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714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소영_김인혜_남송연_박선윤_박영빈_박진우_윤나래 이정용_전희수_정여진_조안빈_조용철_최수진_홍순엽_홍예진
관람시간 / 10:00am~06:00pm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청파갤러리 서울 용산구 효창원길 52번지 르네상스 플라자 B1 Tel. +82.2.710.9114
도상의 작가 15명의 소통과 나눔의 비전 ●『유유,(U惟』展에 참여하는 '작가들'을 하나로 잇는 공통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전시의 구성원들은 (그 정의가 무엇인가에 따라 다른 문제이겠지만) 작가라기보다는 '작가로 나아가는', 도상(途上)의 작가들이다. 이들은 각각의 아직은 미완인 언어들로 삶과 예술, 진실과 거짓, 상상과 실제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 이들이 모여 만든 '유유'는 여타의 많은 기획전이나 주제전과는 다른 기반에서 출발했다는 점 외에도, 다른 비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우선 '유유'는 여타의 그룹들이 자신들의 출발을 기념하며 내세우곤 하는 '힘차게 낭독하는 선언문' 같은 것엔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핏대 세우며 진지하게 울려 퍼지는 정체성"도 자신들에겐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한다.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이도록 한 동기는 그렇다면 어떤 성격, 수준의 상호성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인가?
'유유'는 지난 2006년 첫발을 내딛을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적으로 참여 작가들의 자발적인 모임이었다. 그 목적은 소박한 것으로서, 자신들의 열린 소통에의 갈망을 각 소속 대학의 좁은 울타리 너머 까지 확장하는 것이었다. 어떤 준엄한 방향을 설정하는 대신, '미대생들의 모임'과 '유쾌한 수다'를 앞세우는 것도 '유유'의 취지라면 취지겠다. 하지만, 이 열림과 가벼움의 이면에는 보다 진지하고 대안적인 어떤 가치에 대한 숙고가 없지 않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문장에 잘 함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미술을 전공하는 사람들과 함께 소통합니다... '너'를 바라보고 '너'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친절히 '너'를 불러 봅니다. '나'는 '너'를 생각하고 '너'는 또 다른 '너'를 생각하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통은 연속됩니다. 비밀스런 속삭임이든 통쾌한 외침이든, 서로의 작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이제껏 3회의 전시를 치러 오면서 이 소박한 꿈의 가담자들이 조금씩 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아마도 '유유'의 제안에 뭔가 합리성과 호소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 나는 이 모임, 곧 '유유'자체가 그것이 만들어내는 어떤 결과물보다 더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젊은 세대가 걸어야 할 여정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점을 생각할 때, 더더욱 이렇게 함께 모여 토론하고 함께 실현해 나가려는 의지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우리의 미래가 요구하는 어떤 의미가 생성되어져야만 한다면, 그것은 분명 이러한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도래하는 사유와 서로로부터 발견하고 돕고 책임지려는 존재적 태도로부터 비롯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유유'를, 더 나아가 '유유'와 같이 모이기를 힘쓰고, '상대에게 다가섬으로써 자신이 심오해지는' 진실의 한 발현 유형인 모임과 기획들에 동의를 표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유유,(U惟』展을 만든 정신이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유지될 뿐 아니라, 더욱 확장되기를 바라며, 그 소박한 결과물로서 『유유,(U惟』展의 성공을 또한 바란다. ■ 심상용
Vol.20090714b | 유유 U-惟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