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9_042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토요일_12:00p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차_GALLERY CHA 서울 종로구 통의동 35-97번지 Tel. +82.2.730.1700 www.gallerycha.com
'사이(in between)'는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의 차이 속에서 공통분모를 갖기 위한 중개자가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서로 다름의 간격이 되기도 합니다. 그것은 홀로 있을 때에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저희 Gallery CHA에서는 'In Between'이라는 제목으로, 전혀 다른 미학을 추구하는 성상은, 장희진 두 작가의 예술 세계의 이질성 가운데서 공유할 수 있는 미술적 철학의 '사이(In Between)'에 대하여 조명해보는 기획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성상은, 장희진 작가는 서로 다른 매체, 다른 주제, 다른 작업방식을 가지고 작품활동을 합니다. 그들의 작품은 그 자체로 독립적인 세계를 이루지만, 최소한의 공통점은 미술 장르간의 '사이'에 대하여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상은의 작업은 회화와 조소의 소조의 방식을 아우르고 있으며, 한편 장희진의 작업은 회화, 사진, 공예 장르를 두루 포함하는 평면 작업입니다. 이와 같이, 두 작가는 미술의 장르와 장르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분석적이고 철학적인 작업방식을 통해 2차원의 캔버스 위에 3차원의 시각적 결과물을 탄생시킨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 그러나 두 작가가 작품의 이미지를 통해 탐구하는 '사이' 그 자체는 전혀 다릅니다.
성상은의 작품 속 이미지는 제목 'Untitled(무제)'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특정한 형상을 나타내고 있지 않습니다. 성상은의 붓 끝에서 무심한 듯 그러나 의도적으로 연출된 하나 하나의 얼룩들이 모여, 의미 없는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관찰자는 이 얼룩 덩어리 속에서 자신만이 볼 수 있는 형상을 찾아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것은 성상은과 관찰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소통疏通입니다. 이 소통疏通에 의하여 관찰자는 수동적인 제 삼자가 아닌 능동적인 참여자가 되어 작가와 함께 작품을 완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장희진의 작품이 간직한 수많은 회화적 요소들 중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반복적이고 수평적인 구조와 자연(나무) 이미지의 선택, 그리고 지극히 제한된 두 가지의 색으로 자연(나무)과 그 사이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주인공으로 판단하게 되는 것들이 아닌 그 외의 것들인 '형상(figure)'들이 드러나도록 그 사이의 '배경(ground)'을 찾기 위한 의도적인 관심과 표현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형상과 형상 사이에 있는 공간을 찾아가게 되고, 그 사이를 주인공으로 만들어내는 '사이 공간' 드러내기의 방법으로 표현됩니다. ● 이처럼 본 전시는, 성상은과 장희진 작가의 '사이'의 간격을 두 작가간의 서로 다른 시각의 '사이'에 대한 미적 탐구의 결과물인 작품을 통해 그 차이의 '사이'를 잇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입니다. ■ 갤러리 차
Vol.20090512g | In Between-성상은_장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