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ween obsession and meditation 사로잡힘과 명상 그 사이에서

최은효展 / CHOIEUNHYO / 崔銀孝 / installation   2009_0509 ▶ 2009_0607 / 월요일 휴관

최은효_Receipt roll_라이스 페이퍼, 잉크, 디스펜서_40×40×130cm_2007

작가와의 대화_2009_0509_토요일_07:00pm

차(茶)+걷기 프로젝트 『2009 A.U.ready? Eunhyo Choi』 5월16(토), 17(일), 30(토), 31(일) 오후2시_구 일광역앞 작가와 함께 일광역에서 오픈스페이스 배로 걸어서 갈 예정입니다.(도보20분) 스페이스배 웹사이트 게시판을 확인해주세요.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오픈스페이스 배_OPENSPACE BAE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297-1번지 전시동 넓은 마당 Tel. +82.51.724.5201 www.spacebae.com

나를 둘러싼 일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삶의 깨달음과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예술은 삶으로부터 먼 것이 아니다. 삶의 깨달음과 의미란 것도 일상의 삶으로부터 떨어진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강박적이고 휩쓸린(obsessed) 삶에서 사람들은 종종 삶의 진정한 의미를 잊는다. 나는 경험을 통해 일상을 조명하여 일상의 단편을 통해 그 내부를 숙고해보고자 한다.

최은효展_오픈스페이스 배_2009

처음 혼자서 하는 외국생활에서 제일 신중하게 하는 일이 돈을 쓰는 일 이었다. 일상에서 작품의 소재를 항상 주시하던 중에 영수증이 눈에 들어왔다. 늘 버릇처럼 사소한 것들을 모으던 중에 영수증을 작품의 소재로 쓰기로 하고 모으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영수증들을 받자마자 손으로 구겨 쓰레기통으로 직통하는 행태를 통해 소비적인 현대인의 일상을 비춰 알 수 있을 것이다. 과하고 무분별한 소비들이 꼬리를 물고 그 쳇바퀴를 돌리다가 결국 그 속에 사람이 돌아가버리는 것 같아 보인다. 영수증 작업은 나의 삶의 관찰과 기록으로 시작해 현대인의 소비적인 삶의 모습으로 보편화시킨다. 영수증 드로잉은 빌딩으로 가득 찬 도시풍경과 닮아있는 삶의 landscape이다. 그 속에서 소비적인 삶을 반영하여 성찰의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최은효_I collect your mistake_노트, 펜, 선반_160×120cm 이내설치_2007
최은효_Trip_캔버스에 펜드로잉_45.7×60.9cm_2007
최은효_Landscape_드로잉_45.7×60.9cm_2006

강박적 삶과 소비에서 난 어떻게 성찰을 할 수 있을까? 손으로 영수증을 쓰는 그 과정에서 수행의 과정처럼 무릎을 꿇고 온 정신을 집중한다. 때로는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며 이완의 순간을 경험한다. 짧은 순간이지만 이글거리는 열망과 잡다한 것들이 녹차 한 모금을 넘기며 몸과 마음이 평온의 상태로 정화됨을 느낀다. 타지에서 느껴졌던 고립감과 외로움이 텅 빈 작업실에도 느껴진다. 서로 바빴던 대학원 작업실에 나는 가끔씩 친구들에게 차 한잔 마시자고 초대를 했다. 사람과 만남, 공유 그게 내가 원했던 것이리라. 온기의 순간을 공유하며 고립감에서 잠시 빠져 나온다.

최은효_Mountains_시금치, 김_45.7×60.9cm_2008
최은효_Map-receipt_지도, 드로잉_40.6×55.9cm_2007

이번 전시는 사람과 자연과 만남을 위해 오픈스페이스 배의 전시실에 내 작업실이 이사를 들어갔다. 오픈 스튜디오처럼 영수증시리즈 작업들이 전시 돼 있고 한 켠에는 책상과 의자가 있고 벽엔 스크랩들이 붙어져 있다. 나는 전시 한달 동안 작업실에 출근해서 작업하고, 시간을 보내며 방문자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지친 일상과 의미를 알 수 없는 오늘을 사는 이들과 따뜻한 차 한잔의 명상을 나누길 바란다. ■ 최은효

Vol.20090510h | 최은효展 / CHOIEUNHYO / 崔銀孝 / installation

2025/01/01-03/30