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ight in everydaylife 일상의 시선

최성석展 / CHOISUNGSEOK / 崔成奭 / painting   2009_0617 ▶ 2009_0630

최성석_Rainy Night_리넨에 유채_130.3×251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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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617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 휴관

빛갤러리_VITGALLE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76번지 인곡빌딩 B1 Tel. +82.2.720.2250 Vitgallery.com

도시인의 물화(物化)된 자화상 ● 최성석은 일상의 도시 혹은 도시의 일상을 그려낸다. 복잡한 건물들과 수많은 사람들이 뒤섞여서 연출해 내는 다양한 장면들과 상황들을 보편적인 도시인의 시선을 통해 관찰하고 묘사해낸다. 화면 가득 번잡한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 그의 작업은 도시와 일상 속에서 보여 지는 대상들과 관계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포착되는 장면들과 상황들을 자세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그의 작품들은 현장감이 오롯이 살아있는 재현적인 화면의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최성석_Rainy Night II_리넨에 유채_90.9×72.7cm×3_2009
최성석_Alone-버스 안에서 III_리넨에 유채_72.7×116.8cm_2008

그러나 그렇다고는 해도 그의 작업이 완성된 작품의 그것처럼 포착된 장면들과 상황들의 사실적인 재현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복잡한 도시를 보면서 늘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하게 된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업은 그러한 장면들과 상황들의 이면에 내재하고 있는 삶과 존재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환기시키는 데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최성석_Alone-Am 12:34_리넨에 유채_130.3×97cm×2_2008
최성석_Alone-학교 앞_리넨에 유채_100×100cm_2008
최성석_Cabs_리넨에 유채_각 130.3×97cm×2_2008

그의 작품은 이렇듯 내면적으로 감추어진 것, 정작 드러내고 싶어 하는 것을 사실적이고 재현적인 화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출해내고 있다. 화려한 도시 속에서 초라함을 느끼고 거대한 인파 속에서 고독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일상 속 도시인들의 소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물질의 풍요 속에 드리워진 정신의 빈곤, 내일에의 희망 속에 드리워진 오늘의 불안을 역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 그렇게 함으로써 작가는 의도 혹은 의지와는 관계없이 어느덧 물질문명의 주변인으로 전락해가고 있는 도시인들의 물화된 자화상을 번잡한 도시를 배경으로 오늘도 여전히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주용범

Vol.20090614e | 최성석展 / CHOISUNGSEOK / 崔成奭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