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같은 내얼굴

임선미展 / LIMSUNMI / 任善美 / painting.video   2009_0601 ▶ 2009_0607

임선미_피 흘리는 사과_캔버스에 유채_112×145.5cm_2009

초대일시_2009_0601_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S101 성신여자대학교 조형1관 GALLERY S101 SUNGSHIN WOMEN'S UNIVERSITY 서울 성북구 동선동3가 249-1 성신여자대학교 조형1관 Tel. +82.2.920.7632

사과같은 내얼굴 // 사람들은 사과를 먹는다 / 칼로 껍데기를 홀랑 까서 이빨로 갈아먹는다 / 사과는 입이 없어 먹힌다 / 그래서 입을 달아주었다 // 그런데 사과가 다른 사과를 먹기 시작했다 / 입이 있어 먹을 수밖에 없다 / 또 다른 사과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먹는다 / 그렇게 살기위해 먹는다 // 먹다보니 맛있다 / 이제 손쉽게 먹기 위해 입 없는 사과를 찾는다 / 정신없이 먹어서 배가 부르다 / 하지만 멈출 수가 없다.

임선미_입 달린 아오리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08
임선미_상처 입어 죽은 사과_캔버스에 유채_116.7×91cm_2009
임선미_입 달린 깍은 사과_캔버스에 유채_91×116.7cm_2009
임선미_치유_단채널 영상_00:10:10_2009

이번 작업에서 사과의 의인화를 통해 인간의 공격성을 입이 있어 먹을 수밖에 없는 본성처럼 생존의 비애로 측은하게 생각해본다. 무리 속에서 먹지 않으면 먹히는 현실을 비관하면서도 입을 탐욕의 상징으로 표현하여 무차별적 공격으로 인한 상처를 부각시켜 공격성을 비판한다. 그리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상처를 입히는 건 순간이지만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임선미

Vol.20090524e | 임선미展 / LIMSUNMI / 任善美 / painting.video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