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601_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S101 성신여자대학교 조형1관 GALLERY S101 SUNGSHIN WOMEN'S UNIVERSITY 서울 성북구 동선동3가 249-1 성신여자대학교 조형1관 Tel. +82.2.920.7632
사과같은 내얼굴 // 사람들은 사과를 먹는다 / 칼로 껍데기를 홀랑 까서 이빨로 갈아먹는다 / 사과는 입이 없어 먹힌다 / 그래서 입을 달아주었다 // 그런데 사과가 다른 사과를 먹기 시작했다 / 입이 있어 먹을 수밖에 없다 / 또 다른 사과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먹는다 / 그렇게 살기위해 먹는다 // 먹다보니 맛있다 / 이제 손쉽게 먹기 위해 입 없는 사과를 찾는다 / 정신없이 먹어서 배가 부르다 / 하지만 멈출 수가 없다.
이번 작업에서 사과의 의인화를 통해 인간의 공격성을 입이 있어 먹을 수밖에 없는 본성처럼 생존의 비애로 측은하게 생각해본다. 무리 속에서 먹지 않으면 먹히는 현실을 비관하면서도 입을 탐욕의 상징으로 표현하여 무차별적 공격으로 인한 상처를 부각시켜 공격성을 비판한다. 그리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상처를 입히는 건 순간이지만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임선미
Vol.20090524e | 임선미展 / LIMSUNMI / 任善美 / painting.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