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702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정 GALLERY JUNG 서울 종로구 내수동 110-34번지 Tel. +82.2.733.1911 www.galleryjung.com
갤러리정에서는 7월 2일부터 7월 15일 까지 서양화가 신흥우 개인전을 개최한다. 신흥우는 프랑스 제8대학에서 공부하였으며, 서로 다른 많은 얼굴들이 만나 또 다른 하나의 얼굴을 형성하는 기묘한 집합관계를 표현한 '창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인물에 대한 새로운 조합을 형상화 하고 있다.
무채색 계열인 회색바탕이 무겁게 보일 수 있으나 인물들의 경쾌한 움직임과 표정들이 작품 속에 생기를 더해주고 있으며, 단조로워 보이는 색감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원색을 배치함으로써 다이나믹한 리듬감을 느끼게 해준다. ● 신흥우, 그가 지속적으로 애정을 갖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다. 인간은 그 자체만으로 너무나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다양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존재이며, 겉모양뿐 아니라 내면까지도 한 손으로 잡히지 않는 무한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한 존재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관심은 꾸준히 '인간'에게 고정되어 있다. ● 그의 인간을 향한 시선은 따뜻하다. 이번 '백인백색-雨'시리즈에서도 그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신흥우의 화면 속에는 '인간'이 주목 받고 있다. 비가 내리기에 오히려 '인간'을 보호해 줄 것 같은 건물들은 앙증맞은 크기로 '인간' 뒤에 가려져 있다.
현실에서라면 빗길에서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을 차도 그의 세계에서는 사람들보다 작아진 모습으로 그들과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다. 오히려 자그마한 색색의 차들은 친근한 느낌마저 갖게 한다. 작은 얼굴 속 각양각색의 표정들은 비슷한 듯 하나 각기 다른 존재로서의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 내리는 날은 우산 속에 가려져 서로를 알 수 없고, 숨길 수 있는 환경이지만 그림 속 인물들은 오히려 그 반대다. 마치 인사라도 하듯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각기 다른 개체이지만 작품 속의 그들은 잘 어우러져 있다. 하나인 듯도 하고 뒤엉킨 듯 보이기도 하는 선의 조합이 만들어낸 하나하나의 얼굴들은 화면 속에 새로운 유기적 조합을 만들어냈다. 또한 화면 속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 작품 하나하나가 작가의 시선이 담긴 관찰 일기 같다. 이번 전시는 그가 풀어가는 여러 이야기가 담긴 신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갤러리정
Vol.20090704c | 신흥우展 / SHINHEUNGWOO / 申興雨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