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g Dou : The Faces

올렉 도우展 / Oleg Dou / photography   2009_0522 ▶ 2009_0610 / 일,공휴일 휴관

올렉 도우_Bambi_C 프린트, 디아섹_120×120cm_2008

초대일시_2009_0522_금요일_05:3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 INTERALIA ART COMPANY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7-17번지 레베쌍트빌딩 Tel. +82.2.3479.0114 www.interalia.co.kr

러시아 미술의 약진과 '올렉 도우' ● 최근의 러시아 미술은 '푸틴 시대(푸틴 전 대통령의 집권기(2000-2008년)의 미술'이라는 용어와 더불어 세계 미술계에서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이 시기의 러시아 미술은 자국의 본격적인 자본주의화와 자본주의의 전지구적 세계화라는 이전과는 다른 토대에서 굳건하게 뿌리내리고 자기만의 색을 가진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올렉 도우는 이러한 새로운 시대의 러시아 미술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예 작가이다. 올렉 도우가 구사하는 어법에는 러시아적인 요소와 글로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요소가 적절히 믹스되어있다. 그는 인터내셔널 포토그래피 어워드(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s) 에서 2007년 올해의 특별상, 2008년에는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으며 2007년 인터내셔널 컬러 어워드(International Color Awards)에서 올해의 사진상 대상, 예술상 1위를 하면서 국제적인 사진계의 주목을 받으며 데뷔했다. 그의 첫 개인전은 프랑스에서 있었으며, 이후 미국, 브뤼셀, 러시아 등의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이외에도 아르코, 아트 브뤼셀, 피악, 아트 두바이 등 세계적인 아트 페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2008년 아트 브뤼셀에서는 그의 작품이 메인 이미지로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 러시아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상인 칸딘스키 프라이즈에 2007년, 2008년 연이어 노미네이트됨으로써 명실공이 러시아 현대 미술에서 중요한 작가로 인정을 받고 있다.

올렉 도우_Alina_C 프린트, 디아섹_120×120cm_2008
올렉 도우_Maria_C 프린트, 디아섹_100×100cm_2007

포스트 모던 시대의 몸, '얼굴'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 ● 올렉 도우는 사진과 포토샵을 이용하여 사람의 얼굴이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있다. 작가는 포스트 모던 시대의 가장 중요한 "몸"이라는 화두를 건드리고 있다. 소비주의, 세계경제로 요약되는 지금의 포스트 모던 사회에서 몸은 개인의 욕구와 욕망에 순응하여 형성될 수 있는 변형 가능하며, 몸은 물리적으로도 성전환 수술과 성형수술 등을 통해서 개인의 욕구와 욕망에 따라 가능한 존재로 간주된다. 올렉 도우의 이미지는 이런 변화된 몸에 대한 인식과 결부되어 있다. 근대 사회에서는 이성의 담지자인 남성의 몸은 가장 미적인 존재로 부각되었다. 반면 비이성적인 존재로서의 여성과 불완전한 존재로서의 아동은 근대적인 미학의 중심 대상이 되지 못하였다. 올렉 도우의 작품 속에 남성의 이미지는 하나도 없으며 여성과 아이들의 이미지만이 등장하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이성, 합리주의적인 통제에 길들여진 근대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더 많은 변형가능성과 우연성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인간적인 개성과 자기표현"이 자신의 관심사라고 말한다. 세계화의 결과 어느 나라나 비슷한 패션과 비슷한 헤어스타일과 비슷한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이런 "몰개성화와 스테레오 타입"에 우려를 표하면서 작가는 우리 시대 인간의 정체성 문제를 풀어간다. 구체적인 모델의 촬영을 기초로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마네킹 같은 차가운 피부로 표현되고 머리털이 제거되어 인물들은 개성을 나타낼 만한 요소를 모두 가능한 제거한다. 그럼으로써 그는 "인간적인 개성과 자기 표현"에 대한 첫 번째 질문을 던진다.

올렉 도우_Neck_C 프린트, 디아섹_100×100cm_2006
올렉 도우_Paper2_C 프린트, 디아섹_100×100cm_2007
올렉 도우_Tight_C 프린트, 디아섹_100×100cm_2006

사진의 리얼리티와 회화적 표현의 결합 ● 올렉 도우는 사진의 리얼리티에 기본으로 회화적 표현을 결합시킨다. 포토샵은 이러한 그의 연구를 위한 중요하고 원하는 이미지를 창조해내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 된다. 이미지의 신선함 뿐 아니라 실제 그의 작품들을 보면 경탄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의 손 솜씨이다. 포토샵을 다루는 기술에 대해서 사람들은 손맛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매우 인색한 것 같다. 그러나 포토샵은 붓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도구로서, 다루는 사람의 숙련성과 장인성에 관해 높게 평가해야한다. 무엇보다도 올렉 도우의 회화적인 표현 감각은 숨이 막히게 완벽하고 아름답다. 「타이트 Tight」에서 목에 그려진 가죽 코르셋의 질감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완벽하다. 이 코르셋에 꽉 조인 숨 막히는 긴장감은 동양인 풍의 모델의 양 미간에 붉은 빛으로 선연하게 표현되어 있다. 종이를 찢어 붙인 얼굴이 등장하는 작품 「페이퍼 2 Paper 2」는 놀라운 질감의 표현으로 가상의 이미지인데도 현실적인 존재처럼 느끼게 한다. 눈가에 촉촉하게 젖은 풀 자국과 풀이 말라붙은 듯한 입술의 생생한 질감을 느껴보길 바란다.

올렉 도우_Wild_C 프린트, 디아섹_100×100cm_2006

젊은 작가의 짧은 회고전 ● 2006년 첫 개인전을 시작하였지만, 짧은 기간 안에 7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인터알리에서 여덟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그간 시리즈 별로 선보이던 것과는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Naked Faces」, 「Freaks」, 「Nuns」, 「Paper and Paints」, 「Sketches」, 「Toy story」, 「Tears」 등 모든 시리즈의 중요 작품이 2~3점씩 고르게 선보여서 그간의 올렉 도우의 전 작품세계를 일별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전시가 될 것이다. ■ 이진숙

Vol.20090522d | 올렉 도우展 / Oleg Dou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