도 우리에게 가만히 멈춰있는 삶을 살지 말라는 신의 메시지이리라. ●『아이스크림』展에서는 이런 필연적 영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서로 다른 사고 영역 간에 얽히는 갈등, 꿈, 환상, 공상 등을 이야기한 작품들을 만나본다. ● 이런 주제는 사실 요즈음 작가들의 보편적 관심사이며 그 의미도 매우 포괄적이어서 자칫 주지하는 바가 모호해 보일 염려도 있다. 하지만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저마다의 성향, 환경, 경험의 차이를 기반으로 독특하게 드러내어진 복합적 내면의 갈등이나 조화로움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어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며 이야기 중에 드러난 심상들을 읽어 내리다 보면 그 다양함의 근저엔 오히려 한 줄기 흘러내린 감성의 공유 통로가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극히 일부분이라 여겨지는 작은 전시의 조망을 통해서도 열린 오감은 전체를 관통하는 단순하고 명쾌한 공감을 아우르며 그것은 매개물을 통한 양자 간 진실한 소통으로 이어지게 한다. ● 소통되면 더 이상 모호하지 않다. 말로는 턱 없이 모자라던 가슴 밑바닥에서 머리끝까지 뻗친 이야기. 막혔던 언어의 자유로운 소통은 그 때 그 때 다양한 면면으로 드러나는 혼란스런 내면의 그 많은 뿌리가 결국 하나로부터 기인함을 깨닫게 됨에 말 보다 더 언어다운 신기한 소통이 경이롭다. 그것은 이미지 어법으로 이야기하는 것. 그 짜릿한 소통의 즐거움을 누리는 자들은 멈추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 아이스크림展
하트라는 보편적이고 몰개성적인 소재를 통해, 관객 각자가 다른 스토리로 감정이입하고, 일상의 비밀스럽고 사적인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되기를 원한다. ■ 강영민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참 모습을 찾고자 오히려 겉에 한 꺼풀을 씌워 겉모습을 감추며 내면의 숨은 모습을 끄집어내어 표출시키고자 한다. ■ 김계완
아주 얄팍한 순간이 갖는 아름다움이 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은 나의 일상인 동시에 나의 눈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끌어들이는'비일상'이다. 그리고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나는 거의 직감적으로 그 속에서 나에게 받아들여지는 것과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눈을 돌리는 그 순간 걸러낸다. ■ 김신영
나의 작업 시작은 '인간'에서 출발한다. 외부세계로부터 쉽게 영향 받고 흔들리는 인간은 눈앞의 진실을 분별하지 못하는 맹점으로 가득한 차있다. 화려한 나비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담고픈 인간의 욕망 이면에 감춰진 본성이 무엇인지 우리는 분명히 분별해야 한다. ■ 박미진
이미지적인 표현이 의식적인 지배만 받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 지배도 받는데 한혜선 작가는 정해진 틀을 벗어나 무의식 적인 자유로운 선을 사용함으로써 화면 속에서 규칙과 조화를 이루면서 대상의 시각적, 형태의 자유로움을 찾으려 하였다. ■
로봇의 정형화된 형체는 사라지고 다양한 색채의 배경 속에서 로봇의 움직임은 배경과 하나가 되어 그 모습을 달리한다. 두터운 마티에르를 통해 강렬한 에너지를 가진 회화적 로봇을 드러냄으로써 내면에서 분출되는 기쁨, 슬픔, 분노, 불안 등의 감성적 욕망을 극대화하고자했다. 나의 작업에서의 내면화된 로봇은 인간을 닮고 싶은 기계일 수도, 기계처럼 살고 있는 인간일 수도 있는 것이다. ■ 박성철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가느다란 균형의 실은 극도의 긴장을 불러일으키며 팽팽하게 맞선 채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왔다 갔다 반복하지만 결국에는 환상이 현실을 완전히 뒤덮을 수도, 현실이 환상의 침투를 남김없이 막아낼 수도 없는 모호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 박은하
이정태의 크리미니스는 경험된 대상의 표현에만 전적으로 소용되지 않고 오히려 제작하는 공정(경험하는 과정) 그 자체마저 포함한다. 그러니까 그의 회화는 경험된 장면에 관한 표현만이 아니라 제작자의 몸짓이 표면을 향해 돌진하고 그것에 반응하는 캔버스의 탄력간의 생생한 충돌의 과정을 기록하는 셈이다. 그의 표면은 시각적 자극이 유발하는 연상으로 완성되기보다 오히려 그 연상의 허구를 각성케 하는 조건을 갖는다. ■ 이희영
디지털매체를 지극히 아날로그적 사고로 다룸으로서 통상적인 빠름과 편의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몇 초만 촬영하고 늘리면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을 굳이 어렵게 오랜 기간 동안 만들어 나가는 것. 결과물은 전-후자가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만드는 자는 끊임없는 반복의 지루함을 자신만의 새로운 유희로 재탄생 시킨다. ■ 조현예
아들 파야는 패션사진가를 흉내 내고 어머니는 패션모델 흉내를 낸다. 한국의 여성들 즉, 어머니들은 한 평생을 자식과 남편을 위해 본인의 꿈을 상실한 채 살아오셨다. 드러나지 않는 억압과 속박의 연속... 그 속에 남아있는 욕망과 분출 욕구... 이러한 것들을 작가 파야 자신의 친어머니의 꿈을 통해 이루어 보고자 한다. 그것은 기존의 패션사진이 아닌 또 다른 파야만의 사진이며 모든 여성과 어머니들을 위한 Project이기도 하다. ■ PAYA
Vol.20090715h | 아이스크림 I SCREAM-ICE CREAM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