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0530_토요일 12:00pm까지 / 0531_일요일 휴관
갤러리 행_GALLERY HANG 서울 서초구 서초3동 1714-33번지 소소헌 빌딩 B1 Tel. +82.2.534.1740
버려진 것들의 생명 ● 기력이 쇠진한 버려진 것들을 통해 그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새긴다. 햇빛 가득 스며 든 골목길에 웃음소리가 들리던 곳, 활활 타오르는 불꽃으로 맛있는 음식을 끓이고 방안 가득히 꽃내음을 채우던 것들이 버려져 사진가 이상윤의 공간을 채운다. 좋은 기술에 좋은 직장을 마다하고 작가가 사진의 길을 택한 것이 어연 10여년 가까이던가. 버려진 것들의 생명은 재조명을 통한 새로운 것일까 아니면 아쉬움이 먼저일까. ● 이상윤의 그 어두운 공간에선 슬픈 아쉬움이 가득하다. 재개발을 기다리는 어두운 공간에선 아직 이어가는 생활의 흔적들이 어울려 있고 버려진 것 같은 화분에선 더러 화사한 햇살을 받고 새싹과 꽃들을 키우기도 한다. 사진이라는 언어를 통해 작가는 아쉬움 속에 희망을, 버려짐 속의 새로움을 이야기 한다. 검은 공간의 대담한 활용과 주제의 인식 공간의 과감한 배열은 이 첫 번째의 전시를 통해 작가의 앞날을 기대하게 한다. ■ 유재력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마음에 많은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스캇 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 할 길 첫장』에 "인생은 고해다." 라고 말 하고 있는 것처럼 끊임없이 고통에서 벗어나려 하고 자신의 개별성을 찾기위해 노력한다. 나의 사진도 그 곳에서 벗어나기 위한 강박과 우울함이 자궁이며 양수다. '나' 라는 종착역을 찾아 떠나는 이방인의 삶 속에서 가끔 찾아오는 간이역 같은 현실이 사진에 담겨진 다큐멘터리적인 사진들이다.
사람이 등장하는 사진은 한 장으로 아이의 모습을 통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통해 과거를 추억하게 만들고 싶었다. 전반적인 작업의 토대는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 돌이 되었다.' 라는 글로 피사체를 바라보았다. 버려진 것들을 통하여서는 소중함이 없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Mass product로 인한 과잉공급과 생명에 대한 가치 없음을, 인간관계에서도 쉽게 버려지고 헤어지는 상처에 대한 표현이다. 작은 새싹들이 화분을 채우고 분갈이를 통해 화분을 떠나는 모습을 통해 어머니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또 과거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되지 않는 다는 것,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자아에 대한 직시이며 persona라고 말 할 수 있다.일부 그 가운데 살아나는 생명을 통해 고통의 일부분은 희망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골목 안쪽의 빛은 항상 존재하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의 사랑에 대한 표현이다. 사랑을 느껴도 현실은 변하지도 않으며 큰 희망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단지 괴로움, 외로움, 자아의 무가치성, 가난함에 대한 억울한 차별, 차가운 마음, 불면의 밤, 유약한 의지 등을 낙엽을 모아 태우듯 , 조금씩 위로 받고, 하나씩 상처를 싸매고 사는 마음을 담고 싶었다. 전시를 통해 처철한 내적 싸움 가운데 빛으로 다가온 것을 소통하고 싶고 나누고 싶다. 요즘 대형 프린트가 유행이나 전시 될 작품이 작은 이유는 「조세희 님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란 작품의 영향을 받았으며, 주변 공간과 언제나 따스하게 맞아주고 있는 그리고 없어질 골목에 대한 경험을 표현하였다. ■ 이상윤
Vol.20090526a | 이상윤展 / LEESANGYOUN / 李尙胤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