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시대의 사랑-정신을 잃은 시대 신드롬

김성래展 / KIMSUNGREA / 金星來 / sculpture.drawing   2009_0620 ▶ 2009_0725

김성래_광우병시대의 사랑_시멘트, 혼합재료_100×200×50cm_2009

초대일시_2009_0620_토요일_06:00pm

Love in The Time of Mad Cow Disease The Syndrome of Lost-Mentality Era

관람시간 / 10:30am~07:00pm

공 갤러리_GONG GALLERY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마을 1652-277 Tel. +82.31.957.0896

2006년 귀국 후 2009년 지금까지 내 입을 통해 가장 많이 나온 말은 "정신이 없어."였다. / 오늘도 / 어제도 / 내일도 / 이야기는 거기서 출발한다. /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없다.는 말은 곧 내 자아,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도 함께였고, 시대가 정신을 잃은 상황에선 단 하나의 정신도 온전히 제자리에 있으면 안되었다. 모두 폭주기관차가 되어 달려 나가야 했다.

김성래_반가사유(정신을 잃은 시대 신드롬)_소고기, 쥐, 혼합재료_200×60×70cm_2009

온전히 정신을 가진 이가 있다면 시대는 그 하나를 정신을 잃은자로 만들기 때문에 "정신을 잃었다."고 말하는 것은 살아가기에 적당한 것이다. 2006년. 그후로. 2009년. 지금까지 난 '정신이 없어'라고 버릇처럼 독백하고, 이 시대도 정신없이 미쳐가고 있다. 그리고 오늘, 노무현이 죽었다. 이렇게 정신을 잃은 시대는 권위안에서 이뤄지는 권력과, 사랑과, 존중, 미덕을 가위로 '싹둑' 잘라도 되는 것임을 일깨워 주었다.

김성래_CRUSHED_종이에 수채, 드로잉_14×11cm_2009
김성래_로투스 이야기_종이에 수채, 드로잉_14×11cm_2009
김성래_로투스이야기_종이에 수채, 드로잉_14×11cm_2009
김성래_로투스이야기_종이에 수채, 드로잉_14×11cm_2009
김성래_로투스이야기_종이에 수채, 드로잉_14×11cm_2009

정신이 없다.고 말하고 / 정신이 없다.에 대해 기록하고 / 정신이 없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 정신이 없다.가 드로잉되고 / 정신이 없다.가 조각되었다. ● '나의 정신'은 집을 나가 집 밖에서 비워져서 천박하고 가여운 제집 주변을 배회하며 들어올 날을 눈치본다. 더 이상 예술이 그 내제적 속성을 아름다움으로 갇지 못한다면 무엇을 한들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 김성래

Vol.20090620g | 김성래展 / KIMSUNGREA / 金星來 / sculpture.draw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