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605_금요일_06:00pm
참여작가 강지영_김수현_백인혜_송유리_원재윤_이도연_이예희 이지희_임하나_전장연_정선주_정승희_허정원
책임기획_정선주 자문_장화진
관람시간 / 11:00am~06:00pm
서울 보증보험 갤러리 Seoul Guarantee Insurance gallery 서울 종로구 연지동 136-74번지 Tel. +82.2.3671.7000 www.sgic.co.kr
전 세계적인 인구증가와 경제 활동의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환경오염의 실태는 '물'에 대한 특별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중요성으로 말미암아 국제연합은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선포하였다. 이 선포에 대한 주된 목표는 '먹는 물' 공급과 관련된 문제들을 인식하고, 수자원 보존과 '먹는 물' 공급의 중요성을 알리며, 정부·국제기구·비정부기구·민간부분의 참여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 이러한 시대적 현실과 동반하는 의식을 가진 작가들은 "물"이라는 주제를 작업 소재의 근간으로 삼아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시각매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그 매체를 다루는 작가들의 깨어있는 의식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각 작가들은 작업에서 '물'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그들은 '물'이 가진 특성과 속성을 고려한 물성에 대한 접근, '물'의 본질과 사회적 효용성에 대한 진지한 사유, 그리고 '물'이 관련되어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들에 대한 인식에 주의를 돌린다. 그렇게 함으로써 대중에게 '물'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새롭게 하는 다각적 동기를 부여하고자 한다. ■ 정선주
강지영 ● 아주 조용히 아무 말 없이. 그렇게 물은 조용히 우리의 삶을 지켜보고 바라보며 함께한다. 그저 존재만으로 너무 소중한, 그러나 너무 익숙해서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물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김수현 ● 거울처럼 비치는 물의 특징을 이용하여, 똑같은 이미지 두 개를 겹쳐놓았다. 변형된 이미지는 성적 행위를 나타내는 것인데, 끝없는 인간의 욕망을 성적 욕망으로 대치하여 보여주고자 하였다. 물은 음(陰)을 상징하는 기호로, 양(陽)과 합쳐져서 우주의 만물이 생성해야 함을 은유한다. 백인혜 ● 물은 무색무취하며 투명하고 만질 수 없다. 어떤 그릇에 담기냐에 따라 물의 모습이 달라진다. 나의 작업은 물이 담겨있는 공간에 대한 사유에서 비롯된다. 물이 담겨있는 그릇을 이리저리 움직여 봐도 물은 언제나 평형을 이룬다. 혹은 컵에 물이 담겨져 있을 때에도, 물을 마시려 컵을 기울 때에도 물은 평형이다. 이렇듯 담겨진 용기의 공간을 움직일 때의 물은 공간을 인식하며 형성함을 알 수 있다. 나의 작업은 이렇게 공간을 이동하여 공간을 인지할 수 있는 물의 특성을 반영하여 만들어졌다. 송유리 ● 작가가 안네에게 내려주는 물속에는 다양한 의미가 내포된다. 그 물은 잔잔함과 애잔한 슬픔, 행복, 경쾌한 리듬을 함축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다시 이 물을 통해 다시 세상의 눈을 바라보려한다. 원재윤 ●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소멸하고 없어진다. 우리는 무언가를 지키고 얻어내기 위해 항상 발버둥을 치지만 그것이 허망이라는 걸 알게 된다. 물은 이를 가장 잘 알려주는 존재이다.
이도연 ●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에서 출발한 나의 작업은 무한 증식의 세포분열을 거쳐 하나의 완성된 개체로 성장하는 생명체를 만들어 낸다. 물은 생성, 변화, 소멸되는 자연현상의 근원이 되며 생명체의 원동력이다.
이예희 ● "흐른다. 목구멍을 타고 흘러든다. 너와 나의 물이 하나가 된다." 관람자를 통해 자유로이 순환하는 1000개의 물병을 제공한다. 몸과 하나 되어 직접 세포를 적시고 배출 되는 일련의 체험보다 직접적인 물의 감각은 없다.
이지희 ● 수면 위 떠다니는 일상의 풍경 조각을 두 손으로 조심스레 떠올려 화면에 옮겨놓다. 번져나가는 풍경에서 연상되는 수많은 형상들...
임하나 ● 생활수준에 따른 물의 사용을 생각해 보며 지금 현재 우리의 물에 대한 태도와 그리고 과거의 태도를 되 집어 본다. 더 나아가 주위 국가들의 물 부족상태를 생각해 보며 지금 잘못된 생활 습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
전장연 ● 애국가 음파가 물 위에 산맥을 만들었다. 들리지 않은 애국가는 현실에 용해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닮았다.
정선주 ● 물을 소재로 접근하는 작업에서 나는 물의 결핍과 도시의 결핍을 창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제3의 눈으로 바라보는 결핍은 우리 모두가 주체가 아니다. 그러나 작업에서 창을 통해 바라보는 즉, 제3의 시선을 가진 주체로서의 나는 결핍의 직관적 바라봄을 유도하고 있다.
정승희 ● 작업실 한 벽에 그려진 바위산에서 폭포가 흐른다. 현실의 내가 그려나가는 바위 드로잉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지는 흐르는 폭포가 상상의 산수화를 완성시킨다. 넘쳐흐르는 폭포수 아래, 폭포수를 상상하고 있는 내가 있다.
허정원 ● 자연의 이치를 관장하는 사신수 중 하나인 상상의신 현무(물을 관장)를 재해석해 구조물로 만들어 하늘에서 우리 인간들의 물 낭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련을 주는 장면을 연출 해 본다.
Vol.20090605g | Water-Projec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