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현재 수행과 더불어 고건축과 단청을 하면서 느끼는 바를 캔버스에 담으려 했다. 전체적인 그림의 구성은 크게 정신적인 부분과 소재로 나눈다. 정신적인 부분은 유 불 선 득도에 관한 부분이다. 작가는 지상신선세계를 꿈꾼다. 인간의 영생과 해탈 그리고 신명과 자연으로부터 깨달음을 얻고 신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즉 도통에 도달하는 수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부족하나마 수행을 통해 느끼는 부분을 공유하고자 한다.

김충섭_누에알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7cm_2009

김충섭_누에고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7cm_2009

그림에 쓰인 소재는 우리 곁에서 숨 쉬는 전통적인 것들이다. 한국의 고건축과 고건축의 불벽, 단청에서 쓰이는 색들, 소발자국 그리고 누에 등이다. 소재로 쓰인 한국의 전통 문화는 대체로 엮임과 결구이다. 그것은 천간(10干)과 지지(12支)의 짜임, 씨줄과 날줄의 짜임 , 시간과 공간의 짜임, 바둑판의 짜임 처럼 음과 양의 결합 상태로 나타난다. 그리고 무극에서 태극이 되고 다시 엮고 짜는 과정에서 모든 것은 하나가 된다. 다시 더 큰 무극이다. 한국의 건축물 중 다포집에서 나무를 소재로 하여 결구법으로 집을 다 엮어서 짜고 나면 평방 위에 저절로 공간이 남는데 이 모습이 꼭 부처의 모습과 같다.

김충섭_누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7cm_2009

김충섭_봉득신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2×162.2cm_2009

주로 여기에 부처를 모시면서 불벽이라 부른다. 단색으로 표현된 비구상 그림들은 단청에서 주로 쓰는 강열한 색들로서 단색만을 써서 깊이를 표현하고자 했다. 각각의 강렬한 색들이 모이면서 하나의 장엄을 이루는 것이 단청이다. 그림 하단에는 캔버스의 여백이 남으면서 불벽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위로 점점 올라가면서 우주와 신명계를 표현한다. 그리고 구상의 그림 중 불벽의 외부 풍경이 보이는데 이때 관찰자는 작가가 아니라 신명이다. 신명이 내려다보는 바깥세상이다.

김충섭_12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45.5cm×9_2009

기와위의 잡상들은 "내가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가"라는 인간 본연의 물음에 대한 그림이고 -소발자국을 가르키는 동자의 모습은 깨달음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누에 시리즈는 1차원에서 3차원으로 나방으로 차원변경 즉 도통하는 과정을 상징하는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누에로 생을 마감 할 것인가? 아니면 환골탈태 할 것인가!" ■ 김충섭

김충섭_24절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62.2cm_2009

Currently, the writer try to paint on canvas what he felt with training and painting the old architecture. The whole configuration of the figure is divided into the spiritual part and the material largely. The spiritual part is to enter the Buddhist priesthood such as Confucianism, Buddhism, and Zen. The writer dreams of the hermit world on the earth. This is the story about the training spiritually awakened, namely, getting the human's eternal life, deliverance, and spiritual enlightenment from his life and incorporating the god and the human in one. We will try to share the part felt through the training in a humble measure. The material used in the painting is the traditional things that exist around us. These are Korean old architecture and the bag wall of the old architecture, colors used in paintings, cow's footprints, and silkworm. The Korean traditional culture used as the materials are composed of the tie and the plot generally. ● That is appeared as the combination status of the positive and the negative such as weave of the ten calendar sign and the twelve horary signs (12支), weave of the weft and the longitude line, plots of the time and the space, the weave of checkerboard. And, everything becomes one in the process being from the limitlessness to the entity of Cosmos, and weaving and crocheting that again. Finally, that becomes more big limitlessness. If we weave and crochet the house using the wood as the material in the 'Dapo-house' of Korean architecture, the space will remain by itself on the square. Then, this appearance is like the figure of Buddha exactly. That is called as 'Bag Wall' with worshipping the Buddha here mainly. ● In the non-objective paintings expressed as the single color, we try to express the depth by using the single color only of the intense colors mainly used on the painting. The painting become in magnificence by collecting the intense colors respectively. The margin of the canvas remains on the bottom of the painting and the form of Bag Wall is made. And, it expressed the cosmos and God world with going up gradually. And, we can see the outer landscape of Bag Wall on the represented drawing. Then, the observer is not the writer, but God. It is the outer world that God look down.● -The several images over the tile are the drawing about the question of human's true nature like "Who am I and where am I come from?". -The appearance of the young boy showing the cow's footprint is to appear what one is spiritually awakened. -The silk worm series is the part symbolizing the spiritual awakening process, namely dimensions changing into the moths from 1 dimensional space to 3 dimensional spaces. Finally, would we "end our life? Or would we recast?". That is the probem. ■ KIMCHUNGSUB

Vol.20090707f | 김충섭展 / KIMCHUNGSUB / 金忠燮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