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의 행복한 이야기

김명곤展 / KIMMYEONGGON / 金明坤 / painting   2009_0521 ▶ 2009_0620 / 일요일 휴관

김명곤_토끼에게 봄을 묻다 09-26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6×72.7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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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523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소 갤러리_SO Gallery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8-17번지 네이처포엠 201호 Tel. +82.2.548.9648

꿈꾸는 자의 행복한 이야기 ● 꿈을 이루어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꿈은 이루지 못하는, 다가설 수 없는 것에 대한 표현이고, 지닐 수 없는 또는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의지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꿈, 그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자들에게조차 그 과정에는 고난과 역경의 현실이 공존한다. 그러나 꿈이 이루어지듯이 만개한 꽃은 그 수많은 과정의 결과로서 지나온 시간을 대변해 주고 있다. 작가 김명곤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절로 자연에 대한 위대함과 숭고한 생명의 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는 자신만의 그림 스타일을 만들기 위하여 다양한 실험 정신으로 여러 가지 재료와 기법에 몰두하여 정진한 과정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는 꽃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과 생명의 탄생을 이야기하고 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메마른 가지에서 피어나는 꽃을 통해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화려한 생명의 색채로 새롭게 피어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보여주고 있는 꽃은 일견 아름답고 마음의 평안함을 부여하는 가장 평범한 소재로서 수세기 동안 즐겨 그려진 주제이다. 그러나 김명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꽃에서는 새롭고 역동적인 힘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만의 성실함과 한국화의 발묵(潑墨)을 기초로 한국적인 색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그려내는 그만의 노력의 결정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가 소요유(逍遙遊)편에서 붕정만리(鵬程萬里)를 이야기 하였는데, 이는 전도(前途)가 양양함 또는 장래가 유망함을 비유하는 말로서, 희망을 이야기 하는 작가 김명곤의 작업을 한마디로 이야기하기에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김명곤_토끼에게 봄을 묻다 09-3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09
김명곤_봄이 오는 소리 09-28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09
김명곤_봄이 오는 소리 09-29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5×53cm_2009

이야기를 담아낸 생명의 꽃 ● 작가의 작품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는 그가 어린 시절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그 이야기는 대중과의 소통의 또 다른 연결 고리를 만들기 위한 고심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업을 전개하는 작가가 이번에는 마술사의 모자와 토끼를 화면에 등장시킨다. 언뜻 어릴적 동화에서 읽던 무궁무진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기 위한 요술 지팡이와 같이 '행복한 왕자', '토끼에게 봄을 묻다'의 명제를 부여하였다. 작가의 화면에 등장하는 새로운 이미지들은 전혀 생경한 사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그가 완성해 나가려는 소원을 통한 생명의 완성, 그리고 희망의 나래를 펼치려는 여정의 한 모멘텀momentum으로 차기 작품에 대한 무한한 상상을 꿈꾸게 해준다. 지나온 시간 동안 그의 작업에서는 생명이라는 하나의 본질적인 움직임이 화면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생명은 꽃을 피어내기 위하여 자연의 순리를 기다리는 나무의 숙명과도 같은 순환의 시간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작가와 우리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서 다가서게 된다. 생명을 이야기하던 그의 여행은 이제 소원을 이루어내기 위한 희망으로의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마치 대하소설을 집필하는 소설가가 곁점을 찍고 다음 장을 펼쳐내기 위한 호흡을 가다듬는 흐름의 전환처럼,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서, 소망과 희망에 대한 미래를 꿈꾸는 행복한 여행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명곤_행복한 왕자 09-17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100cm_2009
김명곤_축복 09-1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53cm_2009
김명곤_축복-담장을 넘은 가지 09-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130cm_2009

희망의 빛으로 다가오는 생명의 율동 ● 그의 화면에는 생명의 기운을 부여받고 피어나는 꽃의 형상이 살아있는 듯하게 보이고 있다. 마치, 자연의 대지에서 직접 대면하게 되는 생생함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가 그려내는 꽃은 단순히 아름답게 피어서 우리의 시각을 즐겁게 하는 대상의 꽃이 아니다. 긴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고 자신의 화려함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하여 역동하는 움직임을 포착하여 삶을 영위하려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숭고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작가 김명곤이 생명에 대해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피어나는 꽃의 이미지를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작가 스스로 작업에 대한 열정과 그 미래에 대한 희망의 비전을 담아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작(前作)에서 화면 가득한 나무에 피어나는 꽃을 통해 생명의 강렬함을 이야기 한 작가가 이번 작품에서는 내일의 희망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하여 꿈꾸는 자의 행복한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 왕진오

Vol.20090521g | 김명곤展 / KIMMYEONGGON / 金明坤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