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709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권두현_권순관_김도균_박형근_사타_오석근 윤정미_임상빈_전정은_정희승_한성필_황준현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월요일 휴관
두산갤러리 서울 DOOSAN Gallery Seoul 서울 종로구 연지동 270번지 두산아트센터 1층 Tel. +82.2.708.5050 www.doosangallery.com
19세기 초반 재현의 도구로 탄생된 사진은 오늘날 매우 광범위한 분야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현대미술에 있어 많은 미술가들이 사진을 전통적인 범주와는 완전히 다른 신개념의 매체로 활용하면서 오늘날의 사진은 현대미술의 주요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두산갤러리 서울『The Photograph as Contemporary Art』展에서는 형식과 내용에서 새롭게 변모해 가고 있는 현대미술로서의 사진의 의미와 앞으로의 전개양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0세기 초반까지 사진기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재현(re-presentation)하는 도구였고 사진 은 실제 대상을 대체한다고 여겨졌다. 이러한 믿음에 힘입어 인상주의 시대의 사진은 회화의 재현적 의무를 대신하였고, 이후 개념미술이나 퍼포먼스 등에서는 일시적인 사건의 기록을 위한 매체로 활용되었던 것이다.
단지 기록을 위한 매체로만 사용되던 사진이 20세기 이후 작가의 사상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해내는 창작의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사진은 회화나 조각과 같은 현대 미술의 한 장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사진이 현대미술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는 바로 첨단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명 때문이다. 기술을 기반으로 등장한 컴퓨터에 의해 이미지 조작이 자유로워지면서 더 이상 실재와 가상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해졌으며, 이를 통하여 사진은 시대와 사회의 모습을 새롭게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매체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와 같이 오늘날 현대미술로서의 사진은 더 이상 '보이는 것들의 기록'에 머물지 않고 마치 회화에서 조형요소인 형과 색채 그리고 물감과 붓처럼 작가의 사상과 상상력을 표현해 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매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사진은 기존의 표현매체들을 강력하게 위협하거나 대체해 가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해 갈 것이라 예상된다.이러한 시점에서 12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로서 사진의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전개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매우 흥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두산갤러리 서울
Vol.20090710g | The Photograph as Contemporary Ar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