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슈나벨 회고展

워터게이트 갤러리는 미국의 저명한 아티스트, 『줄리안 슈나벨의 판화 회고』展을 개최합니다. 30년 이상 혁신적인 회화 작품들과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들로 널리 알려진 슈나벨은, 판화가로써도 다수의 작품을 제작하였습니다. 그는 다양한 방식의 판화를 제작함에 있어 여러 가지 소재와 기술을 연마하여 전통적인 판화 제작 방식을 초월하고 각종 매체 및 기술을 이용한 '창조(Creative process)'를 탐구하였습니다. 1979년 뉴욕의 메리 분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를 시작으로, 슈나벨은 예술창작에 대한 관념에 도전하며 그의 경력을 지속적으로 쌓아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그 세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39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지난 25년 동안 에칭, 에쿼틴트, 석판화와 스크린 프린팅을 가지고 실험적으로 작업한 작품들을 선정한 회고전으로 관람객들에게 수년에 걸쳐 이루어진 그의 다양한 판화 작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최초로 선사합니다. 본 전시는 오는 9월 북경에 위치한 창아트 갤러리로 순회될 예정이며, 2007년 베이징, 상하이, 홍콩에서 개최되었던 아시아 투어전 이후, 다시 한번 동양의 관람객들에게 미국 대가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 워터게이트 갤러리

줄리안 슈나벨_Piston_벨벳에 애쿼틴트_46×36inch_1984

1. 벨벳 판화 시리즈 ● 벨벳 위에 찍은 1984년의 판화 연작은 회화의 일부이다. 이 판화는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재료의 효과를 감소시키지 않을 정도로 잉크를 칠한 판을 직물 안에 넣는 기술적 도전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는 거의 인장과 흡사하였다. 이러한 벨벳 판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관찰자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변하는 변색 효과 때문이다. 관찰자가 이미지 정면이나 혹은 비스듬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마다 보이는 대상이 변화한다. 그 작품들은 한 판으로 제작되었으나 각 판화는 색이 다른 벨벳 위에 제작되어, 각각은 모두 단일 작품으로써의 가치를 지닌다. 예를 들어 갈색 벨벳 위의 이미지는 백색 벨벳 위의 이미지에서 얻는 체험과는 전혀 다르다.

줄리안 슈나벨_La blusa rosa(Sexual spring-like winter)_ 14색 실크스크린에 레진, 핸드 페인팅_40×32inch_1995

2. 지도 시리즈 ● 슈나벨은 이러한 독특한 형태의 판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에 따라 1984년 '지도 연작'을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일련의 작업은 현재까지도 일련의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슈나벨은 자신이 제작한 판화 위에 임의로 선택한 지도를 붙인다. 구성적인 측면을 배제한다면, 지도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이 지도는 관찰자에 대한 어떤 길잡이 또는 이 예술가의 개인적 관심사를 의미하는가? 슈나벨 자신은 이러한 지도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겠지만, 이 지도를 통하여 역사, 장소 그리고 체험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나타내고 이러한 것들이 그 작품에 어떻게 활기를 불어넣는가를 암시할 것이다. 이 지도 작품은 종이 위에 만든 그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개인적인 작품으로서 이 예술가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얻은 체험을 통찰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줄리안 슈나벨_Untitled(A boy from naples)_지도에 애쿼틴트_72.5×49.5inch_1984

3. 초상화 시리즈 ● 1990년대의 판화는 에칭, 애쿼틴트 및 스크린프린트의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여, 좀더 회화와 같은 형태의 이미지를 종이 위에 옮겼으며, 질감이나 콜라주적 요소를 더욱 더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그 위에 추가 작업을 더하는 형식으로 발전하였다. 1990년대에 제작된 「Pandora and the Flying Dutchman」, 「Paolo Malfi, Blusa Rosa」와 초상화는 모두 회화에 근접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판화들이다. 여러 판화 기법을 사용하여 채색층, 유색 또는 무색의 에칭된 종이, 콜라주 요소 및 손으로 부은 레진 등이 모두 직접 손으로 만든 것과 같은 질감을 나타내면서 적절히 사용되고 있다. (평론글 발췌) ■ 하워드 루코스키

줄리안 슈나벨_Jose luis ferrer_25색 실크스크린에 레진_38×36inch_1998

줄리안 슈나벨 (Julian Schnabel b. 1951~, NY) ● 1951년 뉴욕 출생. 1965년 가족과 함께 텍사스 브라운스빌로 이주하였다. 1969년에서 73년까지 휴스턴 대학에서 수학하여 미술학사 취득 후, 휘트니 미술관의 독립연구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어 뉴욕으로 귀향하였다. 1978년 슈나벨은 유럽 전역을 여행하였으며, 바르셀로나에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같은 해 최초의 플레이트 페인팅인 「The Patients and the Doctors」를 제작하였다. 1979년 2월, 메리 분 갤러리(뉴욕)에서 열린 그의 첫번째 개인전 이후, 슈나벨의 작품은 전 세계를 순회하며 전시되었다. 1996년 친구인 장 미쉘 바스키아에 대한 영화인 「바스키아」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하였으며, 1996년 베니스 영화제에 공식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슈나벨이 두번째로 감독한 영화 「어둠이 내리기 전」은 쿠바 망명 소설가 레이날도 아레나스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2000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 및 자비에르 바뎀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2007년 슈나벨은 그의 세번째 영화인 「잠수종과 나비」를 제작하였다. 그는 그 영화로 칸 영화제와 골든글로브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고, 오스카상에서 감독상을 포함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줄리안 슈나벨의 페인팅과 조각, 종이작품들은 개인전 및 회고전의 형식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 개최되었다. 1982년 암스테르담의 스테델릭 미술관, 1983년 런던의 테이트 갤러리, 1987년 런던의 화이트채플 갤러리, 파리의 퐁피두 미술관, 뒤셀도르프의 쿤스트 할레, 휘트니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휴스턴 미술관, 1989년 바젤의 현대미술관, 프랑스 님의 현대미술관, 뮌헨의 주립 그래픽 미술관, 브뤼셀에 Palais des Beaux-Arts, 에딘버러의 프루트마켓 갤러리, 시카고 현대미술관, 1994년 맥시코의 Monterrey 미술관, 맥시코시티의 루피노 타마요 미술관, 1995년 바르셀로나의 호앙 미로 파운데이션, 1996년 이탈리아의 볼로냐 현대미술관, 2004년 프랑크푸르트의 Shirn 쿤스트 할레,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 미술관, 나폴리의 Mostra d'Oltremare 등에서 개최되었다. 현재 줄리안 슈나벨은 현재 뉴욕, 롱아일랜드의 몬토크, 산 세바스티안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

Vol.20090606e | 줄리안 슈나벨展 / Julian Schnabel / 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