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산山

이김천展 / LEEGIMCHEON / 李金泉 / painting   2009_0619 ▶ 2009_0724 / 월요일 휴관

이김천_산_장지에 수묵채색_1993~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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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김천 블로그_blog.naver.com/lkc65

초대일시 / 2009_0619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이김천 스튜디오갤러리 LEEGIMCHEON STUDIO GALLERY 충북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 560번지 Tel. +82.(0)43.872.2135

오늘은 내도록 비가 온다 봄비치고는 제법 많다. 비가 와 그런지 몸도 나른하고 마음도 꽤나 울적하다. 만사가 귀찮아지고 멍한 피로감에 작업실 불도 켜지 않고 하루를 보낸다. 전에는 계절이 가건 말건 날이 흐리건 맑건 그냥 지난 것 같은데 갈수록 예민해지는 건지 아니면 밖에 느낌하고 섞여 가는지 내 기분이 내꺼 같지가 않다.

이김천_산_장지에 수묵채색_210×450cm_2009
이김천_산_장지에 수묵채색_210×450cm_2008
이김천_산_장지에 수묵채색_106×146cm_2009

괜히 지난 창피한 기억도 나고 걱정꺼리도 떠오르고 뒤숭숭하다. 가만 생각하니 날씨가 그래서라기보다 원래 산만하고 안정이 안 되어 있는가 싶다. 뭘 한다고 붙잡고 있으면 그나마 조용한 척 지나는데 뭐든 손에 안 잡히면 다시 산만함이 살아나는 것 같다. 그냥 오늘은 이대로 산만하고 초조한 느낌에 하루를 보낸다. 게으르면서도 아무것도 안하면 찜찜하다. 가만히 있기에는 밖으로 향한 내가 많아 보인다. 그나마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며 글을 쓰니 마음이 좀 가라앉기는 하지만 여전히 어정쩡하다.

이김천_산_장지에 수묵채색_135×172cm_2009
이김천_산_장지에 수묵채색_215×330cm_1998
이김천_산_장지에 수묵채색_225×225cm_1993

지난 그림들을 보면 산만한 나를 가리려고 차분한 척 그렸지만 여지없이 불안하고 어지럽다. 그렇지만 몰두하는 당시에는 평화롭다. 그 즐거움에 별 의미없이 그림에 매달린다. 그릴때 평화로움이 일상으로 연결되기는 간격이 크다. 그 거리만큼이나 그림이 덜 떨어져 보인다. 어차피 산만한 내 마음을 다스리기는 싫고... 그래 차라리 그림을 산만하게 그리자... 평화로움에 집착하지 말고 마음이 불편하고 뒤죽박죽인데로... 산을 그려왔는데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그린 것 같다. 그런 거 말고 산을 다시 그리고 싶다... ■ 이김천

Vol.20090619b | 이김천展 / LEEGIMCHEON / 李金泉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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