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613_토요일_06:00pm
교단영상일기 사진집출판 회갑기념展
관람시간 / 10:00am~07:00pm
대구 푸른방송 갤러리 GREEN CABLE TELEVISION STATION GALLER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68-4번지 Tel. +82.53.551.2000
관조의 미학을 담은 꿈나무들의 장편서사시. 이화선님의 "교단영상일기" ● 카메라가 처음 만들어 졌을 때 사람들은 사진을 "기억을 지닌 거울"이라고 불렀다. 사진은 어둠 속에 묻히는 순간들을 영원한 것으로 만드는 시간의 예술이다. 그래서 사진 속에는 그때의 색깔과 냄새와 소리까지도 저장되는 것인지 모른다.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마음의 눈으로 보는 법을 배워 야 한다. 마음이야말로 사진기의 진정한 렌즈이기 때문이다. ● 이화선님의 교단영상일기를 보고 있노라면 잔잔한 감동과 함께 전생의 기억처럼 까마득 하기만한 내 유년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이화선님은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는 30여 년 세월동안 사도의 길을 걸으며 따뜻한 시선으로 하루하루 일기 쓰듯이 소박하게 교단영상일기를 기록해 가며 자신을 돌아보는 그 순수한 열정에 숙연해진다.
인생의 참된 의미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영위해 가느냐에 달려있다. 참 하루 를 사는 일은 참 평생을 사는 일이 된다. 일회적인 하루가 모여 일회적인 생을 이루는 만큼 그 삶의 일회성은 절대적 의미를 띈다. 일기를 쓴다는 행위는 어찌 보면 바로 이 삶의 일회성을 확인해 가는 작업인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를 정리하고 새로운 하루를 맞는 경건한 삶의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하루하루를 기념비적으로 살고자 하는 삶의 치열성에서 비롯된 것이고 주어진 하루를 완벽하게 수용하고 마무리 하고자 하는 생의 구도자적인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화선님은 세월이 아무리 변해도 변함없는 천진하기 그지없는 아이들의 눈망울에서 희망을 보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같이해서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며 그네들에게 지혜를 갖도록 일깨워주고 잘 할 수 있다는 용기와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반듯하게 성장하게 했다. 교단영상일기 속에는 긴 세월 변함없이 계속되는 제자들에 대한 사랑과 대하는 이마다 늘 환한 미소로 맞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일관된 삶의 철학이 담겨있어 메마른 세상에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참다운 스승은 말로서 가르치지 않지만 지혜로운 제자들은 그의 곁에서 늘 새롭게 배운다. ● 이화선님의 교단영상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인데 하나같이 천진하고 귀여운 모습들이다. 세상에 나와 처음 만나는 공동체는 가정이고 처음 만나는 교사는 부모이다. 부모는 곧 자녀들의 거울인데 오늘의 세태를 보면 부모교육이 절실함을 느낄 때가 많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인자와 출생에서부터 성장하면서 겪은 내, 외부 환경에 따라 인성은 다르게 형성되지만, 옛부터 전해오는 말 중에 좋은 스승한테 10년 배우기 보다 태중 10달이 중요하고 태중 10달보다 중요한 것은 수태 순간의 부모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한다.
산모는 카메라이고 태아는 필름이라 비유할 수 있는데 수태 당시부터 출산하는 그날까지 산모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그 모든 것이 태아에게 잠재되어 있고 태아에게 잠재된 기록을 거꾸로 틀어 놓은 것이 곧 그 태아의 일생이라는 학설이 있는데 깊이 생각해 볼 내용이다. ● 이화선님은 타고난 어진 심성에 평생을 교사로서 아이들과 함께 해서 그런지 세속에 물들지 않고 순수하고 천진하기가 티 없는 아이들의 심성과 같다. 이화선님은 평생을 교직에 있으면서도 자투리 시간 틈틈이 타고난 예술 감각을 작품 활동으로 승화시켜 대구경북미술전람회 추천작가로 등단하고 전국문화사진 초대작가로 그리고 포토라이프 회장으로 개인전과 개인 작품집을 발간할 만큼 창작 활동에 열성적이고, 평소 회원들을 위한 모임에서는 늘 자신을 희생하면서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애쓰는 정성과 지극한 동료애는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화선님의 교단영상일기는 교단에서 보고 느낀 주변의 일상사들을 소박하게 촬영해 앞날의 희망인 이 시대 초등학생들과 교사들의 기록이 되고 먼 후일 역사가 될 수 있는 다큐멘트 사진으로 승화되어 있다. 예술가적인 기질만 가진 사진가보다는 건전한 시민정신과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를 파악하고 기록할 수 있는 역사의식을 가진 사진가가 우리에게는 더욱 필요하다. 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그들의 국가나 사회가 어려울 때 일수록 유능한 사진가가 태어났으며 사진이 성장했다. 세계 사진사 속에서 현대 사진의 흐름은 리얼리티의 추구이다. 현대 예술은 과학자들이 우주에 감춰진 리얼리티를 규명하는 자세로 모든 존재의 리얼리티를 밝히는 작업이다. ● 자기가 처해 있는 세대의 시대의식에 투철한 사람만이 역사적 흐름의 동행자가 될 것이며 현대사진은 이들에 의해서만 맥맥히 역사적인 정상 궤도를 따라갈 것이다. 최선을 다해 솔직하게 카메라를 사용하는것, 인간과 자연의 세계를 파헤치고 해석하고 발견하는 것이다. 사진가에게 있어 최대의 과업은 외관을 통해 내면의 의미를 표현하는 것이다. ■ 김종수
Vol.20090613b | 이화선展 / LEEHWASUN / 李花仙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