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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603_수요일_07:00pm
참여작가 김경화_김주리_류장복_사계절큐큐_이대범_이제_임명희_정기훈_최금수_한상혁_한영권
위원장_조은정 부위원장_김현주 기획팀_박찬미_강혜은_공은지_김도경_김안나_김윤희_이밝은누리_이채윤_박소화 교육홍보팀_허수빈_민경선_김아영_김인혜_김현정_송민지_이루리_이서진_전누리 전시팀_민서희_김성은_김상희_김선영_김지은_박소연_박은영_박준혜_이현아
주최_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제9회 졸업전시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30pm
동덕아트갤러리 THE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1-8번지 동덕빌딩 B1 Tel. +82.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세계는 말이 많고 너무 빠르게 가버린다. 세계의 몸집은 갈수록 기름지고 비대해져가지만, 공허하다. 여기서 무얼 더 말해 보탤까. 좀 더 그윽한 곳으로 가라앉아보자. 나의 아득한 심해를 상징하는 우물이라는 공간과 그곳에 빠진 사과라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둔다. 어떤 유기체의 결실로서 하나의 열매인 사과는 우물 바닥으로 가라앉기도 하고 수면으로 떠오르기도 하는 가운데, '자신 아닌 것들'을 살펴보고 세계를 이해하려고 한다. 이럴 때 사과는 사과(謝過; apologizing)를 암시하기도 하는데, 이는 사과의 여정에 수반되는 겸손한 자기반성의 태도를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세계와 화해하려는 시도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전시는,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반추하는 데서 시작된다. 거기서 더 나아가 자신 안의, 자신이 아닌 것들의 존재를 새삼 깨달으며 자신의 오만과 편견으로 인해 부서지고 찢겨 반쪽 난 세계를 조금이나마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진실이 무엇인지, 진실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생을 진실에 가닿기 위한 여행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곧 내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온몸으로 마주하며 다른 존재들과 화해하는 데서 출발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 여행의 과정에서 겸손히 화해를 청하며, 가라앉고 떠오르며, 살아있다는 것, 호-흡. ■ 박찬미
Vol.20090602e | 사과의 여정 Journey of Apologizing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