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점들 Conjunction

미디어로서의 작가 Ⅱ·Ⅲ / 2009   2009_0611 ▶ 2009_0708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정미소 기획 게릴라성 프로젝트

2부 medi-body-space(파트1/전체파트Ⅱ) 2009_0611 ▶ 2009_0623 초대일시_2009_0611_목요일_06:00pm

3부 medi-senses(파트2/전체파트Ⅲ) 2009_0626 ▶ 2009_0708 초대일시_2009_0626_금요일_06:00pm

합동 프리젠테이션_2009_0626_금요일_02:00pm~6:00pm

참여작가 김대현_김무준_최규완_김윤재_심준섭_필승_조영주_김선애_김재원_이재민

기획_갤러리 정미소 후원 / 협찬_(사)스페이스코디네이터_운생동 건축사무소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서울문화재단_월간 객석_금강인쇄소_www.a-act.net 진행_이병희 디렉터_김혜영 큐레이터_이경민 큐레이터_장계영 디자이너_이미영 촬영작가

관람시간 / 01:00pm~08: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정미소 GALLERY JUNGMISO 서울 종로구 동숭동 199-17번지 객석빌딩 2층 Tel. +82.2.743.5378 www.space-act.net

2009년 프로젝트 장으로서의 전시장은 현대 미술이 새로운 시스템과 주체를 상상하며 그려나가는 '현대의 미디어와 감각들의 지형도'의 일부분이 된다. '감각'이라는 것은 완전히 자율적이지도 않으면서, 항상 의외의 형태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우리의 감각이란 어떤 사건이나 자극에 반응하는 정해진 규칙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 몸 / 기관에는 외부 자극에 내 / 외 / 정서적으로 /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폭넓은 여러 알려진 / 숨겨진 / 미발견된 / 서로 어떻게든 연결된 기관들이 산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일종의 정서, 감정, 의식이라든지 심리나 욕망 등과도 구별되어 사용되지만, 사실상 그 모두를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이들은 모두 서로 간, 분명치 않은 영향관계에 있다고 보는 것이 낫다. 더욱이 여기에 주체의 몸과 연결되는 사회라는 외부는 타자 혹은 타자성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감각을 지속적으로 새로운 감각으로 바꿔나가는 동력의 하나가 된다. ● 이번 전시는 일단 '감각들'을 화두로 하여, 이 모든 분명치 않은 영향관계에 있는 여타의 지점들, 그것은 분명치 않기 때문에 발견되기를 혹은 잠재된 채로 새로운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는 상태에 있는, 그 지점들 자체를 실험의 무대에 올려보는 것이다. 즉, 우리의 미완의 체험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가능한 접점들을 만들어내는 전시이다. 이들이 담화의 수준이 된다면, 우리는 새로운 감각의 지형도를 그려나가는 것이 될 것이다. 작가들로부터 제시와 관람이 접목됨으로써, 새로운 감각과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주체에 대한 상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거는 희망은 바로 이러한 상상가능성이다. ●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상적인 소재들로부터, 그리고 우리 몸과 우리의 감각과 우리의 무의식으로부터, 이미 우리가 하고 있고, 갖고 있고, 행하고 있는 것들로부터 새로운 감각과 새로운 의식과 승화가 생겨난다. 새로움이란 대체이거나 전혀 다른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이 사물이 그 사물이 아닌 어떤 지점을 향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새로움'일 것이다. 그리고 '새로움'에 대한 어쩌면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을 제시하고자 하는 이번 전시 『접점들 Conjunction』을 통해 몸과 공간, 매체와 체제, 사회와 역사, 기억과 트라우마, 낯선 감각들 등과 여러 가능한 "매개medi - " 의 지형도를 그려가고자 한다.

김대현_구제 save_종이에 잉크_29.5×42cm_2009 김윤재_그리운 금강산 연작 8/9_혼합재료에 아크릴채색_65×55×55cm_2009

medi-body-space 파트는 몸과 공간이라는 물리적 영역이 새로운 영역, 새로운 차원으로 제시된다. 그리고 몸의 영역, 공간(혹은 시스템)을 완전히 일탈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부터 전혀 의외의 어떤 접목지점들을 찾아내고 제안하는 것이다. 참여 작가는 김대현, 김윤재, 김무준, 최규완이다. 김대현, 김윤재는 몸(신체)이 해체되는 상황 자체를 보여준다. 몸이 확장되거나, 몸이 절단되거나, 몸이 다른 대상과 재결합하거나, 몸들이 대상으로써 서로 재결합한다. 김대현의 그림에서 몸은 단편이고, 파편이다. 이 드로잉들은 처음 보면 일기처럼 일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점차로 이것이 범상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가령 작가는 이 드로잉들로부터 개인적으로 경험한 일들, 혹은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일들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차원의 느낌들을 '이상한 몸짓'을 통해 '별다른 표현'을 해본다.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이제 몸이 아니다. 오히려 몸의 형상으로 그려진 인간사-시스템이다. 여기서 몸의 형상이 이렇게 저렇게 변형되는 것을 보고 있자면, 인간자체가 비꼬아지고, 관통되는 등 어떤 숭고한 차원이 아니라, 사물의 차원으로 역-숭고의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어떤 관람은 이것을 인간사회라는 시스템 자체의 평면성, 획일성을 드러내는 풍자화라고 일컬을 수도 있을 것이다. ● 김윤재가 사용하는 몸은 자연을 환기시킨다. 적극적으로 종교 혹은 자연으로 확장되어가는 측면을 보여주는 이 몸은, 말하자면 신의 죽은 자리를 이어받아 근대의 미명에 탄생한 '인간'의 몸이 아니다. 우리가 보는 이 몸은 여러 인식의 경계를 문제 삼게 된다. 삶과 죽음, 육질과 흙(자연), 인체 형상과 자연 형상이 유비되고, 물과 체액 등이 또한 유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작가의 화두 중 하나로 작동하고 있는 '기억'의 문제는 우리가 지금 바라보는 몸의 차원을 다른 차원에서 바라볼 것을 은근히 제시하는 듯하다. 이 몸은 몸으로써의 몸이 아니라, 일종의 시, 공간을 뛰어 넘는 어떤 무한을 상상케 하는 자연의 차원으로써의 몸이며, 그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매우 적나라하게, 또한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아마도 우리는 이 자연-몸으로부터 현대 인간의 '몸'의 화두가 갖는 제한성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몸의 문제는 이제 근대 이전으로, 트라우마의 문제로 확장되고, 거기에서부터 지금의 몸의 형상이 아닌, '다른' 형상으로서의 몸을 상상케 한다.

김무준_institute of public administration_painting on galva_45×49cm_2009 최규완_물건의 기억_interaction video, 시멘트 touch sensor_110×70×85cm_2009

김무준, 최규완의 작품들 경우 구축, 공간의 해체, 공간을 둘러싼 사회, 역사적 경험을 재경험하기 등을 내포한다. 기존의 공간 시스템으로부터 출발하되 그것의 권력화된 영역이 아닌, 다른 영역으로의 탈영역화를 가시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무준은 새로운 대상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조화한다. 여기서 보이는 일종의 아웃라인들은 일종의 뼈대, 골격 혹은 디자인, 특징 등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도상을 기호화하고, 색채·형태·구성을 극히 평면적으로 단순화시키는 방법이다. 결과를 보면 '향후 우리에게 필요한 것, 남는 것은 이러한 것이 아닐까.' 라는 자조적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권력으로 상징되는 해당 공간이 평면의 디자인으로, 앙상한 뼈대로, 어떤 색깔로만 남는 현상을 보노라면, 우리는 현대 시스템의 지속적인 반복 재생산을 상기할 수도 있고, 그 어떤 이데올로기나 아우라도 없는 미니멀한 시스템 자체만을 상기할 수도, 오히려 매우 간단하고, 쉽고, 일상적인 사물을 환기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 반면에 최규완의 작업에서는 근대화, 역사화에 대한 알레고리로서의 공간을 읽어낼 수 있다. 이미 없어진, 잃어버린 공간에 대한 흔적과 기억을 수집하고, 그 파편들을 오브제 설치와 영상의 형식으로 콜라주한다. 그런데 과거 혹은 역사에 대한 향수로서의 이 기억은 단일 주체의 소급된 기억이 아니라 파편적으로 해체된 기억이다. 그것은 물건의 기억, 장소의 기억, 사적인 기억 등으로 확장되며, 각각은 서로 상이하게 접목한다. 그럼으로써 기억이란 한 개인, 혹은 한 이데올로기의 기억이 아닌 공공 혹은 정형화시킬 수 없는 어떤 불특정의 기억이 됨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제 공간 혹은 역사 자체가 소급적으로 구축될 수 없음을, 오히려 어떤 우연한 흔적들의 콜라주로서만 제시되는 현재적 사건임을 역설하는 듯하다. ● medi-senses 파트는 자극과 감각들의 변주들, 인터렉티브한 특성들, 낯선 감각들의 발견 등 온갖 반응들을 만들어내는 접점들로 구성된다. 인간의 신경시스템은 정해진 규칙에 의해서 반응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자극에 제각각 다양하게 반응한다. 게다가 통각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단순 시각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거나, 후각이 트라우마를 상기시킬 수도 있으며, 알 수 없는 어떤 감각을 우리는 곧바로 통증이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참여 작가들은 심준섭, 필 승, 김선애, 조영주이다. 이들은 감각들을 뒤 섞는다. 가령 눈으로 만지고, 눈으로 먹고, 소리를 보기도 하며, 망상을 의식화 시키고, 매체들을 충돌시켜 낯설게 하거나, 섬뜩하게 하기도 하는 등의 착각을 불러낸다. 이런 혼성적 감각들에 새로운 차원을 도입할 수 있는 관람이라는 행위, 혹은 체험이 기대되는 파트이다.

김선애_sCosmetic Bland Map_2007 조영주_Passport Series_2006~7

김선애, 조영주는 기존의 구조나 위계적인 질서에 대한 낯선 반응을 보여준다. 김선애는 페스티시와 패러디, 낯설게 하기, 유머를 심기, 그래서 심지어는 섬뜩하게 하기 등의 방식을 사용한다. 일례로 세라믹 영상 작업을 보면, 명문가문의 자랑거리를 상징할만한 귀족적 도자기에 현대의 아이콘이나 트랜드(미국드라마장면이라든가 패션브랜드, 명품화장품등)를 접목시킨다. 얼핏 보기에 권위라든가 허례허식 등의 가부장제를 비판하는 듯하기도 하며, 빠른 유행에 경도되어 설 자리가 없는 자아정체성의 문제를 지적하는 듯하다. 그 밖에도 갖가지 주변 사물들이 새로운 차원을 드러내는 이러한 패스티쉬 작업들은,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주된 시각적 헤게모니에 대해서 통각이나, 촉각, 낯선 감각 등으로 전환, 재매개화시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영주는 소통과 교류 혹은 교환의 문제를 다뤄왔다. 티셔츠를 제작해 나누어 입는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매우 직접적이고 교환적 성격의 소통의 측면을 퍼포밍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 교환적 성격 이상의 어떤 지점들을 노출시켰다. 지금 베를린에 있는 작가는, 소통-교환의 성격을 팩스라는 것을 이용해서 구체화시키고자 한다. 전시기간동안 보내지는 이미지는 결국 하나의 여권이 된다. 국가라는 경계를 오가는 여권과 팩스라는 송신기계를 통해, 이 프로젝트는 각기 교환의 차원을 넘어서 베를린과 서울 사이의 어떤 불확실하면서도, 우연하면서도, 오해가 있기도 하고, 심지어 망상이 있기도 할 수 있는 소통이라는 차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시작 진행된다. 작가와 원 드로잉이 부재한 상태에서 정미소에서 가시화되는 소통은 전적으로 관람과 응대/댓구/대답이라는 반응에 새로운 차원을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심준섭_Trend of the sound_설치, 영상 필승_Pink minicar 매매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5

심준섭, 필승은 감각의 다양한 체험을 뒤섞어서 또 다른 체험으로 제시한다. 심준섭은 소리 에서도 소음의 차원을 기본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 소음이란, 우리의 일상에서 항상 접하고 있고, 무의식중에 들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없다'라고 혹은 '있어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소음을 물과 소리라는 무형의 물질을 가지고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그 시스템을 가시화시킨다. 소음을 직접 음향으로 녹음하고 만들어서 전시장에 설치함으로써 청각 기호를 시각의 기표로 가시화시키거나, 소리의 변화를 흐르는 물의 움직임을 통하여 보여준다. 이는 감각들을 통해서 의미와 무의미의 차원, 의식과 무의식의 차원 자체를 혼성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그럼으로써 '감각', '의미', '의식' 등의 개념 자체를 되짚어 보게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체험의 방식으로써 감각을 교란시키는 필승은 관객을 보다 직접적으로 작품에 끌어들인다. 작은 포장지에 쌓인 핑크미니카를 관객들에게 나눠주며 매매계약서를 작성시킨다거나, 초콜릿미니카를 직접 먹을 수 있게 비치하는 등의 필승의 작업에서 관객은 퍼포머가 된다. 이들은 또한 벽에 회화처럼 걸리기도 하고, 조각처럼 배치되기도 한다. 미술과 음식을 넘나들고, 사물과 소통을 넘나들며, 행위와 감상을 넘나든다. 먹는 것과 보는 것 체험하는 것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지속하는 것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사소하고 가치 없는 것들을 어떤 무대에 올리게 된다. 그리고 또한 기존의 상징들을 사물의 차원으로 전락시키게 하기도 한다. 이 과정들 자체가 그에게는 전체 작업이 된다. ● 이렇게 형성되는 접점들은 기존의 접점들에 의문을 던지고, 새로운 접점들을 실험해보고, 새로운 감각과 의미의 차원을 생각하게 하며, 새로운 욕망과 주체, 시스템의 문제를 건드리게 된다. 다양한 작가들로부터 우리는 우리의 주변의 일상적인 소재와 사건들로부터, 우리 몸과 우리의 감각과 우리의 무의식으로부터,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현실과 기억으로부터, 이미 우리가 하고 있고, 갖고 있고, 행하고 있는 것들로부터 새로운 감각과 새로운 의식으로 확장되어 나가는 모든 지점을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짚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어떤 규정되지 않은 선들과 접점으로 모이듯, 전시장 자체도 의외의 결과와 새로운 접점들을 만들어내는 현장으로써 기능하기를 바라고 있다. 전시 기간 중에도 참여 작가들의 추천작가들의 개입(전시 시작 즈음인 지금은, 김재원, 이재민 작가가 참여 예정중이다)이 있을 것이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 관람객들의 참여 등에 의해 또 다른 접점들이 등장하며 전체 지형도를 확장해갈 예정이다.

합동 프리젠테이션 세부일정 전체진행 김혜영, 이경민 타임스케줄 2:00pm~3:00pm : 김대현, 김윤재 3:00pm~4:00pm : 김무준, 최규완 4:00pm~5:00pm : 심준섭, 필승 5:00pm~6:00pm : 김선애, 조영주 영상 프리젠테이션 및 종합토론 6:00pm~ : 필승 퍼포먼스 및 다과

미디어로서의 작가 ● 『미디어로서의 작가』(Ⅰ/2008, ⅡⅢ/2009) 프로젝트는 현대 미술 작가를 미디어 자체로 간주하고 실행하는 행사이다. 작가, 매체, 행위 모두가 특정 미디어일 수도 있고, 불특정 미디어일 수도 있다. 이 프로젝트 전반은 작가를 포함하여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비디오 등의 익숙한 매체에서 현대의 각종 다양한 변환되고, 융합되고, 개발되고 있는 첨단 디지털 매체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매체들이 미술행위의 장에서 혼합되는 현상을 목도한다. 그리고 나아가 그것에 우연하면서도 치명적인 응시의 지점을 들이대는 관람이라는 요소들이 일으키는 혼합, 융화, 조화, 갈등을 돌출시킨다. ● 2004년 신사동 재건축 건물 taff에서 단기 레지던시와 오픈스튜디오 형태의 게릴라성 프로젝트에서 출발하여 간헐적으로 실행되어 온, 본 프로젝트는 2008년과 2009년에는 일종의 릴레이식으로 "미디어성"에 대해서 다각도로 살펴보는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2008년 『미디어로서의 작가 Ⅰ』프로젝트에서는 주로 메체 측면에서 보자면 사진, 비디오, 음향설치 등의 분야였고, 참여 작가들은 김영섭, 조혜정, 김세진, 박용석, 유지숙이었다. 미디어 형식의 실험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초기 미디어로 중요한 비디오를 중심으로 비디오와 사진, 비디오와 다큐멘터리, 조각과 설치, 음향과 소음 등의 경계가 어떻게 해체되었고, 새로운 가능성들을 보이는지를 점검해볼 수 있는 전시였다. 내러티브면에서 보자면 '탈식민', '탈근대' 라는 어떤 경계지점의 한국과 아시아, 그 속에의 주체의 정체성, 사회 변화의 문제, 인식 변화의 문제 등이 다뤄졌다고 할 수 있다. ● 2009년도의 『미디어로서의 작가 Ⅱ, Ⅲ』 에서는 보다 매체 실험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해보고자 한다. 개별 작가별 매체 특성, 전시와 작업 방식의 상이함 등을 적극적인 키워드로 사용하여, 전반적인 스펙트럼을 확장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미술 행위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새로운 매체를 지속적으로 탐색하는 것의 일환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또한 현대 주체의 모든 행위들로부터 '새로움'을 이끌어낸 다는 것은, 우리의 행위들이 현실을 바탕으로 한 미래적 사건임을 적극적으로 명시하는 것이다. 예술-행위-주체가 미디어, 즉 현재와 미래를 매개하는 움직이는 접점들임을 우리 자신들에게 각인시켜보는 행사이다. ● 앞으로 『미디어로서의 작가』 전체 프로젝트로부터 생산되는 다수의 새로운 형태의 작업들은 새로운 매개지점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책자(혹은 DVD), 인터넷 아카이브(국, 영문) 등을 구축하여 배포, 소통, 담론 활성화 등의 새로운 상상의 매개 지점을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 갤러리 정미소

Vol.20090609h | 접점들 Conjunction-미디어로서의 작가 Ⅱ·Ⅲ / 2009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