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701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민애_김종구_김창세_노진아_백연수_성경화_송지인_양세혁_양진우 이기칠_이서준_이성도_이형욱_장준혁_조정화_최혜광
관람시간 / 10:30am~06:30pm
관훈갤러리_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본관 전층 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작업은 홀로 한다. 이홀로는 순수한 홀로가 아니다...(중략) 여기 좋은 도반이 있어 그 관계의 끈을 여유있고 넉넉하게 해주면서 깨어있게 한다면 때로는 위로와 각성의 촉매가 된다. 이는 어두운 길에 등불을 만난 격이 되고 고난의 여정에 좋은 길벗을 만나는 셈이다...(중략)
위의 글은 '어느조각모임' 홈페이지의 모임소개란에 이성도 선생님이 쓰신 글이다. ● 본 조각회는 1992년 관훈갤러리 전시를 시작으로 기존의 조각회가 가지고 있는 수직적인 구조를 지양하고 작가가 좀 더 편안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세계에 관한 소통을 추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려는 취지에서 결성되었다. ● 2000년 국립공주박물관 전시를 시작으로 2006년 국립경주박물관 전시까지 갤러리가 아닌 고대 유물과 현대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하였을 뿐 아니라, 2007년에는 철박물관에서 철조각 심포지움까지 개최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18년의 지속적 노력과 성취를 인정받아 어느 조각모임은 2008년 김종영미술상을 수상한다.
세월이 흘러 1992년의 창립멤버 외에 새롭게 참여한 작가들이 처음 조각회를 결성했던 그 정신을 이어받아 서로에게 좋은 벗이 되어주며 녹녹치 않은 작가의 길을 함께 걷고 있다. 그리고 그 결실이 어느조각모임의 2009년 기획전시 '어느 ... 장면들'이다.
누군가의 인생을 들여다 보면 영화같지 않은 이야기가 있던가?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인간은 누구나 고민하고 결정을 내리며, 그것의 결과물을 창출해 낸다. 우리의 작업과정도 길게 보면 그러한 드라마의 한 장면이며, 때문에 작품이란 작가의 손에 의해 흡사 필름에 투영된 상처럼 스스로의 삶이 투영된 결과물이다. ● 그러한 의미에서 '어느 ... 장면들'에 전시된 작품들은 우리 조각회 회원 각자의 삶의 단상이며, 다른 멤버들과의 의사소통의 도구이다. '나'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진정 '우리'에로 나아가려는 몸짓이다. 그것은 '나'의 존재를 희석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속에서 '나'에 대한 보다 큰 깨달음을 얻으려는 노력이다. 그리하여 다시금 그것을 작품에 투영하려는 우리의 열망의 몸짓이며, 그 과정에서 위로와 각성의 촉매가 될 벗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실이다. ● 또한 이번 전시가 '어느조각모임'의 회원만이 아니라 인생이라는 길고 긴 여행을 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길벗과 소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으로 이 전시를 기획하였다. ■ 최혜광
Vol.20090703h | 어느...장면들-2009 어느조각모임 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