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공식

2009_0706 ▶ 2009_0715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_2009_0706_월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종흠_김지훈_김태촌_김호빈_서평주_이영식_이종담_정안용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마린 갤러리_MARINE GALLERY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1510-1번지 Tel. +82.51.746.4757 marinegallery.co.kr

2006년, 2007년 미술은 갑작스런 성장으로 엄청난 호황기에 있었다. 젊은 작가들의 억억 소리나는 작품들이 시중에 유통 되었으며, 소위 블루칩이라는 작가들의 경매낙찰률은 경의적인 수치를 기록하였다. 많은 수의 신생 화랑들이 생겨났고 미술계에 새로운 작가들이 쏟아졌던 해였다. ● 그렇지만 2008년 초부터 짐작되었던 미술시장의 동결이 그 해 중순 있었던 미국발 금융위기로 비롯된 월가의 몰락으로 꿈같았던 미술시장은 다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2008년은 '반 토막'의 해였다. 익히 알만한 수많은 명작들의 가격들이 반 토막 나기 시작했고, 번번이 유찰되는 상황이 시작되었다. 당시 2007년의 호황기에 가장 주된 요인을 월가의 신흥부자로 꼽았는데, 월가의 타격은 그대로 미술계에 후폭풍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몇몇의 화랑은 사라졌고, 또 몇몇의 작가들은 다시는 미술계에서 보이지 않았다.

김태촌_세 개의 문제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9

전시 기간 중 작품 위에 서술된 세 문제를 풀면 가방을 열고 10만원을 가져 갈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미술과 자본의 연관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술은 비평적, 감상적 대상에서 경제적 가치의 대상으로 점차 그 방향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작품이 얼마나 인상적인가 보다 우리는 먼저 작품의 가격을 묻고 있지 않은가? 자본이 곧 작품의 가치로 평가되고 비평조차 뛰어넘는 경우도 허다하다. ● 이 전시는 바로 자본 즉 쩐이라는 매개로 인한 미술에 관한 작가 각자의 해석이 비롯된 이야기 이다. 자본이라는 이름의 검은 손이 미술계를 들었다 놓았다 한지 이미 오래다. 이 현상을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관한 정의는 이 글에서 보다 작가 개개인의 해석으로 남겨 두도록 하겠다.

서평주_머니 챔피언스 리그 결승_신문에 아크릴채색_20×38cm_2009
이종담_자유의 여신상_캔버스에 실리콘, 매니큐어_117×92cm_2009
김지훈_Red warhola_캔버스에 작가의 피_160×132cm_2009

그렇다면 어떻게 자본과 경제라는 그림자가 우리의 미술계를 들고 놓고 있는가. 2007년은 중국경제가 엄청난 성장을 거두었던 해였다. 그러면서 중국작품의 가격이 수직적 상향곡선을 그리며 세계미술계에 등반하기 시작했다. 경제성장과 미술품에 작품성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이다. 2005년 당시 수백에 거래되던 그림들이 이제는 없어서 못 판다. 그들 중 다수가 작품이 좋아 사기보단, 대부분 경제성장으로 인한 가치투자가 더 초점이었다.

정안용_몽상-붓 a brush_레진에 유화_30×10×9cm_2009
김호빈_돈되는 미술_대리석_50×21×21cm_2009

또 아이러니 한 건, 또 우리가 2007년 블루칩 작가라 불렀던 그 '블루칩'은 순수한 경제용어이다. 이는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이 높은 대형우량주로 주식시장에서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경기변동에 강한 대형우량주를 말한다. 또, 이 블루칩이란 말의 어원은 카지노의 돈을 대신해서 이용하는 파란색 칩(Chip)에서 온 말로, 말 그대로 도박에서 비롯된 말을 우리는 작가들에 붙여서 쓰고 있는 꼴이다.

김종흠_자갈치 시장_화선지에 수묵_112×146cm_2008
이영식_보아뱀을 삼킨 여인_혼합재료_130×486cm_2009

자본에 대한 공식은 수학공식처럼 체계적이거나 산술적으로 써내려 갈 수 없다. 이제 이 공식에 관한 판단은 우리가 아니라 관객에게 맡기기로 하겠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입각한 눈으로 자본에 대해 고찰해 본다. ■ 김태촌

Vol.20090708h | 쩐의 공식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