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시선

김수진_서재현_정현석展   2009_0703 ▶ 2009_0716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_2009_0703_금요일_06:00pm

2009 삼청갤러리 기획전

관람시간 / 11:00am~06:30pm / 월요일 휴관

삼청갤러리_SAMCHEONG GALLERY 서울 종로구 삼청동 12번지 Tel. +82.2.720.5758 www.samcheong.co.kr

2009년 어지러운 사회와 경제위기를 걷고 있는 험난한 예술계의 상황 속에서 삼청갤러리는 앞으로의 예술계를 발전시켜 이끌어갈 가능성을 준비하며, 신진작가들의 새로운 시각과 가능성을 받아들여 전시를 기획하였다. 3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진 3人 3色의 각각의 다양한 작가정신과 개성있는 작품세계를 표현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수진, 서재현, 정현석 작가의 각 화면을 구성하는 공간과 시각적인 요소는 다르지만 현실과 가상, 실재와 비실재에 대한 고찰 혹은 다른 각도의 소통으로 각각의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늘날에 있어 젊은 예술가들이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하여, 개인의 내면적 물음을 통해 심층적인 질문을 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 유민주

서재현_악몽_한지에 혼합재료_130.3×79cm_2009
서재현_악몽_한지에 혼합재료_116.8×91cm_2009
서재현_악몽_한지에 혼합재료_130.3×79cm_2009

나는 어릴 적 반복적으로 꾸었던 악몽을 기억한다. 시간이 흐르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생각을 때, 시달렸던 그 기억에서 정말 해방되었을까 반문하고 의미를 되새겨 본다. 나는 여전히 악몽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는 곧 통제할 수 없는 괴이한 영상으로 펼쳐지곤 한다. 이는 자신, 혹은 우리가 가진 어두운 단면을 뜻하며, 감추려 하는 내면과 주체 할 수 없는 표출 사이에서 갈등이 생긴다. 이는 곧 초점을 맞추지 못한 채 흔들려 여러 모습이 복합된 새로운 하나의 형상을 이룬다. 악몽에서의 괴수의 모습과도 같은 일그러진 인물상은 무한한 분열 속에 내면의 불안과 공황을 담으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현대인을 표상한다. ■ 서재현

김수진_ Untitled_캔버스에 유채_91×116cm_2008
김수진_ Untitled_종이에 연필_24×27cm, 24×27cm_ 2008
김수진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30×88cm_2009

평면, 그리고 공간에 대한 호기심은 본인의 작업에 있어 가장 밑바닥을 이루는 바탕이 된다. 주로 회화와 드로잉 등 평면 매체를 다루고 있는 나에게 있어서 매체가 갖는 이중성은 중요한 모티브임이 분명하다. 이 때의 이중성은 작품에서 혼재된 차원의 공간, 그리고 기호가 조형화 되면서 생겨나는 의미 해체의 공간으로 나타난다. 작품에서 건축물은 대체로 고정된 시점에 의해 보여 진다. 정확히 위에서 본 듯한 시점은 건축물 가장자리가 갖는 선line에 의해 생겨나는 3차원성, 즉 깊이감을 배제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더하여 화면 곳곳에는 건축 계획 단계, 혹은 완성된 모습을 지면화 할 때 볼 수 있는 기호(단면도에 등장하는 계단표시, 등고선, 나무기호, 척도표시 등등)같은 선적인 요소들이 등장한다. 이 때 기호는 화면에서 무질서 하게 조합 되거나 회화의 조형적 요소들과 얽혀짐으로써 본래의 의미에서 해체되어 제3의 그 무엇이 된다. 평면적이면서 동시에 어떤 풍경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화면은 매체의 평면성을 잊게 하기도, 혹은 일깨우게 한다. 이는 실재와 비실재의 간극에서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 하는 물음에서 출발하였고, 매체와 대상이 동시에 갖는 평면성에 주목하여 얻은 결과이다. 최종적으로 관객에게 보여 지는 그림 속의 공간은 실재하지 않는 어떠한 가상의 무엇이 되겠지만 그 것이 어쩌면 가장 명백한 실재 공간일 지도 모른다. ■ 김수진

정현석_Cho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09
정현석_Sang ah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09
정현석_gee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09

장 보드리야르는 시뮬라크르를 통해 원본을 뛰어넘는 가상된 실재가 실재를 대체 하고, 현대사회는 이러한 가상된 실재에 종속되며 살고 있다고 주장한다. 나 또한 현대사회는 가상된 실재가 현실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 한다. 현대는 더 이상 가상과 실재의 경계를 나누어 두기 힘들 정도로 그 관계가 모호해 졌다. 나의 작업은 단순히 현실의 모방이 아닌 실재와 가상의 결합을 통한 생성된 이미지의 모방이다. 이는 현실의 실재와 가상된(모방된)실재의 결합을 통해 가상과 현실의 모호한 관계를 형성하여 이를 가시화 시킨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인물은 실재하는 인물과 인간을 모방한 인형과의 합성을 통해 이미지화되어 진 것이다. 나의 작업에서 인형은 소비화 된 현대사회와 Libido(본질적 욕망)의 심벌(symbol)화 된 이미지 이자 인간을 모방한 가상화된 객체로써 그 의미가 주어진다. 이렇게 단순히 기호화된 인간을 통해 소비화된 인간과 가상에 지배된 사회, 거기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내적 욕망을 메타포적으로 보여주려 한다. ■ 정현석

Vol.20090703f | 젊은이의 시선-김수진_서재현_정현석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