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701_수요일_05:00pm
2009 서울시립미술관 SeMA신진작가지원프로그램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3층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나는 사람, 남성, 여성, 공간을 소재로 작업을 하고 이들이 어떤 관계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상황을 설정함으로써 서사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그 이야기는 주로 수치심, 역겨움, 연민, 조심스러움등의 감정으로 억눌린 욕망과 관련이 있고, 실제 삶에서 풀지 못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관념적인 생각과 망상을 사건화, 구체화 시켜서 보편적인 사람, 보편적인 일로 만드는 것은 외롭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며 실제 작업은 많은 것들을 해결해 줄 수 있다.
나는 즐거운 것이 무섭다. 나는 행복하게 잘사는 것이 목표지만, 아직은 행복한 것이 불편하다. 난 정상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기도 하고, 비정상적이고 조금 이상하기도 하다. 이 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데 불안할 때는 말을 많이 하고, 흥분하고, 앞으로 걸어가고, 눈을 이상하게 뜨고, 머릿속이 포화상태가 되고, 손잡고 싶고, 떨리고, 잔인한 생각을 한다. 그러한 상태가 찾아오면 사람들이 표피적으로 보이며, 발가벗겨서 경멸하기도 하고, 마구 사랑하기도 한다. 내가 그림을 그릴 때는 정상적인 상태다. 정상적일 때는 누구보다 이성적이며 어른스럽게 행동하려고 한다. 나는 비정상일 때의 기분, 억울함, 슬픔, 황홀함을 회상하여 그림을 그린다. 정상의 상태에서 비정상의 상태일 때의 감정을 돌이켜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미친 사람 같기도 하여, 왜 그러는지 화가 날 때도 있다. 얼마전까지 나는 나를 한가지로 규명하려 하였고, 난 이성적인 사람이다라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으며 난 감정적이고 이상하다라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난 그 둘 다이다. 나는 아직 슬프고, 고뇌하는 사람이 좋다. ■ 유현경
■ 서울시립미술관 SeMA 신진작가전시지원프로그램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시행중인 2009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선정작가 전시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장 임대료, 인쇄료, 홍보료, 작품재료비 및 전시장 구성비, 전시컨설팅 및 도록 서문, 외부평론가 초청 워크숍 개최 등 신진작가의 전시전반을 지원하는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Vol.20090702g | 유현경展 / YOUHYEONKYEONG / 劉賢經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