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손서현_손지나_이보람_이한얼_임주연
관람시간 / 10:00am~06:00pm
자이갤러리-대치_Xi Gallery-Dae-chi 서울 강남구 대치3동 983-5번지 Tel. +82.2.566.4885 www.xi.co.kr/xievent/xienvent_02_04_03.asp
임주연, 이한얼, 이보람, 손지나, 손서현 5인의 작가들은 그들이 만들어낸 독자적 공간 간의 소통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때 '공간'은 자기반영적인 일상을 토대로 한다. 그들이 각자의 일상 속에서 만나는 '공간' 이란 단지 물리적 장소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자아/타자, 현실/가상, 익명/기명, 찰나/영원, 기표/기의 등의 양면성을 지닌 가치들의 집합을 말한다. 5명의 작가가 제시하는 단서들을 통해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공간을 접해보자. ■
나는 현실에서 취한 기호로부터 가상의 아이템을 만들어낸다. 이는 가상공간의 형태 및 구조를 빌어 삶의 면면들을 추출하고 요약하여, 우리의 현재적 삶이 코드화되는 지점, 태도 및 양태들을 새롭게 읽어내려는 시도이다. 나는 우리에게 각색되어 주어지는 욕망들로부터 유쾌한 해방을 꿈꾼다. ■ 손서현
나는 독립적이고 자기고백적인 자아로서 '나'를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타인과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투사와 반영의 과정 혹은 서로의 차이점으로 명료해지는 경계를 통해 어렴풋이 자아를 경험한다. 특히 현실공간과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넘나들며 얻은 단서들을 가지고 자아를 추적해간다. 뒤죽박죽 엉켜있거나 은색으로 모호해진 가상과 현실이나 너와 나의 존재는 이분법적으로 구분되지 않으며 자아를 비추는 거울로서 작용하게 된다. ■ 손지나
보도사진 속의 전쟁이나 테러 희생자들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죄책감과 슬픔은 빠르게 사라져버린다. 그들이 흘리는 붉은 피는 서로 다른 다양하고 개별적인 상황들, 그리고 그 속에 놓여있는 개개인을 '희생자'라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단숨에 묶어버린다. 그래서 그들은 마치 성화 속 희생자의 이미지들과도 같이 박제화 된 채 존재한다.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처럼. 우리는 그저 그 앞에서 잠깐 슬퍼하고 미안해하면 그만인 것처럼. ■ 이보람
오늘도 난 내 욕망의 분출구를 찾아 사이버 공간을 헤맨다. 나도 모르게 "구매하기","결제 하시겠습니까?"를 클릭하고 나면 인터넷의 수많은 픽셀의 이미지로 마주하던 물건들은 어느새 현실세계의 대문 앞에 와 있다. 택배박스 안의 내 욕망의 대상을 마주하는 순간 , 그 대상은 껍데기만을 남기고 욕망은 또 다른 대상을 찾아 사이버 공간 속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나는 또 그것을 찾아 헤맨다. ■ 이한얼
반복되는 탈의과정에서 옷은 자의식을 나타내기도 하고 우리에게 몸을 의식하게 한다. 복제미디어에 의해 기록된 이러한 일상경험은 회화를 거치며 일상적 시선을 유기체적 시선으로 이동시킨다. 공간에 대한 경험이 사라져가는 오늘날, 누구에게나, 매일, 사적인 그들만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무의미하고 불확실한 순간에 의미가 더해진다. ■ 임주연
Vol.20090528b | 공간이동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