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520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구민자_김성은_김월식_원동화_임진세_한상혁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175_GALLERY 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 Tel. +82.2.720.9282 blog.karts.ac.kr/gallery175
나이를 먹고 평생 해결하지 못하는 나의 단점이자 고민거리. 돈이야 벌면 그만, 건강이야 잘 챙기면 그만, 효도야 맘껏 배려하면 그만 하지만 정리정돈은 그 사람이 타고나야만 할 수 있는 재능이지 싶다. 고정되어 있는 장소에 항상 무엇을 고정시켜두면 그 모든 것이 편안한 것인데~ ■ 김성은
'주옥같은 서비스'는 공공의 영역에서 그 영역의 시스템을 만들며 지켜내고 있는 여러 가지 질서와 법칙들의 도덕적 편파성에 대한 질문의 작업이다. 예의와 범절 배려와 격려같은 따듯한 재료들이 만들어내는 커뮤니티의 질서와 그 질서를 편리의 수단으로 또는 가치의 기준으로 카테고리화 하는 어찌 보면 제도만큼 탄탄한 그 관계들은 나태함 무가치함 어이없음 같은 헐렁함을 매우 경계한다. 그러한 면에서 '주옥같은 서비스'는 기억하기 편리한 대로의 예의와 범절 배려와 격려를 염두 한 사회적 관계 맺기란 무엇이고 그 관계 맺기가 사실은 개인적 욕망을 위해 존재한다면 훨씬 인생은 행복할 수도 있다는 작가적 믿음을 실행한 작업이다. 항상 개인의 욕망위에 상왕처럼 존재하는 무거운 도덕의 가치를 조금 덜어내고 전체화에 길들여진 시스템을 개별화된 욕망으로 나누어 보고 남겨진 소수의 나태 무가치 어이없음의 역할을 인정하는 것이다. ■ 김월식
길게 변화지 않는 생각 중에 작가로서 작가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할 때 사람들의 삶의 형태나 내용을 조금 더 다양한 겹(층)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양함은 올바르거나 , 사람들의 삶을 실제로 변하시킬 다양함은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다양함은 책 속에 흘러 들어가 앉자 있는 속지정도 역할일 것이다. 책 내용과는 너무 다른 속지. 하나의 또 다른 겹(층)이 생긴 것이다. ■ 원동화
다소 심심해 보이는 이 드로잉은 운명적으로 떨어지는 하나의 빗방울이 정지된 침묵과 조용한 망설임 끝에 서서히 방향을 트는 과정을 동영상을 이루는 각각의 정지화면처럼 세 개의 화면에 그려낸 빗방울 드로잉연작이고, 나머지 여백드로잉은 옆에서 무언가 대변하거나 그냥 있어도 될 것 같아 준비하였다. ■ 한상혁
우리는 어떤 것을 설명하고자 할 때 ~같은, ~같다, 라고 다른 무언가에 비유하여 이야기하곤 한다. ■ 구민자
도시의 곳곳에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사람들이 그 주위에 앉아있다. 지나간다. 그들은 올라가고 떨어지는 물줄기들을 바라본다. 물은 순간순간 아래에서 위로 쏘아 올려 졌다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분수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의 성질을 역행시켜서 보여준다. 그것은 나름의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물론, 사람들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물 뿐만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물을 구경하기도 한다. 비 내리는 풍경, 폭포, 흐르는 강 등... 아무튼 이 도심의 분수대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물 구경도 하고 사람구경도 한다. 나는 이 풍경을 그림으로 그린다. 그리고 이 모두를 두고두고 구경한다. ■ 임진세
Vol.20090524f | 성장을 부르는 습관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