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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515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시몬_Gallery Simon 서울 강남구 신사동 630-21번지 Space I Tel. +82.2.549.3031 www.gallerysimon.com
21세기를 맞이한 우리 인류는 뉴미디어라는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발전된 디지털 컴퓨터와 하이퍼 미디어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지금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한 신기술에 의해 이전엔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일마저도 가능하게 되었으며 일상화된 인터넷과 모바일로부터 장소에 제한 받지 않고 무선에 의한 온라인 검색까지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시간과 공간이 압축되어 빛의 속도로 세계를 자유자재로 왕래하고 세계의 문화와 역사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영화 매트릭스(Matrix)처럼 인간이 물리적 이동을 하지 않고 현실과 가상공간의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것은 새로운 유목민시대와 신문명의 도래를 알리는 전주곡에 불과하다. 피에르 레비( Pierre Levy) 에 의하면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문화에 관한 디지털화 현상은 오래 전부터 진보되어져 온 인류의 인간화 과정의 최신의 단계인 것이다.
본인은 지금까지의 인류의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식을 상징하는 책, 그리고 책과 관련된 것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에 의한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고 앞으로 마주하게 될 새로운 시대, 그리고 새로운 문화에 대한 성찰이 나의 디지털 북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작품의 구상으로서 디지털 북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시뮬라크르와 버츄얼 리얼리티, 공간의 새로운 정의 즉 미셀 푸코(Michel Foucaut)가 말하는 헤테로토피아로서의 공간, 인터스페이스, 빛의 공간, 음향공간, 네비게이션의 공간, 사이버스페이스 그리고 작품으로 구현화 시키는데 있어서의 인터페이스 미디어, 바디 인터페이스를 표현의 내용으로 제시하고 있다.
작품 「The Sublime」은 거울 방으로 제작되어 안과 밖의 이중적 구조를 가진다. 바깥구조는 은경으로 제작된 사각형의 구조물이며 바깥벽 쪽에 놓여진 빛나는 책들을 비춰주며 헤테로토피아적 공간을 연출한다. 유토피아와 헤테로토피아 사이에 설정된 거울을 통하여 최근 미디어와 관련된 주요 개념으로서 부상된 가상과 현실의 문제를 예견한 미셀푸코에 의하면 거울은 결국 하나의 유토피아다. 그것은 장소가 없는 장소(un lieu sans lieu)이기 때문이며 거울은 결국 내 자신이 없는 곳에, 실질적(virtuellemnt)으로는 표면의 배후에 펼쳐진 비현실적 공간에서 나를 보고 있으며, 나는 거기 즉 내 자신이 부재한 공간에서 일종의 투영된 그림자일 뿐이나 그것 자체가 나 자신의 가시성을 나에게 부여하고 내가 부재한 곳에서 나를 보는 것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안쪽방은 영상과 흑경으로 표현되었으며 네비게이션의 공간을 토대로 제작되었다. 방안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인터페이스로서는 빛나는 책이 사용되며, the sublime이라는 주제하에 프리드리히, 터너, 바넷 뉴만, 로드코, 제임스 터렐의 책이 선택되었다. 관객은 빛나는 책 중 하나를 선택하여 거울 방에 들어갈 수 있으며 방안을 거닐며영상과 거울 위에 투영되어 펼쳐지는 텍스트를 보며 책 내용을 인지하게 된다. 이는 마치 자신이 버츄얼 공간, 사이버 공간 혹은 정보의 공간의 안에 있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본인은 이러한 3차원의 공간을 네비게이션의 공간으로 간주 데이터와음향을 연동시켜 시각화하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인스톨레이션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네비게이션의 공간은 뉴미디어 미학의 핵심적 기초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작업을 위한 새로운 도구가 되었다. 오늘날 그것은 데이터를 시각화 하거나 데이터를 사용하여 작업할 때 빈번히 사용되는 방법이다. 네비게이션의 공간은 물리적 공간과 추상적 정보 공간 전체를 재구축하는데 사용되기 때문에 인간-컴퓨터 인터렉션의 중요한 페러다임으로 여겨지는 것은 필연적이다.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은 속성으로 보면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특수한 예이다. 뉴미디어의 공간은 네비게이션의 공간으로서 데이터베이스와 함께 뉴미디어의 중요한 형식이다.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컴퓨터게임 동작 시뮬레이터 등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그리고 컴퓨터작업에 관한 사용 가능한 형식으로서 인정받았다. 컴퓨터문화에서는 전체기억과 경험을 사용 가능한 형식으로 공간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도서관을 사이버스페이스로 바꾸어 서술과 공간여행을 동등하게 한다. 또한 모든 종류의 데이터는 컴퓨터 시각화에 의해 삼차원으로 그려진다.
우리는 빛을 매체로 하여 사물을 보는데 지나지 않는다. 빛 그 자체는 눈으로 느끼거나 손으로 잡을 수 없는 비물질적인 실체라고 할 수 있으며 오늘날 빛은 "색채에서 빛으로", "색소에서 화소로", "캔버스에서 스크린으로" 마침내 홀로그램적 빛으로 까지 변환 되고 있다. 또한 인간의 지식의 메타포로서 정의할 수는 빛의 공간에 사운드의 개입은 새로운 프로젝트의 중요한 요소이다.
나는 책들이 가득 꽂힌 서가 이미지를 만들고 실제 책 사이즈의 투명한 오브제 책을 만든 후 내부에 LED라이트를 장착하여 빛을 발하는 책을 만든다. 빛을 통하여 새로운 공간의 존재성을 더욱 구체화하며 숭고한 빛을 통한 극적 효과를 구현한다. 나의 디지털 북은 단순히 오브제로서의 물질적인 개념만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비물질의 공간으로 설정된 것이다. 책은 그저 물건이 아니고 하나의 공간이며 시간이다. 그리고 그것의 깊이, 넓이와 부피를 담고 있는 디지털 개념의 공간이다. 책 속에는 많은 사람들의 삶과 그 이야기가 농축되어 있고, 그래서 그 속에서 삶을 읽고 지식을 얻는 것이다. 나의 디지털 북 프로젝트가 환영적이자 감촉적이며, 숭고성과 혁명적인 쾌감의 위력을 가진 희망과 잠재성의 영구적 공간에서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 강애란
Vol.20090521d | 강애란展 / KANGAIRAN / 姜愛蘭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