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_갤러리 우림
1부 / 2009_0708 ▶ 2009_0714 참여작가_김병권(1층)_박승예(2층)
2부 / 2009_0715 ▶ 2009_0721 참여작가_이고운_이샛별(1층)_박기훈_(2층)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10:30am~05:30pm
갤러리 우림_GALLERY WOOLIM 서울 종로구 관훈동 30-27번지 1,2층 Tel. +82.2.733.3788~9 www.artwoolim.com
이 전시는 갤러리 우림의 '2009 젊은작가지원 프로젝트'인 『가늠을 보다 』展의 30인에서 선정된 작가 5명으로써 그 3회이다. 기획전에 선정된 작가들은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하는 작가들로써 갤러리 측에서의 개인전을 지원하고 새로운 전시문화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작가지원 중심의 프로젝트이다. ■ 갤러리 우림
■ 1부 / 김병권_박승예
나에게 있어서 작업이란 기억 속에서 흩어져버린 조각들을 찾는 행위임과 동시에 한 조각 혹은 한 장면을 연출하는 수단이며 방법이다. 그 시발점이 되는 것이 흔히 마주 칠 수 있는 풍경이며 그 풍경 속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것을 캔버스에 옮기면서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하지만 기억 속 풍경은 때로는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형태가 불안정하다. 곧 그것은 나의 감정적인 부분과도 연결되며 그 장면에 있었을 때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서 대상을 일그러트리고 단순화 시킨다.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법한 풍경 속에서 나만의 주관적인 생각을 전달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그림을 보는 이의 감정 상태에 따라, 그들의 기억과 경험에 비추어 자유롭게 해석되고 재 경험 될 수 있다면 나와 작품, 그리고 관람자 사이에 소통이 이뤄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연계성이 내 작업의 내러티브(narrative)가 된다. ■ 김병권
나의 작업들은 나의 내부와 외부 속에 존재하는 각각의 "나"들이 서로를 만나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고, 그들이 다름의 모순을 의식하며, 그 공생의 방법을 모색하고, 그에 있어 "깨어있음" 이라는 각성의 상황으로써 뒤숭숭한 불안과 불만의 삶을 극복하려는 노력들이다. 그것은 극단의 두려움을 자아낸다. 서로간의 모순을 지닌 그들이 만나 일그러지고, 흔들리며, 불안을 뚝뚝 떨구어 내는 불안정의 순간을 그려내고자 한다.
내가 만들어 가는 두려움과 나 스스로의 불완전이 나를 묶어두기를 원치 않는다. 내 밖의 괴물과 내 안의 괴물이 서로를 만나 충돌하는 아픔은 나를 깨어있게 해주는 각성제가 될 것이다.■ 박승예
■ 2부 / 박기훈_이고운_이샛별
본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형이라는 소재는 유년시절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던 장난감의 한 종류로 사람들에게 보편화되고 친숙한 사물이다. 프로이트는 인형이나 마네킹을 가장 언캐니한 것들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생명이 있는 것과 생명이 없는 것, 인간과 비인간이 혼돈된 원초적 상태를 생각나게 하며 실명, 거세, 죽음에 대한 유아기의 불안을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프로이트가 언급한 것처럼 인형이란 소재는 생명과 죽음, 남성과 여성 등의 구분이 모호한 성격의 오브제로써 어릴 적 느꼈던 친숙한 느낌의 인형은 사라지고 작품 속에서 낯설고 기묘한 느낌의 인형으로 변하게 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형상의 인형 안에 인체의 뼈를 보여줌으로써 비인간이 인간이 되고 생명이 없는 것이 생명을 가지게 되어 기존의 인형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벗겨지고 그로테스크한 신체로 재현되는 것이다. ■ 박기훈
나의 꿈과 기억이 단단히 엮여가는 그곳은, 환상과 현실이 더이상 구분되지 않는다. 최근의 「구름나무(Cloutree)」시리즈 작업도 이러한 이상과 현실 사이 그 중간지대를 나만의 조형적 언어로 표현하고 발전시키는 과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나에게 구름과 나무 이 두 모티브의 결합은 답답하고 한정되어 있는 현실로부터 몽상과 이상으로 가득 찬 의식 너머의 또 다른 세계로 건너가게 해주는 출구이자 통로와 같다.
구름나무 아래 인간들은 자연과 얽혀 유희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들끼리 서로 규정할 수 없는 관계를 엮어 가기도 한다. 그 과정 중에 물질문명 속에 쇠약해진 순수성을 회복하고 현실의 삶을 다시금 영위하게 하는 휴식의 몽상이 있으며 인간 보편의 무의식이 녹아 있는 것이다. ■ 이고운
내 그림 속 풍경들은 일상이나 여행길에서 우연히 그러나 당연히 만나게 되는 익숙하고도 낯선 기억들이다. 문 밖으로만 나서면 언제 어디서나 그러한 풍경들을 만날 수 있고 나는 어렵지 않게 그것들을 주워와 캔버스에 열심히 담는다. 애초의 모습 그대로 보태거나 보기 좋게 만들려 하지 않고 보이는 대로 그려놓는 것이 리얼리티에 대한 이야기와 무관하지 않게 되었다. 그림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가는 놀라운 경계에 대한 관심은 아니라도 대상에 구속되고 그 안에서 답을 구하고자 하는 것은 실제에 대한 깊은 관심이다. 어쩌면 당연하다. 우연히 스쳐지나온 풍경은 지극히 시각에 의지한, 그저 땅 위에 저절로 드리워진 거대한 예술 오브제를 바라보는 심정이였으니까.
그 생김 자체가 의미를 가지는 것이지 그 풍경들이 어디서 흘러와 어떤 이유로 그곳에 머물었는지 그 구구절절한 사연을 알기엔 내 관심의 영역은 시각적인 매력에만 충실히 머물길 바란다. 보이는 그대로가 이야기를 타고 다르게 보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래도 보인다는 것은 내 작업 속에서 가고자 하는 방향이고 말하고자 하는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의지에서 에둘러 보이는 나의 심상은 의도치 못했던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 이샛별
Vol.20090708d | 가늠을 보다-2009 젊은 작가 지원 프로젝트 선정작가 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